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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정종빈(경영 05 / 석사 11) 졸업생 스탠포드 박사과정 장학생으로 진학
등록일: 2015-06-24  |  조회수: 2,904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에서 학사와 OR(Operations Research)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명문 스탠포드 Management Science & Engineering 박사과정에 진학한 정종빈 졸업생이 연세경영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그는 스탠포드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고, 국내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국외선발 장학생’으로도 선발되면서 뛰어난 학업능력과 연구능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진학 성공에는 좋은 학점과 훌륭한 영어 실력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석사과정 중 해외 및 국내 논문 여러 편을 쓰면서 체계적으로 훈련해 온 연구 능력을 꼽을 수 있다. 박사과정 첫 1년을 마쳐가는 정종빈 졸업생으로부터 유학에 성공할 수 있었던 남다른 노력과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들어보았다.

Q> 스탠포드 박사과정 진학을 축하 드립니다. 박사과정 첫 1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얼마 전 박사 종합시험도 조기에 모두 통과하셨습니다. 요즘 기분이 어떠신지요?

A> 감사합니다. 이제 막 봄 학기를 마치고 1년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방학을 맞이했습니다. 입학해서 다양한 수업을 듣고 새로운 환경에 정착하느라 많이 바빴는데, 지금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를 좀 찾았어요. 보통 박사과정 1년차를 마치고 나면 2년차 때 있는 종합시험을 준비하느라 더 바빠진다고 하던데, 1년차에 종합시험을 통과해서 마음이 훨씬 홀가분한 것 같아요.

Q>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거치며 해외 및 국내 논문 여러 편을 쓰면서 유학을 체계적으로 준비하셨는데, 논문 내용과 연구 과정을 소개해 주세요.

A> 저의 주 관심분야는 의사결정분석이에요. 어떻게 하면 가용한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빠르고 정확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가를 연구하고 싶었어요. 연세대학교 시절 연구는 주식시장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느냐는 의사결정을 주제로 다뤘지요. 지도교수님이신 김성문 교수님의 지도를 받으며 다른 대학원 학우들과 공동으로 다양한 논문을 집필했지만, 가장 대표적인 연구는 전 세계의 다양한 주식 시장에서 각 주식 종목의 주가 변동을 살펴보고 투자를 공격적으로 할지 보수적으로 할지 결정하는 수학적인 모형을 개발한 것이에요. 연구를 성공으로 이끈 요인은 지도교수님과의 정기적인 미팅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석사 과정 중에 집중이 안될 때도 많고 늦장을 부리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매주 교수님과의 미팅이 있으니 이를 악 물고서라도 성과를 내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계속 하다 보니,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게 어느 정도 습관이 된 것 같아요. 그 밖에도, 점심 먹거나 커피 마시며 다른 학우들과 이야기 나누고 아이디어를 주고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되기도 했어요.

Q> 경영학 여러 학문 분야 중 경영과학(Management Science/Operations Research)을 주 전공으로 결정한 계기와, 스탠포드 박사과정에서 더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이야기해 주세요.

A> 학부 때 경영과학 수업을 들으면서 수학적 모형의 명료함과 유용함에 매료되었어요. 그 뒤로 불확실성과 최적의사결정, 경영시뮬레이션 등을 찾아 들으면서, 이를 계속 연구하고 개발하면 경영 현장에 가시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죠. 그래서 경영과학 수업을 가르치셨던 김성문 교수님을 찾아 뵈었고, 교수님께서는 관심이 있다면 석사과정으로 진학해서 함께 연구해보자고 권하셨어요. 그 뒤로 교수님 지도를 받으며 논문도 여러 편 썼고, 유학을 가겠다고 했을 때 그 준비까지 체계적으로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현재 스탠포드 박사과정에서는 의사결정분석(Decision Analysis)이라는 세부 분야를 공부하고 있어요.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과연 좋은 의사결정이라는 것은 어떤 기준으로 판단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의사결정을 분석하는 데에 투자하는 자원 대비 그렇게 해서 찾는 보다 나은 의사결정의 효용이 과연 투자 가치가 있는지 등을 보고 있어요. 단순한 예를 들자면,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만원을 받는다.”와 “주사위를 던져 6이 나오면 만원을 받는다”의 두 게임 중 하나를 고르라면 분명 동전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의사결정이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동전을 고른 사람은 뒷면이 나와서 만원을 못 받고, 주사위를 고른 다른 사람은 6이 나와서 만원을 받는다면, 둘 중 누가 더 좋은 의사결정을 했느냐의 질문에 대한 체계적인 답을 찾는 거예요. 또, 만약 동전이 뒷면만 나오도록 조작된 가짜 동전인지 아닌지 조사를 해야 할 경우, 그 조사에 어느 정도의 시간과 돈을 투자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도 찾고자 하는 거죠. 구체적인 상황은 다르더라도, 본질적으로는 위 예와 똑같은 의사결정을 경영의 현장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자주 당면하는 것 같아요. 이런 의사결정 상황을 직면한 사람들에게 의사결정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싶어요.

Q> 스탠포드에서 1년 공부하셨는데, 스탠포드만의 색깔과 특징을 꼽는다면 무엇인지요?

A> 지난 1년간 제가 느낀 스탠포드의 특징은 현장과 직결되는 주제들에 대한 관심과 기회가 많다는 것이에요. 지리적으로 실리콘밸리의 중심에 있어서 각종 벤처기업들과 협력할 기회도 많아요. 또, 워낙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연구를 하기 위해 우수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만큼 여러 분야에 걸친 협동 연구가 활발하고, 서로 다른 분야 간 협력이 강조되는 문화이기도 해요.

Q> 박사 졸업 후 장래 희망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저는 박사 졸업 후에도 지금 하고 있는 의사결정분석 연구를 계속 하고 싶어요. 가능하면 대학에 교수로 있으면서 학문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최고경영자든 아직 취직을 고민하는 학생이든, 많은 사람들이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Q> 박사과정에 유학 가고자 하는 연세 경영인들이 많습니다. 유학생활을 먼저 시작한 선배로서 도움이 될만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지금까지 제가 박사과정 유학을 오고 공부를 하는 데에, 물론 운도 좋았지만, 가장 큰 도움이 된 건 석사 때 논문을 여러 편 쓰면서 체득한 ‘몰입’인 것 같아요. 사실, 학과 수업만 듣기도 벅찬데, 그 수업을 들으면서 논문도 읽고 써야 하기에 하루 24시간도 부족하거든요.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몰입해서 생산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 매우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박사과정을 고민하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저는 열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주제를 찾고 그 연구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분야나 경험을 가리지 말고 몰입해서 배우라고 조언 드리고 싶네요. 또, 문과, 이과라든가 인문학, 수학, 공학, 자연과학 같은 구분을 짓는 건, 박사과정에서는 그다지 의미가 없을뿐더러 생산적이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학부 때는 ‘나는 인문대 학생이니까 인문학 과목 위주로 공부를 해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박사과정에서는 물리학부터 철학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공부를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 고민하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건 뭐고, 그걸 위해 해야만 하는 건 뭘까?’를 찾는 게 보다 의미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조언 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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