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호 뉴스레터]
[봄]
사랑한다 연세!
[경영대 발전기금]
LIFE | 칭찬릴레이 : 남들에 의한 대세보다 자신의 선택에 의한 자신만의 길을 걸어라 :이정아 동문(경영 00)
                                  - 늘 최선을 다하며 끊임없이 자기 계발에 힘써

연세의 울타리를 넘어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난 칭찬 릴레이 주자 장혜선 동문이 칭찬한 이번 칭찬 릴레이 주자는 이정아(경영 00) 동문이다. 장 동문은 이정아 동문을 ‘늘 최선을 다하며 끊임 없이 자기 계발을 하는 친구’라며 추천 사유를 밝혔다. 이 동문은 연세대 학부를 졸업한 뒤, 존스홉킨스 국제학대학원 (Johns Hopkins - School of Advanced International Studies (SAIS))의 국제관계 및 국제경제 석사과정을 거쳐 현재 에너지 전문 컨설팅펌 PFC Energy의 미국 워싱턴 DC본사에서Energy Financial Analyst로 근무하고 있다.

  • 이번호 칭찬 릴레이 주자로 선정되셨습니다. 졸업 후 많은 일들을 하셨는데,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학과 00학번입니다. 2004년 대학 졸업 후, Citibank 의 Finance Group에서 Senior Financial Analyst로 6년 간 근무하였습니다. 금융위기를 겪었던 시기에 외국계 은행에서 일하면서 글로벌 경제와 관련된 여러가지 국제적인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고, 회사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국제아동후원기구 플랜코리아에서 틈틈이 번역봉사활동을 하면서 국제개발 관련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좀더 체계적인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존스홉킨스 국제학대학원 (Johns Hopkins - School of Advanced International Studies (SAIS))의 국제관계 및 국제경제 석사과정에 지원하여 2010년 미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대학원 때 세부전공이었던 ‘국제재무’ 와 ‘에너지자원 및 환경’분야에서의 경험을 살려 에너지 전문 컨설팅펌 PFC Energy의 미국 워싱턴 DC본사에서Energy Financial Analyst로 근무하고 있고요, 석유산업 투자관련 재무분석 컨설팅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동문님의 연세대 학부 생활은 어떠하셨는지, 대학 시절 인상 깊었던 일이나 동문님을 성장하게 한 일들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 학부시절을 생각하면, 정문에서 저멀리 보이던 대우관건물이 너무 멀게만 느껴졌던게 기억나네요. 백양로를 따라 거닐던 캠퍼스의 낭만과 공강시간에 친구들과 반방에 모여서 얘기를 나누었던 모습들이 떠오르네요.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동아리 ‘유포니아’에서 비올라를 연주했었고, 상경 8반에서 음악감상동호회 ‘슈게이징’에도 열심히 참여했었습니다. 정기 연주회를 위해 손가락이 부르트도록 함께 연습하고, 음악감상회에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서슴없이 함께 나누던 선배, 동기, 후배들이 아직도 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고 있고, 지금 미국에서도 그인연의 끈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연강흠 교수님의 '기업재무' 수업을 들었던 것을 계기로 저는 경영학 분야에서 Finance 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1년 간 캐나다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할 때도 Investment, Advanced corporate finance와 같은 수업을 꾸준히 들었었고, 학부 졸업 후에도 그와 관련 분야로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Finance는 어렵지만 제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 현대 사회는 빠른 속도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속에서분위기에 휩쓸려 흔들리기 쉬운데, 이 동문은 어떻게 그 흔들림을 극복하였는지요? 그리고 삶에서 기둥이나 지침이 되는 좌우명은 무엇인지요?
  • 사회가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흔히 말하는 '대세'라는 흐름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어느 패션이 유행이라더라.. 어느 레스토랑에 사람이 몰린다더라.. 등등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 그 흐름을 편하게 따라가기 쉬운 요즘입니다. 저도 그런 대세를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였지만, 생각해보면 그렇게 선택하지 않았을 때 오히려 저에게 기회가 찾아왔던 것 같습니다. 보통 금융권에서 일하던 사람이 석사유학간다고 하면 흔히 ‘MBA하러 갔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은행다닐 때 회사 동료들 중에서 이미 MBA를 다녀온 분들이 꽤 많았었고, 그 분들로부터 새로운 배움에 대한 자극을 많이 받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MBA 프로그램 지원만을 생각했었는데, 지원서류를 제출하기 직전에 국제관계학 석사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국제적인 이슈에 대해 좀더 배우고 관련된 경험을 쌓고 싶다는 저의 유학 목표를 위해서는 국제관계학/국제경제학 석사 프로그램이 좀 더 부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6년이나 학교에서 멀어져있다가 학부 때 한번도 배우지 못했던 생소한 과목들을 공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금융권 경력을 가진 경영학과 출신 중에 이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오히려 저에게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지금 직장에서도 하고 싶었던 일을 배우며 직장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구요. 만약 제가 MBA를 지원해서 공부하게 되었다면 지금 또 다른 삶을 열심히 살고 있겠지만, 국제학 석사를 선택한 일은 인생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해준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 유학생활 중 가장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나가셨는지 궁금합니다. 유학을 고민중인 후배들에게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 학부를 졸업한지 6년이나 지난 시점에 처음 배우는 국제학 분야도 생각했던 것과는 솔직히 너무 달랐습니다. 10년 전 '서양문화의 이해'와 같은 1학년 교양과목에서 배웠을법한 철학자와 이론가들의 국제정치 권력이론을 외워야했고, 전공이 에너지관련 분야다보니 고등학교 화학시간에 배웠던 원유정제과정을 다시 공부해야했습니다. 이런 새로운 정보를 영어로 습득하는데에는 다른 미국친구들이나 교포친구들보다 물론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했지만, 적어도 이런 것을 어떻게 공부해야한다는 방법은 알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부끄럽지만 '페이퍼(논문)'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경영학부 졸업당시에는 논문제출 요건이 없었기 때문에 존스홉킨스에 입학당시 저는 논문을 한번도 써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에게 제일 처음 페이퍼를 요구했던 수업은 Energy Technology Futures라는 에너지 전공관련 과목이었는데, 석탄과 석유에 대한 5페이지의 짧은 페이퍼를 제출하는 것이 과제였습니다.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교수님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몇번 뵙지도 않은, 당시 학과장이셨던 교수님께 석사 프로그램까지 들어와서 논문쓰는 방법을 모르겠다고 말씀드린다는 것이 그 당시 저에게는 참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교수님 오피스 앞에서 문을 열까 말까 얼마나 망설였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는 제 사정을 들으시더니 감사하게도 제 페이퍼 outline을 중간에 미리 검토해서 피드백을 주시기도 하고, 잘 쓴 페이퍼의 구조에 대해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너무나도 높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교수님이었기 때문에 처음에 말 꺼내기조차 망설였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 계기를 통해 교수님과의 친분을 쌓을 수 있었고, 저는 든든한 후원자를 얻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니 배우러 유학 온 것이다.전혀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교수님의 격려말씀에 힘입어 지난 2년간의 유학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본인의 삶의 계획, 커리어 골 등에 대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 지난 30여년간의 삶을 되돌아보면 제가 계획했던대로 인생이 흘러온 것만은 아닙니다. 학부 졸업 후 씨티은행에서 근무하게 되었던것도, 존스홉킨스 국제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것도, PFC Energy에서 커리어를 다시 시작하게 된 것도 사실 제가 애초부터 계획했던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늘 최선을 다하며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좋은 기회들이 찾아온다는 것을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energy와 finance 분야의 지식을 두루 갖추도록 노력하여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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