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한 우리 IT 산업의 돌파구
李光守(경원대 겸임교수 경제학, 경제학 박사)
끝을 모르고 성장을 거듭 하며 세계 디지털 산업의 선봉장 역할을 해온 우리 IT 역군 들에게 빨간 불이 켜졌다. 국제적 으로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환률하락, 국제유가의 급등과 국내 에서는 출자 총액 제한제, 금융 산업 규제법, 수도권 총량제 공장 규제, 대기업 금융 계열사의 의결권 제한 등등의 규제가 엄존 하고 있고 우리가 거뭐졌던 디스풀레이 산업의 세계 1위 자리를 탈취하기 위한 일본, 대만, 중국 등의 과감한 대규모 투자 공세에 의한 집요하고도 치밀한 협공 작전에 사면초가 (四面楚歌)를 당하고 있는게 우리 IT 산업의 현 주소이다. 특유한 우리 민족의 밀어 붙이는 뚝심과 끊임 없는 첨단 신기술 개발로 이 난관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겠다.
삼성 전자는 LCD TV 패널가격 의 가파른 하락, 휴대폰 시장에서의 고전 그리고 낸드 풀레시 수요 감소에 의해 금년 1/4 분기 의 실적 부진의 터널을 2/4 에 빠져 나갈 수 있을런지 의문이다. 실제로 삼성 전자는 작년 2/4 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영업 이익이 금년 1/4 분기에는 무려 23% 나 하강 하여 처음으로 2조원대 밑인 1조 6천 100억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모니터와 달리 TV 패널은 가격 반등이 힘든 특징이 있으며 그에 따른 2/4 분기 LCD 패널 업체 들의 수익성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공산이 크다. 따라서 후반기 수익성 회복 속도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 시키면서 LCD 패널업체에 대한 투자는 TV 패널 판가 하락의 깊이 등을 확인한 후 하는 것이 좋겠다.
LG PHILIPS 도 LCD 패널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 이며 전체적인 코스피 주가 상승시에도 12 일간 계속 해서 주가가 하강 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1/4 분기 영업이익이 529 억 원 으로 전 분기 비교 하여 38.2% 하락 하여 시장 콘센서스를 밑돌았다. 원인은 패널 가격의 하락과 파주 P 7 라인의 가동에 따른 고정비 포션의 급증과 LCD 가격 하락과 출하량이 예상보다 부진하여 신규 수요 창출 및 PDP와의 영역 싸움을 위한 가격경쟁이 불가피 하게 되었다.
한편 삼성 SDI 는 환률 하락과 패널 판가 하락, PDP 수요 감소 등 대내외 악재로 역시 부진을 면치 못 하였다. 영업이익 이 35.9% 하락 하였다. 이는 PDP 3기 6면취 전환 및 램프-업 지연으로 인한 물량 감소와 전지 수요 축소로 인한 물량 감소와 무관치 않다. SDI 는 PDP 생산 라인 전환 감소로만 순수하게 2000억원 가까운 적자를 보았다. LG 전자도 가전 사업, PDP 사업 포함하여 1/4 분기에 영업이익이 31.9% 하락 하였다. 역시 환율 하락과 PDP, LCD 의 경쟁국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 인하 가 불가피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는 칠전팔기(七顚八起) 의 고난을 거치면서 대망의 11분기 연속 흑자의 위업은 달성 하였으나 환율하락, 전분기 대비 매출액 감소 메모리 와 낸드 풀레시 의 업황과 시장의 기대치의 부진 등으로 영업 이익이 31.1% 떨어졌다.
이렇게 반도체, LCD, PDP 등 우리의 효자 종목인 디스풀레이 업종의 실적 부진은 크게는 상품 구조상 수출 비중이 80% 이상 차지 하는 특징으로 인해 환율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이 주 원인이다. 또한 우리가 세계 1위를 고수 하기 위해 무리 하게 추진 해온 대량 과잉 투자로 주춤 하는 사이에 대만은 점진적인 투자와 무리 하지 않는 안정적인 사업 확장으로 AUO 사가 무려 172% CMO 는 18.9% 의 짭짤한 영업이익을 내었다. 또한 중국의 비오이 하이디스는 LCD 의 약점인 광시 야각 기술 개발에 독자 행보를 하여 정면 측면에서 180 도의 광시 야각을 구현 하는 개가를 올렸다. 그리고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 천하 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인텔과 마이크론이 낸드 풀레시 및 노아 풀레시 메모리 시장에 본격 진출 하였으며 일본 도시바, 히다치, 마쯔시다, 소니, NEC 가 연합하여 대형 비 메모리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참으로 우리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에 치이고 일본에 눌리는 쪽박 신세가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 되는바 크다.
