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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칭찬릴레이 - 투명한 대학원 총학생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 : 소 라(매니지먼트 전공, 석사 4학기)
              - 회계매뉴얼 마련하여 원우들에게 신뢰로 다가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과 대학원에는 재무학회, 마케팅학회, 전략학회 등 다양한 학회나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특히 재무나 금융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학습하기 위한 전문화된 학회가 인기다. 그런데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넓혀 가기 위해 매진하는 학생들이 많은 반면 건강한 대학원 총학생회를 위해 봉사하고 노력하는 학생이 있다. 소 라(매니지먼트 전공, 석사 4학기)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이번 칭찬릴레이 기사의 바톤을 이어 받았다. 자신은 평범한 학생에 불과하다며 겸손하기까지 한 소 라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대학원 학생으로서 건강한 학생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며, 어떤 것이 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 학부 시절 총학생회는 물론 학과 학생회에도 몸 담은 적이 없던 제가 제49대 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 ‘가온누리’에 집행부원으로서 함께하게 된 것은 정말 우연한 기회에서 출발했습니다. 회사 재직 시절 제가 경영기획실에서 일했던 사실을 알고 있던 매니지먼트 분야의 한 선배님이 저를 적임자로 여겨 회장단 총무직에 추천해주셨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다소 부끄럽게 느껴집니다만, 그때까지만 해도 매 학기 내는 학생회비 11,000원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모르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함께 일하게 된 집행부원들이 적극적으로 총학생회의 정책과 사업흐름에 대해 알려주어 걱정했던 것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업무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49대 총학생회가 꾸려지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저는 회사 재직시절 기획파트에서의 경험을 살려 그 동안 관행처럼 내려왔던 주먹구구식의 회계처리를 매뉴얼화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총학생회가 학우들로부터 믿음과 사랑을 받으려면 반드시 회계처리의 투명성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저의 신념 때문이었습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과거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그로 인해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지만 원우들이 현 총학생회의 자정 노력에 대해 따스한 관심과 응원을 지속적으로 보내주신 덕분에 위기를 잘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총학생회 내에서 제가 하는 일은 내부운영 쪽이라 외부로 드러나는 사업성격의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설명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또한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기에 설명하기도 부끄럽습니다만, 경영학도인 제게는 ‘당연했던’ 것들이 그간의 관행에선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었기 때문에 그러한 회계처리의 공백들을 메우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데에 지난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비록 소소한 변화들이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투명하고 건강한 학생회를 구축하는 데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 대학원 학생회와 학부 학생회가 추구하는 가치나 사업이 많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다른가요?
  • 제가 학부 학생회에 소속된 적이 없어서 비교하여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학부 학생회에 비해 대학원 학생회가 ‘이념’ 보다는 ‘정책’ 중심의 노선을 꾸준히 걷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대학원 총학생회의 주된 업무들을 보면 개인/단체 학술지원, 학술제, 논문특강, SPSS통계특강, 생활스포츠지원, 언어교환, 체육제, 제주기행사업 등과 같이 원우들이 대학원 생활을 해나감에 있어 부딪치게 되는 어려움들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업무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경영학도로서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대학원 총학생회 사업에 경영학과 학생들의 참여가 매우 저조하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2학기에는 위의 사업들 외에도 어학지원이나 문화활동지원과 같은 신규사업들이 많이 진행될 예정인데, 앞으로 경영학과 원우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부탁 드립니다.
  • 대학원에서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 계신가요? 소라 학우님께서 계획하고 계신 미래 커리어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졸업 후에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신가요?
  • 현재 저는 매니지먼트 분야에서 경영전략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경영전략이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 것이 가치 있고 재미있게 느껴졌기 때문에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고 이제 석사과정 4학기에 들어섰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졸업 후의 미래 커리어를 논한다는 것이 제겐 곤혹스럽습니다. 직장생활을 통해 인생이 결코 제 마음대로, 제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은 후부터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결코 쉽지 않게 느껴집니다. 약 4년 전, 학부를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직장을 그만두고 학교로 다시 돌아오게 될 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으니까요. 다만 하루를 살더라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히 확고합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장래희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저는 항상 아래와 같이 답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부족하지만 이를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갈음하고자 합니다.

“저는 20년 후에도 사랑받는 아내, 존경받는 어머니, 성공한 여성이 되고 싶습니다. 이 세상의 축을 좋은 방향으로 옮기는 데에 0.001도라도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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