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주인기 명예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국제회계사연맹(IFAC)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주 교수는 IFAC 규정에 따라 앞으로 2년간 IFAC 부회장직을 수행한 뒤 2018년 11월 제 19대 회장으로 취임한다.

주인기 명예교수는 1984년 3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전임교수로 부임하여 32년간 회계분야 교수로 재직 후, 2014년 3월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로 추대되었다. 아시아태평양회계사연맹 회장, 한국경영학회장, 한국기업윤리학회장, 한국회계학회장을 역임하였다.

Q> 당선 소감 부탁드립니다.

A>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역대 회장님들을 포함한 국내외의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세계에서 유일한 회계사조직인 국제회계사연맹(IFAC) 의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큰 영광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회계업계의 위상도 크게 올라갔다고 생각되어 매우 기쁩니다.

Q> 국제회계사연맹(IFAC)는 어떤 단체인지요?

A> 전세계 175여개 회계사회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회원은 전 세계 약 3백만명입니다.국제회계사연맹은 국제회계감사기준, 국제회계사윤리기준, 국제회계교육기준, 국제공공기관 회계기준들이 공익(public interest)에 맞게 제정되도록 재정적으로 업무적으로 돕고 있는 기관입니다. 또한 이렇게 제정된 기준들이 전 세계에서 올바르게 적용되도록 돕는 기관입니다.

Q>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 회계업의 발전 정도와 위상은 어느 단계인지요?

A> 우리나라 회계업계에는 세계적으로 매우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러나 회계산업의 발전수준을 국제회계사연맹(IFAC)에 납부하는 회비수준으로 평가한다면 약 23위정도로 세계 15위의 경제규모에 걸맞지 않게 작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되어야 할 것입니다.

Q> 한국인 최초로 회장으로 선출되셨는데, 이번 선출이 향후 우리나라 회계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무엇이라고 예상하시는지요?.

A> 국내 지향적인 우리 회계업계가 세계 속에서 좀 더 위상을 높이고, 우리 회계사들이 세계로 눈을 돌려 유엔 관련기관 등 국제무대에 진출해서 경쟁력을 가지고 세계경제의 발전에 공헌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Q> 회장으로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무엇인지요?

A> 먼저, 4차 산업혁명이라고 일컫는 인공지능과 정보기술 산업의 혁신적인 발전과정에서 회계산업이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둘째, 정부기관을 포함한 공공부문의 회계투명성과 부정, 부패를 방지하는 위해 정부를 포함한 관련 단체들과 함께 협력해 나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개발도상국들의 경제발전을 돕는 계획의 일환으로 그 나라들의 회계인프라 구축에 적극 참여 할 계획입니다.  

Q> 얼마 전 공인회계사 설명회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회계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 드립니다.

A> 회계분야를 포함하여 많은 분야에서 일상업무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어 나갈 것은 거의 확실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인공지능이나 기계로 대체 할 수 없는 분야, 즉 창의적인 분야만이 계속 발전 할 수 있습니다. 향후 회계산업이 어떻게 발전할 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회계인들은 적어도 지금과는 매우 다른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회계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회계만을 공부 할 것이 아니라 회계와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다양한 분야에 대하여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연세경영인에게 새해 덕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연세경영인은 우리 대학의 교육가치인 창의성, 윤리성과 글로벌 시각이 몸에 밴 분들입니다. 바로 이러한 가치들이 앞으로 기업이나 정부, 그리고 조직 운영에 더욱 필요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2017년은 우리 연세경영인들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나아가 세상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믿으며, 또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