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경영대학/경영전문대학원 학위수여식이 2월 29일 오후 2시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수많은 졸업생들과 축하를 위해 먼 발걸음을 한 친지 및 학우들로 대강당은 북적거렸지만 기쁘고 들뜬 분위기 속에서 질서정연하게 이루어졌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경영학 박사 10명, 석사(M.S) 39명, 석사 MBA 209명, 연세-Olin 복수학위자 5명, 학사 327명 등 총 590명이 학위를 받았다.

[김동훈 경대학/경영전문대학원 학(원)장]

김용학 총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학사모를 쓴 많은 졸업생들이 이 자리가 졸업식이 아니라 입학식이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학생으로서의 시간을 가치 있게 쓰지 못한 것을 후회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순간이 앞으로는 더욱 자주 생길 것이기 때문에 졸업 후에는 매 순간 순간을 가치 있게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훈 경영대학/경영전문대학원 학(원)장은 “우리 대학이 동문들의 힘으로 이토록 성장했고, 또 졸업생들 역시 훌륭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며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모교에 대한 애정을 듬뿍 안고 살아가라”고 당부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올 학위수여식 졸업 축사자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초청되었다. 서 회장은 “졸업 후 자신이 기업을 맡아 다각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다가 난관을 겪었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회사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함으로써 화장품 사업에 다시 전념하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이어서 “사양기업과 성장기업은 있을지라도 사양산업과 성장산업은 있을 수 없으니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에 한 우물을 파라”고 했다. 그리고 “꿈과 목표를 성취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성장과 배움의 계기가 되어 높이 올라갈 수 있으니 높은 꿈을 지닐 것, 잠들기 전 10분 정도는 그 날 하루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며, 책을 손에서 놓지 말 것”을 강조했다.

[코스티안틴 로고진(Kostiantyn Rogozin) Global MBA 졸업생 답사(상), 김준홍 학부 졸업생 답사(하)]

이번에 Global MBA 졸업생 코스티안틴 로고진(Kostiantyn Rogozin)은 답사에서 “교수님들과 함께한 술자리마저도 너무나 소중한 한국생활의 추억이다”고 하여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학위수여 순서에서 몇몇 졸업생들은 대학생활간 지도를 받은 정든 교수들과 마지막 악수를 나누며 눈물을 훔치는 애틋한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번 학위수여를 받은 서규은(경영 12) 졸업생은 “나 뿐 아니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졸업하는 행사라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왔는데, 교수님들이 일일이 악수해주시며 축하의 인사를 건네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이 자리가 경영대를 떠나게 되는 마지막 자리임을 실감했다”며 못내 섭섭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안광윤(경영 11) 졸업생 역시, “졸업은 새로운 시작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항상 연세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했다.

[클래스 기프트 전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