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3호 뉴스레터]
[가을]
사랑한다 연세!
[경영대 발전기금]
INTERVIEW | 모교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이 기부의 손길로 이어져, 송승철 동문(경영 76, 한불모터스 대표이사)
                           - 선후배 간의 끈끈한 ‘연세경영’ 동문의식이 이어지길

2015년 연세 경영 100주년을 목표로 경영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경영대 신축에 대한 ‘연세경영’ 동문들의 아름다운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올해 초 경영관 신축 과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에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쾌척한 경영학과 76학번 송승철 동문(한불모터스 대표)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송승철 동문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외제 자동차 수입’ 분야에 소위‘잔 뼈’가 굵은 인물이다. 86년 당시 BMW 수입을 담당했던 코오롱상사 자동차사업부에 일하게 되면서부터 ‘외제차 수입’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고, 이후 93년 사브 영업마케팅 본부장을 거쳐 2001년 프랑스 푸조, 시트로엥 사의 국내 수입판매원인 ㈜한불모터스를직접 창업해 현재까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여 외제차를 공급하는 것과는 달리 송 동문은 프랑스 푸조사와 독립된 국내 수입 판매 기업으로서 푸조를 한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그는 또한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수입자동차 협회장을 맡으면서, 국내 수입자동차 산업의 핵심 인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동문님께서 경영대 신축 기금으로 ‘1억원’, 백양로 재창조 사업기금으로 ‘1억원’ 총 2억원을 모교에 쾌척해 주셨는데요, 기부동기가 궁금합니다.
  • 졸업생들은 다마찬가지겠지만, 졸업하고서 사회 생활을 하면서 다들 마음 한 켠에는 모교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로서, 항상 모교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블루버터플라이 장학금, 학술정보원 건립, 원주캠퍼스 발전기금 등 모교를 위한 자그마한 기부에 참여하면서 조금씩 그 마음을 표현했고 이번에 경영대 신축 기금 및 백양로 재창조 사업에 대한 기부도 그런 모교에 대한 제 마음의 연장선 상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경영학과 후배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서 사회에 나와 생활 하면서 자부심을 느끼기 위해서는 선배들의 많은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저부터 실천을 하면 우리 동기들이나 졸업생들 중에서도 좀 더 참여가 더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국내 수입판매원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계십니다. 지금 몸담고 계신 분야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 글로벌 시대이니 수입 자동차 시장도 폭넓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전통적으로 유관 산업과의 연계가 깊게 되어 있어 고용 창출력 및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어마어마한 편입니다. 87년부터 수입자동차 시장이 개방되면서 이 분야에서 처음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저에겐 이런 자동차 업계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보통 BMW나 토요타 등 유명한 외제 자동차 브랜드들은 한국에 지사를 두고 수입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자동차를 판매합니다. 그러나 제가 몸담고 있는 ㈜한불모터스는 프랑스 푸조 자동차 본사와 독립적이고 대등한 사업 파트너로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 내에서 ‘푸조’와 계열사인 ‘시트로엥’ 자동차에 대한 직접적인 영업,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직접 하고 있고 이에 대한 자부심도 가지고 있습니다.

  • 예전에 동문님께서 보내셨던 ‘학창 시절’은 어떠했는지요. 학창시절을 떠올려 보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이야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제가 학교를 다녔을 때의 생활과 지금 후배들의 학교 생활은 정말 많은 차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선은 제가 학교를 다녔을 때는 우리나라 경제가 정말로 성장하고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지금처럼 정말 취업에 대한 큰 걱정이나 소위 ‘스펙 쌓기’ 경쟁 같은 것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대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학교를 다녔고 저도 그런 학생 중에 하나였지요, 사실 학창 시절을 생각해 보면 소위 말하는 ‘모범생’ 스타일의 학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야구’에 관심이 많아 친구들과 동아리 활동도 하면서 자유로운 활동도 많이 즐겼던 것 같습니다.
  • 동문님에게 ‘연세경영’은 어떤 의미이며, 그리고 ‘연세경영’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지요?
  • 저에게 첫 직장이었던 코오롱상사에서 우리 경영대학 동문들을 많이 만나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연세경영’은 끈끈한 선후배 의식을 심어준 곳입니다. 다른 분들한테도 강조하고 싶은 것이 것이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첫 직장에서 선배들로부터 받았던 도움은 진로에 큰 밑바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가끔 우리 보다 더 끈끈한 선후배 동문의식을 보이는 타 대학 출신들을 보면 조금 샘이 날 때도 있습니다만 우리 연세대학교도 드러나지 않는 선후배 간의 정이 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 졸업 후 주로 ‘외제 자동차 수입’ 분야에서 상당한 경력을 쌓아 오셨고 지금은 푸조 자동차의 현재 대표이사직을 맡고 계신데, 특별한 조직 운영 및 경영 철학이 있으시다면 들어 볼 수 있을까요?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저는 예전부터 회사라는 조직이 ‘다 같이’ 움직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부서가 의욕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더라도 다른 부서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아무런 성과가 없게 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항상 저는 추진을 하더라도 직원들 간의 융화를 강조하는 편이고 직원들을 ‘가족’처럼 대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몇 년 전부터는 해외 자동차 경쟁자들이 많아 지면서 각종 프로모션 등을 통해 다소 경쟁적인 사업 추진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와는 관계 없이 양질의 자동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다는 기존의 경영이념을 이어나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 마지막 질문입니다. 동문님의 도움으로 우리 경영대학은 연세 경영관 건립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되었는데요, 향후 경영관에서 공부하게 될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느 분야로 진출하더라도 우리 후배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끈기 있게 일해보는 ‘뚝심’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우리 연세대 출신 동문들에 관한 의견을 듣곤 하는데, 우리 동문들이 너무 ‘이직’이 잦다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그때 마다 솔직히 선배로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 후배들이 사회 진출할 때 본인의 진로를 잘 고민해서 정하고 진출한 분야에서 열심히 끈기 있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졸업해서도 ‘연세경영인’이라는 자부심을 잊지 말고 그리고 그에 맞는 책임 의식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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