이제부터라도 심기일전(心機一轉) 하여 우리 구민 특유의 뚝심을 발휘 할 때가 왔다. 2005년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 PDP, LCD, OLED, BROWN CAN 4 개 부문 2년 연속 GRAND SLUM을 달성했던 저력이 있지 않은가.
우리의 시장 점유력의 강점과 첨단 신 기술을 적극 접목 시켜서 침체된 분위기를 다시 반전 시켜야 하겠다. 첫째 삼성 전자와 하이닉스가 차세대 메모리 1순위 인 512 Mb P램(상변화 메모리) 개발에 승부를 걸어 금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 가며 2007 년 부터는 풀레시 메모리 및 노아 풀레시를 대체할 예정이다. 이 신기술은 F램(강유전체 메모리) 와 M램(강 자성 메모리) 에 비해 대 용량화와 양산성이 뛰어나며 데이터 처리 속도가 낸드 풀레시 보다 1000배 가량 빠르다. 일본의 HITACHI 및 르네사스 사 에서도 P램 양산을 공식 표명 하여 치열한 기술 경쟁이 예상 된다. 둘째 그동안 LCD 가 TV 에만 의존 하였던 것을 지양 하여 LCD 4 세대 어풀리케이션 물결이 넘치고 있다. 즉 공작기계, 군용 장비, 항공 군용기 조종석 계기판, 슬롯 머신, 업소용 게임기 에 적용 하여 시장 저변화를 꾀하고 있다. 세 번째 삼성 SDI 가 LCD를 대체 하는 차기 디스플레이 기술인 OLED(유기 발광 유기 EL) 의 출하량이 1658 만장으로 세계 1위를 차지 하여 2년 연속 국가별 점유율 최대를 보이고 있다. 다섯째 소니와 삼성 전자가 7세대에 이어 8세대(사이즈; 2200 x 2500) 에서도 20억불을 공동 투자 하여 올 여름 8세대를 본격 가동할 SHARP 와 46" 52" TV에서 대형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여섯째 LG PHILIPS 는 파주에 P7 라인(1950 X 2250) 가동으로 세계 유일의 40" 대 전용 라인으로 2007 년 1/4 분기에는 월 9만장의 유리 기판을 생산 할 예정이다. 일곱째 LG 전자는 꾸준한 연구 개발로 타임 머신 TV로 1년새 평판 TV 의 50% 의 시장 점유를 달성 하였다. 마지막으로 2/4 분기부터 낸드 풀레시 수요 증가, 고 기능 슬림 폰 출시, LCD 가격 인하 폭 둔화 등 긍정적인 조짐이 보이므로 불황의 터널을 빠져 나갈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상과 같이 우리 IT 업체들의 부진 극복 의지가 하늘을 찌르고 있으므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계가 다시 세계 정상을 탈환 할 날도 멀지 않았다. 정부는 환율 하락 이 수출업체의 마지노선인 달러당 950이 이하가 될 때에는 달러 매입 등 시장 개입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며 국제유가급등에 대한 장기 대책은 연료전지, 태양열 , 태양광, 풍력, 바이오 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를 통한 화석 에너지를 줄여서 에너지 자급률 50%를 달성 하여야 한다. 단기 대책은 시간별 단전 조치 시행 및 승용차 10부제 또는 2부제의 실시를 적극 실시 한다. 또한 IT 업체들의 과감한 투자를 가로 막는 총액출자제한제등 아직도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규제 일변도는 전부 철폐 또는 완화 하여야 하며 참여 정부들어 26000 명 이상의 공무원이 늘어난 것은 작은 정부 이념에 배치 됨으로 조직 및 인원을 하루 빨리 다운 사이징 하여야 우리 기업 들의 투자 마인드가 살아날 것이다.
0kslee@hanmail.net
필자 약력: |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
연세대 경제학 석사 |
동국대 경제학 박사(국제경제학) |
경원대 겸임교수(경제학 원론, 무역학 개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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