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호 뉴스레터]
[여름]
[경영대 발전기금]
LIFE | 테마기사 – 대학생 창업–3. 벤처캐피탈

벤처 창업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실제 벤처를 창업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 중에 하나는 바로 ‘투자’를 받는 일이다. 이러한 과정은 ‘벤처캐피탈’ 회사에서 ‘벤처캐피탈 리스트’를 통하여 이뤄진다. 이들은 벤처를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하여 실제 투자에 이르기까지의 자금조달역할을 한다. 이번 13호 ‘창업’ 테마기사에서는 ‘벤처캐피탈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떠한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나아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기 위한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최영근 동문(대학원 경영, 05)을 만나보았다.

최영근 동문은 전기공학과 88학번으로 현재 경영학과 매니지먼트 박사과정이며, 삼성물산 사업개발실 4년을 거쳐 국내 벤처캐피탈사인 한미창업투자, 네오플럭스에서 10년 동안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활동하면서 30개 기업에 투자하여 13개의 기업공개, 3개의 M&A를 통해 성공시킨바 있다. 현재는 포스코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으로 Joint Venture, M&A 등을 담당하고 있다.

  • 벤처캐피탈이란 어떤 것이며, 벤처캐피탈리스트는 어떠한 일을 하는지요?
  • 벤처캐피탈은 일반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기업들에 자금을 공급하는 자본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일반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는 것은 일반적인 금융기관에서 평가하기 어려운 새로운 사업모델이나,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벤처기업들을 의미하는데, 벤처캐피탈은 이러한 벤처기업에 지분 참여를 통한 자본을 투자하고, 벤처기업의 성장의 성공여부에 따라 큰 투자수익을 거두거나,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는 일종의 고위험, 고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모험자본입니다. 벤처캐피탈리스트는 이러한 모험자본을 운영하는 일종의 펀드매니저로, 일반적인 펀드매니저는 주식시장내의 주식을 사고 팔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반면, 벤처캐피탈리스트는 주식시장에 등록되기 전의 벤처기업을 투자 대상기업으로 직접 발굴하고, 분석하고, 투자대상 기업의 사장과 투자조건을 협상하고, 투자후 투자기업의 경영에 참여하여 기업공개 또는 M&A를 통해 투자수익을 실현하는 일련의 과정을 리드하는 일종의 사모투자(Private Equity) 펀드 매니저라 할 수 있습니다.
  • 실제로, 사업성을 검토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요?
  • 벤처캐피탈리스트는 현재가 아닌 미래에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산업 또는 사업을 예측하고 이러한 사업을 시작하는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투자 대상을 발굴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미래 산업으로서의 기대감과 타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기본 전제로 발굴된 투자 검토 대상 기업에 대해서는 창업자의 능력과 백그라운드를 중요시하게 됩니다. 이유는 벤처기업은 대부분 초기 상태로 사업모델이 튼튼하게 실현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 후에 창업자 또는 사장의 능력과 백그라운드가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이후에 사업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이를 헤쳐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벤처캐피탈을 통해 창업한 회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회사가 있다면?
  • 30여개 투자하여 16개를 투자수익을 실현한 기업 모두가 기억에 남지만, 특히 ADP 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 회사는 2001년초에 설립하여 2001년말에 벤처캐피탈들이 초기단계에 투자한 기업인데, 벤처캐피탈의 투자한 자금으로 LCD전공정 장비를 국산화에 성공하여 2006년초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여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남겨주었던 회사입니다. 기존에 LCD전공정 장비는 대부분 일본산 제품들이 주로 사용되었는데 이는 개발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쉽게 벤처회사가 접근하기 위험한 분야였으나, 당시 벤처캐피탈들이 ADP의 기술진과 창업자의 백그라운드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여, 2004년말에 해당 장비를 개발을 통해 국내 장비산업에도 국산화로 기여하였으며, 투자자들에게도 큰 수익을 안겨주게 되어 매우 보람있는 경험이었습니다.
  •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 지금 시대의 창업은 오랜 경험과 자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창업하는 것이 성공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혁신적인 사업 아이디어 창출을 위해 학창 시절부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창출 못지 않게,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잘 표현 및 설명할 수 있는 테크닉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벤처캐피탈에 대한 이해 특히 한국에서의 벤처캐피탈에 대한 이해와 지속적인 관심을 두면서, 창업에 대한 준비를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 요즘 창업뿐 아니라, 벤처캐피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고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길 바라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업계 선배님으로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 벤처캐피탈리스트는 벤처기업에 단순히 투자하는 행위뿐 아니라 미국의 경우를 보면 더 나아가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한 Value-added Service까지 하는 일종에 컨설팅 또는 Company Maker로서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벤처캐피탈리스트는 해당 산업의 많은 경험을 요구합니다. 미국의 경우는 말 할 것도 없이, 실제로 국내에서도 관련 산업계 경력 최소한 5년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부에서 이공계 전공을 하였다면 대학원에서 경영학 또는 MBA를 통해 보다 깊은 공부를 하는 것이 좋으며, 경영학과 등 문과를 나온 사람들은 해당 산업에 대표기업에서 산업 및 기술에 대한 경험을 통해 해당 산업의 이해도와 관련 인맥을 충분히 구축한 후에 벤처캐피탈리스트로의 진로를 모색하는 것이 벤처캐피탈 시장에서 원하는 인재입니다. 학생 때부터 특정 산업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해당 산업에서의 대표기업과 주요 기술에 대해 정리하면서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것은 벤처캐피탈리스트을 진로로 염두해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준비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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