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은 2016학년도 1학기에 창업 심화과목으로 <비즈니스 모델: 디지털 스타트업을 위한 캡스톤 프로젝트>(김진우 교수, 최세훈 카카오톡 CFO 담당)과 <사회적기업과 혁신>(심상달 교수 담당) 과목을 개설하였다.

<비즈니스 모델: 디지털 스타트업을 위한 캡스톤 프로젝트> 과목은 디지털 기술이 가지는 창의적 비즈니스 기회를 활용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이를 실제로 활용 가능케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수강 학생들은 디지털 산업에서 활약 중인 리더들의 진솔한 경험담을 듣고 교류를 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도록 하였다. 이 중 김진우 교수가 우수한 프로젝트로 평가한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 팀명: 동물농장

∙ 팀원: 김경철(경영 11), 김동욱(경영 14, 팀장), 박준성(경영 11), 윤진영(경영 13), 이세준(경영 14), 정유진(사회 13), 최예원(경영 13)

∙ 프로젝트 ‘돌봐줄개’ 소개 : ‘돌봐줄개’는 반려동물의 주인(펫시티)이 자신의 반려동물을 잠시 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맡길 수 있도록 돌보미를 빠르게 찾아주는 서비스이다. 실제 펫시티들이 돌보미를 확정하기까지 평균 채 3명도 검색하지 않는다는 점과 정보 확인에서 결제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2분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여 정보 검색시간을 줄였다. 펫시티가 반려동물을 맡길 지역, 날짜와 반려동물이 받았으면 하는 서비스를 선택하면 이에 맞는 돌보미 5명 보여준다. 이 중 3명을 선택한 후에 거래 요청을 누르면 돌보미들에게 즉시 푸시 알람이 가며, 돌보미들이 요청을 받아들이면 거래가 성사된다. 에스크로 결제 및 돌보미로 가입 시에 추가 정보를 입력하는 방법을 통해 사전 신뢰 문제를 해결하고, 평점 등을 통해 사후 신뢰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이다. 

∙ 팀명 : 프리덤

∙ 팀원 : 강동택(경영 09), 김민규(경영 11), 김수현(경영 12), 김종현(경영 09), 손진회(경영 09), 심정현(철학 13), 이정균(경영 08, 팀장)

∙ 프로젝트 ‘김인턴’ 소개 : ‘김인턴’은 학교 생활을 도와주는 인공지능형 챗봇 서비스 이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각종 정보가 인터넷 어딘가에 분명 존재하지만, 너무 파편화 되어있어 원하는 답을 찾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학우들이 메신저 채팅창을 통해 질문하면 ‘김인턴’ 챗봇이 대답하는 서비스를 구상하였다. 질문을 이해하고 DB에서 적절한 정보를 찾아 자연어로 답변하는 김인턴을 통해, 학우들은 특정 어플을 켜거나 포탈 사이트에서 헤맬 필요 없이 필요한 정보만을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추후에는 신촌 지역 상점들과 학우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니즈를 ‘김인턴’이 중간에서 연결, 해결해 줄 수 있는 O2O서비스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동물농장 팀의 팀장인 김동욱 학생은 “이 수업에서 서비스 디자인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가 자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구조를 고려하여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그리고 현업에 계신 분들의 직접적인 피드백을 통해 사업성을 평가 받는 과정에서 막연한 완전함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고민을 했던 점을 꼽았다.

프리덤 팀의 강동택 학생은 “매주 각기 다른 분야의 인더스트리 리더로부터 듣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는 학생들에게 동기이자 나침반이 되어주었다”며 “학문적으로 접근했던 기존의 경영학과 수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실전 비즈니스 세계에 한발 다가서는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는 점을 가장 큰 의의로 꼽았다.

<사회적기업과 혁신>은 학생들이 학습 내용을 팀 프로젝트에 적용하여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 계획을 수립 및 실천하도록 하였다. 총 4개의 팀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이 중 한 개 팀은 이 수업에서 시작된 조모임을 시작으로 연세대학교 창업경진대회에 출전하여 최우수상을 받았다. 팀명은 ‘E-bul(이불)’이다. 이불은 그 자체로 따뜻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체온을 잘 담기 때문에 따뜻하듯, 우리 이웃들의 작은 체온을 담아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이다.

∙ 팀명 : E-bul(이불)

∙ 팀원 : 박혜주(경영 12), 이은정(경영 11), 정준우(경영 11, 팀장), 조성훈(경영 12), 조은비(경영 11)

∙ 프로젝트 ‘E-bul’ 소개 : E-bul은 한 지역에 살고 있는 이웃들이 서로 협력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유경제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것을 효과적으로 즐겁게 나누며 돕고, 이런 거래 경험이 거래 후에도 이웃 간의 정감을 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E-bul은 적용서비스 범위를 좁혀 나가기 위한 시장조사를 준비하고 있고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검증하기 위해 마을 공동체의 조언에 귀 기울이고 있다. 7월초까지 타겟 지역을 중심으로 반응조사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