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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재미있는 일을 즐겁게 하세요" - 이희성 동문 (MBA 08, 인텔코리아 대표이사)
현대 사회의 필수품이 된 컴퓨터마다 붙어있는 "Intel"로고와 "Intel Inside"라는 캐치프라이즈로 익숙한 회사, 가장 대표적인 B2B 회사로 경영학도들에게는 익숙한 회사인 인텔코리아. 그 중심에는 취임 이후 끊임없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희성 사장이 있다.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연세 MBA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 동문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신제품 발표회에 오시고, 기업PC 플랫폼 발표에서는 개그맨 박준형씨와 함께 하여 해당 업계에 널리 화제가 됐을 만큼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텔은 B2B 사업의 비중이 높은데, 인텔의 브랜드 전략에 비춰 봤을 때 이러한 모습의 배경이 되는 선배님의 경영 철학을 알려주세요.
  • 마케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조성이기 때문에 타사에서 해보지 않은 것에 도전하여 최대의 ROI(Return on Investment)를 이끌어내는 방법이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한 결과물이 할리데이비슨 등의 새로운 시도입니다. 이러한, 남들이 해보지 않은 시도를 통하여 우리의 메시지를 시장에 좀 더 잘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혁신적인 방법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인텔코리아는 B2B의 대표적 회사이기는 하지만, 최종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 또한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인텔의 성공사례이므로 향후 계속 추진해나갈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제품의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고 정착시킬지를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 전자/컴퓨터 업계는 관련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그 변화의 속도에 발맞추고, 한 발 더 나아가서 그 변화의 속도를 앞서나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업계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텔의 특이한 조직구조나 전략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지요? 특히, 인텔코리아를 경영하시는 선배님께서 한국 시장에서 특별히 신경을 쓰는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인가요?
  • 인텔이 업계에서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기술경영의 측면에서 제조기술이 경쟁사에 비해 한두 세대씩 앞서 나갔기 때문입니다. 빠른 변화를 보이는 이 업계에서 경쟁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서 현재의 전자기기 시장의 변화 양상에 발맞춰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시장에 있어서 다른 국가들이 기술개발과 제품생산 양 쪽 모두 타국에 아웃소싱하는 경우가 많은 것과는 달리, 한국 전자업체들은 그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전자업체들이 세계적으로 규모 있는 전자기기 생산 업체이면서 해외 시장에 많이 진출해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자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인텔코리아가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인텔코리아에 재직하시면서 Global Weekend MBA 과정을 이수하고 이번 2월에 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MBA 진학을 결정하신 계기는 무엇인지요? 특히, 연세 MBA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 인텔코리아에 재직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career opportunity가 있고, 그 때마다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을 잘 관리하려면 그동안 몸으로 부딪혀가며 쌓은 경영학적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인텔은 다국적기업이기 때문에 국내 고객들을 응대하는 것 외의 모든 업무가 영어로 진행되고, 업무 특성상 주중 저녁에는 고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주말에 수업을 받는 것이 편하다고 판단하여 Global Weekend 과정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직원들도 연세대에 다닌 경우가 많았고 그들을 통해 들은 정보를 정리해보니 연세 MBA가 정답이었습니다.

  • MBA를 이수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충고 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시면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지식의 체계화를 위해 학교를 주의 깊게 선택하여 MBA에 진학하기를 권유합니다. 소셜 네트워크와 공부에 대한 의지 양 쪽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지명도가 있는 학교 중에서도 가치 있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학교를 꼼꼼히 선택해야 합니다. 현재 연세대 MBA 과정에 재학 중인 원우님들의 경우, MBA 과정의 주체는 교육을 받고 있는 자기 자신임을 상기하면서 학교와의 상호 작용을 계속하여, 필요한 점은 즉시 학교와 커뮤니케이션 하시기를 바랍니다.
  • 2009학년도 MBA 신입생 모집 스틸 광고 모델, MBA 원우회 임원활동 등으로 MBA 과정 발전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셨습니다. 학교 일에 관심을 가지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신 계기가 있다면, 그리고 앞으로 이젠 원우가 아닌 동문으로서 기여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요?
  • 스틸 광고 모델의 경우, 제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원우회 임원활동은 누군가는 원우회 안에서 일을 해야 원우회가 지속되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연세 MBA 과정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재학 중에도 연세 MBA의 부족한 점에 대하여 끊임없이 지적하고 보완을 요구했고, 지금도 연세 MBA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큰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연세 MBA가 앞으로 더 좋은 학교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저 또한 학교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할 기회가 있다면 참여할 예정입니다.

  • 연세대 경영대학 후배들은 외국계기업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텔코리아라는 외국계회사의 임원으로서 후배들이 외국계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과 입사 후에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지기 위하여 노력해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런지요?
  • 기본이 되는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한 Global Standard에 대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목표 성취에 대한 강력한 도전의식을 기르세요. 외국계 기업의 경우 상명하달의 조직 문화가 아닌 bottom-up의 조직 문화를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스로 열정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가는 직원이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다국적기업은 일하는 장소가 한국에 국한되지 않으므로 시야가 넓어져서 개인의 발전의 기회가 되기는 하지만, 다국적기업이 근무 조건이 편해 보여서 입사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개인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는 실패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데,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전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는 일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의 경우에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수평적이고 개방된 자세로 언제든지 모두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인텔 특유의 기업 환경이 저와 잘 맞아서 즐겁게 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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