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Global Creative Industries Conference(이하 GCIC)가 2019년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 일간 경영관 용재홀에서 개최하였다. GCIC는 중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유수 대학의 학자들이 모여 문화 산업에 대한 견해와 통찰을 교류하는 행사이다. 이번 행사는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홍콩대학교 현대 언어문화학원(School of Modern Languages and Cultures), 한국경영교육인증원이 공동 주최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GMT, 홍콩대학교 Creative Push가 주관했다. 본 행사에 국내외 학자 및 학생 약 120여명이 참여하여 성대하게 마무리되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주제 강연과 패널 토론, 동시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박영렬 교수의 ‘BTS in the World’ 주제 강연은 청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박 교수는 BTS가 성공 요인으로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통한 공감 유도 △데뷔 전부터 소통으로 형성된 강한 팬덤 △소셜 미디어의 적극적인 활용 △음악적 역량의 지속 개발 네 가지를 꼽았다.

또한, BTS의 노래 가사에서 다섯 가지 교훈을 찾아 냈다. 먼저, 관습적인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에서 탈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변화의 중요성이다. 둘째, 가족과 친구들, 주위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셋째, 자신에게 적대적인 사람들의 말을 신경 쓰지 않는다. 넷째, 청춘을 즐기는 와중에 꿈을 추구한다. 마지막으로 스스로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예전의 성공 공식이 통하지 않는 새로운 경영 환경의 시대에서 BTS가 음악이라는 상품을 기획하고 고객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면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례가 경영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오늘 행사에 참여한 신예선(UIC 국제학과 16) 학생은 “교수님이 BTS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한 것이 흥미롭고 주제가 신선했다”는 소감을 전했고 임성준(경영 14) 학생은 “교수님이 BTS라는 K팝 그룹에 대해 강연하는 모습을 보고 자부심을 느꼈다”는 후기를 전했다.

동시 세션에서 전후 일본문화가 홍콩에 미친 영향, NCT 모델 분석, 비디오 게임의 글로벌현지화 사례 등을 다양하게 다루었다. 홍콩 영남대학교(Lingnan University) 호이 얀 야우(Hoi-yan Yau) 박사, 홍콩대학교 흥와 웡(Heung-wah Wong), 츠항 웡(Chi-Hang, Wong) 박사는 전후 일본문화가 홍콩에 미친 영향에 대한 세션을 이끌며, 일본의 슈퍼마켓이 홍콩에 도입되면서 ‘쇼핑을 하다’에서 ‘쇼핑을 가다’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다는 점을 짚었다. 또한 일본 드라마가 홍콩 방송국에 미친 영향, 일본 음악이 홍콩의 대중 문화에 미친 영향 등을 고찰했다.

NCT(Neo Culture Technology)는 SM엔터테인먼트가 세계 곳곳에 K팝을 현지화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이다. 노팅엄닝보대학의 아가타 이와 로치나(Agata Ewa Wrochna) 교수는 NCT는 기대와 달리 음원 차트와 앨범판매량 측면에서 기존 방식으로 만들어진 SM 아이돌 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하며, 향후 SM은 기존의 비즈니스모델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립타이난예술대학(Tainan National University of the Arts) 첸 링 휘(Chen Ling-Hui) 박사와 대만 푸런대학교 치우 윈(Chiu Wynne Sophomore) 교수는 디텐션과 디보션이라는 두 비디오 게임의 글로벌 현지화 사례를 발표했다. 두 게임 모두 역사적 맥락, 대만의 삶과 민속종교 등에 기반하여 구현되었으며, 물리적으로 대만의 장소를 재현했다. 이 둘의 인기는 그 내용과 창조적 사고 면에서 글로벌 현지화의 가치를 보여주며, 이를 통해 현지화 요소와 역사적 맥락에서의 디자인, 그에 녹아있는 사람들의 생활과 사회적 가치관의 반영이 게임을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