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호 뉴스레터]
[봄]
사랑한다 연세!
[경영대 발전기금]
INTERVIEW | 비즈니스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영인 되고파
                           - 정종섭 동문(경영 84, ㈜웨슬리퀘스트 대표이사)

이번 동문 인터뷰이는㈜웨슬리퀘스트의 대표이사이자 공인회계사인 정종섭(경영 84) 동문이다. 그는 연세대학교 졸업 후, 안진 회계 법인에서 회계사 생활을 하던 중 함께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컨설팅 회사 ‘갈렙앤컴퍼니’를공동 설립하였다. 이곳에서 성과관리 분야의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던 중, BSC(Balanced Scorecard, 성과 평가 시스템) 기법을 처음 알게 되었다. 정 동문은 이를 최초로 국내에 도입하여 컨설팅 전문 기업인 ‘㈜웨슬리퀘스트’를 설립하였고, 현재 대표이사와 공인회계사를 역임하고 있다.

특히 정 동문은 오는 5월 11일에 열리는 연세대학교 졸업 25주년 기념 재상봉행사의 전체 대표를 맡아 분주하고 움직이고 있다.

  •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서, 동문님의 대학 생활은 어떠하였는지 궁금합니다. 특별히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으신지요?
  • 제 대학 생활은 평범함 삶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대학 1학년 겨울 즈음, 신앙을 가지게 된 것이 대학 시절의 일 중 가장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이 후, 군대를 카투사로 복무하면서 글로벌적인 가치관을 갖게 되었고, 4학년 때는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여 회계 법인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우리학교의 영자 신문인 ‘연세 애널스’에 지원했다가 낙방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군 제대 후 글 한편을 기고하여 ‘연세 애널스’에 제 글이 실렸지만, 어린 나이에 낙방한 것이 꽤나 충격인지 그 일이 아직까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 동문님은 공인회계사로써 회계법인에 들어가신 후, 현재는 컨설팅 회사의 대표이사를 담당하고 계시는데요, 직업이 바뀌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또한 현재 ㈜웨슬리퀘스트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우선 제 주변 사람들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비전 지향적이고, 진취적인 회계사 동료들의 영향으로 컨설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그때에는 전문적으로 컨설팅만 하는 회계사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꽤나 위험이 있는 선택이었고, 결국 저는 안진회계법인의 컨설팅 자회사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마음이 맞는 12명의 회계사가 모여 ‘갈렙앤컴퍼니’를 설립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새로운 컨설팅 기법을 도입하고자 하는 욕구와 기독교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을 세우고자 하는 생각 때문에 그곳에서 독립하여 오늘날 ㈜웨슬리퀘스트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 동문님은 우리나라 최초로 BSC 컨설팅 기법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국내 컨설팅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BSC 컨설팅이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BSC 컨설팅 기법이란 기존의 재무 중심의 성과 지표를 넘어, 고객만족도나 구성원의 사기 같은 비재무 지표까지 총괄하여 균형적으로 성과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경영 전반의 다양한 요소들을 균형있게 관리하고자 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BSC는 끊임없이 진화하여 현재는 단순한 균형적 관리 차원을 넘어서, 균형적 기업 비전이나 전략까지 관리하는 기법이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단순 성과 측정을 넘어서 전략 실행 도구로까지 발전한 기법입니다.
  • 오늘 인터뷰로 알게 된 동문님의 발자취는 과감한 진로 변경 및 새로운 기법의 혁신적인 도입 등 다양한 가치가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한 기업의 리더로서가지고 있는 경영 철학이나 신념이 궁금합니다.
  • 저는 그 어떠한 것 보다 진정성의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회주의적인 생각은 버려야 해요. 물론, 진정성 이전에 어떠한 일을 책임감 있게 해내는 전문성은 당연히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 진정정은 매우 필요로 하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에게 어필해야 하는 것은 다른 어떠한 것보다 바로 진정성이고 이를 통해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이 회사를 통해 두 가지 가치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비즈니스 업계를 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클라이언트들의 행복을 생각하고, 그들 기업의 어그러진 부분을 곱게 펴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비즈니스 세계를 위해 한마디 외쳤을 때, 그것이 업계에 큰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영향력 있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둘째는 아시아 최고의 전략 비전 실행 투자 서비스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한국의 인적 자원은 풍부해서, 외국의 다른 선진국보다 더 좋은 것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단순히 선진국의 어떠한 것을 그대로 소개하기 보다, 우리 한국이 이것을 더욱 발전시켜 아시아 시장에 소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 그럼 이제 학교 이야기를 여쭙고 싶습니다. 이번 5월 11일에 열리는 84학번 졸업 25주년 기념 재상봉행사 전체 대표를 맡으셨는데요, 이를 맡으신 소감은 어떠하신지 궁금합니다.
  • 사실은 많이 부담되는 자리입니다. 그러나 우리 동문들이 학교를 다시 한 번 다시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이번 대표를 맡게 되었습니다. 동기회 활동은 친구를 얻는다는 점에서 참 고마운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을얻는 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재상봉행사를 통해 동기들의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 그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시면서 연세대학교 출신인 것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셨던 적이 언제인지 궁금합니다.
  • 지금 이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연세대학교의 교육 이념과도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세대학교의 융통성있고, 미래 지향적인 교육 이념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큰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과거보다 최근 연세대학교 출신 인재들이 각 사회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것이 저에게 연세대학교 출신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합니다.
  • 지금 학교에서 열심히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꼭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무엇인지요?
  • 요새 친구들은 신문을 잘 보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적어도 경영학과 학생이라면 신문, 되도록이면 경제 신문을 보는 것을 추천해 주고 싶어요. 저는 회계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신문을 보기 시작했는데, 신문을 읽으면서 사회의 변화하는 흐름이나 다양한 정보를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늘 대학교 때부터 읽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후배 여러분들은 반드시 신문을 매일 챙겨 보았으면 좋겠어요.
  • 마지막 질문입니다. 정 동문님께 연세 경영은 어떤 의미신지 궁금합니다.
  • 연세 경영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한 ‘모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저에게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기독교적 가치관은 제가 대학교 1학년 시절 갖게 된 신앙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또, 카투사로 복무했던 경험은 글로벌적인 가치관을 길러 주었고, 이것이 국제적 감각의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학부 때, 회계사 시험을 보게 되었고, 다양한 직업 영역을 알게 되었고.. 지금 저의 모든 것이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시절 형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 개성, 사고, 문화 등 셀 수 없는 저의 모든 것들이 다 그 시절에 심어놓은 씨앗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연세대학교는 어쩌면 나의 고향 같다고도 느껴집니다. 그 곳에서 자랐고, 그 곳의 꽃 한 송이, 나뭇잎 하나에 영향을 받아 성숙해졌고, 그 때의 모든 것들이 지금의 자아를 형성하는 촉매가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그 곳을 추억 하는 것이 고향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Address : 120-749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동 134  연락처 : 02-2123-5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