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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박상용 교수 퇴임 인터뷰…경영관 신축 추진이 가장 기억에 남아
등록일: 2016-03-23  |  조회수: 2,119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박상용(재무 전공) 교수가 2월 29일자로 정년퇴임을 맞이했다. 그리고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로 추대되었다. 다시 돌아가도 교수를 하고 싶다는 박 교수의 소회를 들어보았다.

 

Q> 오랜 교수 생활을 끝내시고 명예로운 퇴임을 하셨습니다. 먼저 소감을 부탁 드립니다.

A> 고맙다는 말을 가장 먼저 하고 싶네요. 학생으로 공부를 하고 30년 이상 좋은 학생들을 가르친 것은 내 삶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연세대학교와 오랜 기간 귀한 인연을 맺고, 인생의 한 단계를 끝냈다는 것 자체가 귀중하고 소중해서, 모든 것에 참 감사하네요.

 

Q) 퇴임 후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A> 아직은 계획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우선은 퇴임 후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여 그 동안의 것들을 정리하는 리셋 과정에 있습니다. 계획하며 살아온 적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이진 않지만 아직은 일을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봄학기는 휴식과 함께 미국에 잠시 다녀올 계획이고, 가을학기부터는 다시 강의를 하고 외부에서는 사외이사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A> 교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일은 경영대학 학장을 맡으면서 경영관 신축을 추진하였고, 2015년 경영관의 건립을 꼽을 수 있습니다. 교내에서 이에 대한 반대가 심했기 때문에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고 건립되었기 때문입니다. 건물 신축으로 인해 여러 사람들이 고생했고, 건물이 완성되고 나니 “드디어 됐구나”라는 묘한 기분이 들었지요. 특히 경영관 내의 에스컬레이터 설치에 힘썼기에 경영관 내 에스컬레이터를 보며 미소 짓곤 해요. 당시 의료원장님께 조언을 구했었는데, 에스컬레이터를 강조하셨어요. 경영관 역시 유동인구가 무척 많고, 전기료, 설치료 등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학생들로 하여금 편한 동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웠던 일 역시 건물을 건설하는 것이었습니다. 경영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까지는 무척 순탄한 교수생활을 했었는데, 학장 보직을 맡으면서, 물론 보람도 있었지만, 경영관 신축과 관련하여 반대가 워낙 많아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기에, 이 역시 가장 아쉬운 일입니다.

 

Q> 동문회보에서 말씀해주셨듯, 다시 돌아가도 교수를 하겠다고 하셨는데, 다시 교수를 하게 된다면 어떤 교수가 되고 싶으신지요?

A> 다시 교수를 한다면 경영학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웃음) 인문학을 하고 싶은데요, 한창 20살 내외의 감수성이 예민한 젊은 나이에, 경영학 보다는 토론하고 공부하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기 때문이에요. 요즘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경영학을 선호하는데, 재무나 회계 보다는 소설을 읽고 토론하고 역사를 공부하는 인문학적인 소양을 기르는 것이 50년, 100년을 살아가는 지식과 능력의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같이 수명이 길어지고 변화가 빠른 때에는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는 능력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전공 분야에 대한 것을 가르치는 비중을 낮추고, 학생들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추고 싶어요.

 

Q> 재직 중 많은 보직을 맡으셨고, 경영대학/경영전문대학원 학장 겸 원장을 역임하셨습니다.  앞으로 연세대학교 혹은 경영대학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부탁 드립니다. 

A> 교육의 콘텐츠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경영학의 기능분야 수업의 비중이 무척 높습니다. 회계, 재무, 인사관리, 전략 등의 기능 분야 과목을 독립적으로 가르치기 보다는 이를 모두 통합할 수 있는 수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인문학적인 소양을 가르쳐줄 수 있는 과목 역시 개설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위하여 저는 학장 직에 있을 때 예술 경영과 관련된 수업과 위대한 유산이라는 통합적인 인문학 과목을 개설했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제자가 있다면?

A> 제가 직접 지도한 석박사 학생들도 많지만, 이들보다는 제가 학생들을 위해 만든 JSC(Junior Scholar Club)라는 학술동아리가 저에게 있어 큰 의미를 가집니다. 박사 학위까지 해서 교수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만든 동아리인데요, 1999년 겨울에 대학 동기의 도움으로 만들어 현재까지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재무분야에서 외국 대학 박사과정을 갈 수 있는 학생들을 키우기 위함이 목표였으나, 지금은 경영학, 경제학, 인문, 사회과학 다방면의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의 정규교수가 된 학생도 있고, 경영대학 김지현 교수도 이 중 한 명입니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동아리라고 생각합니다. 퇴임 후에는 저 대신 다른 교수님들께서 이를 이어 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제 경험을 소개하자면, 사실 학자가 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예전보다 학자의 길을 가는 것이 훨씬 어려워졌지만, Career(생업)로서의 교수보다는 Vocation(천직)으로서의 교수를 생각해야 합니다. 잠재력이 풍부한 젊은이들을 상대하고 가르치면서, 개개인의 숨겨진 힘을 실현시켜주겠다는 열정이 없으면 기계적으로 일하는 것이 전부가 될 것입니다. 학생들도,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소명(Calling)을 생각해야 합니다. 스펙을 쌓는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나의 소명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도록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자신의 능력(Talent)과 열정(Passion)이 만나는 접점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여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탐구 과정을 통해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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