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3호 뉴스레터]
[가을]
사랑한다 연세!
[경영대 발전기금]
LIFE | 칭찬릴레이 : 항상 적극적인 자세로 기회를 찾는 연세인이 되길 바라며
                                 - 안연경(경영 02, 홍콩 Societe Generale 근무)

연세 경영이 자랑스러워 할 만한 사람이 되고 싶고, 받은 만큼 돌려줄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던 박수진 동문(경영 05)이 칭찬한 이번 칭찬 릴레이 주자는 안연경(경영 02) 동문이다. 박수진 동문은 안연경 동문에 대해 ‘”안연경 선배님은 홍콩에서 7년째 일하고 계시고 현재는 외국계 은행에서 (노무라) 헤지펀드들 상대로 주식 파생 세일즈를 하고 계십니다.제가 추천하는 이유는 해외에서의 경력, 특히 파이낸스쪽 관련해서 경험이 많으시고 후배들에게 항상 도움을 주고자 하시는 분이라 이번 칭찬릴레이를 통해 연대의 많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거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고 칭찬릴레이 주자로 추천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안연경 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학과 02학번 안연경입니다. 연세대학교 졸업 후, 바로 홍콩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어요. Societe Generale 이라는 프랑스계 은행에서 Equity Financial Engineering 부서에서 한국, 홍콩 및 싱가폴 마켓의 Structured Products의 Structuring과 Pricing을 담당했었습니다. SG에서 5년 동안 Financial Engineering일을 하고 나서, Sales 쪽으로 관심을 갖게 됐고, 2011년에Nomura라는 일본계 은행에서 Sales role을 맡게 되었습니다. 헤지 펀드들을 상대로 주식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일이고요. 사람들하고 교류하는 걸 좋아하고, 활발한 성격 때문에 세일즈일이 제 적성에는 더 맞는 것 같네요. 이제 홍콩에서 일을하게 된지도 만으로 7년이 넘었는데요, 작년에 결혼도 했고, 올해 초에 아기도 낳아서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 이기도 하죠.
  • 동문님의 연세대 학부 생활은 어떠하셨는지, 대학 시절 인상 깊었던 일이나 동문님을 성장하게 한 일들이 있다면 자유롭게 이야기 해 주십시오.
  • 처음에 영문학 전공으로 시작했어요. 반학기 정도 지나고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영문학 보다는 좀 더 실용적인 경영학이 더 적성에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과를 결심했고, 그 결정이 지금의 자리까지 오는 데에 많은 영향을 미쳤어요. 대학교 시절 제가 가장 열심히 했던 일 중에 하나는 동아리에 참여한 것이었는데요 Mentors Club이라는 동아리에서 교환학생들과 교류하면서 다른 문화들을 배울 수 있었고, 그 당시 Mentors Club을 통해 만난 인연들이 지금도 제 인생에 있어서 아주 소중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3학년때부터 1년동안 갔었던 San Diego State University로의 교환학생 생활도, 제 시야를 넓히는 데에 도움이 됐었던 것 같고요
  • 홍콩에서 7년째 직장 생활을 하시고 있다 들었습니다. 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게 된 계기나 그곳에서 적응하면서 배운 것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십시오.
  • 대학교 4학년 때, 인턴십을 했던 회사에서 홍콩으로 하루 동안 출장을 왔던 적이 있어요. 이미 4학년 때에는 외국계 은행쪽 취업으로 마음을 잡았던 터라서 아시아의 Finance Hub라 할 수 있는, 그리고 다문화적인 홍콩을 보고 정말 여기서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어요. 4학년 2학기를 이곳 저곳 외국계 은행들에 Cold Call도 많이 하고, 인터뷰도 하면서 정신없이 보내다가 홍콩에 있는 Societe Generale이라는 회사에서 난 Job Posting을 보고 지원했습니다. 솔직히 당시에는 다른 미국계 은행이나 유럽계 은행들에 비해 SG에 대한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았고, Financial Engineering이라는 일이 생소하기도 해서 Job Offer을 받고도 많이 망설였었죠. 그렇지만 Location이 홍콩이라는 이유 하나로, 고민 끝에 결국 SG에 취업을 하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시작한 홍콩 생활이 벌써 만 7년이 넘었네요. 홍콩에서 일하는 것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세계 이곳 저곳에서 모인 사람들과 같이 교류하면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문화들을 많이 배울 수 있다는 것과, 나이나 직위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자기 생각과 주장을 마음 놓고 제시하고 의논 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더군다나 Finance 쪽은 한국이든 외국이든 아직도 여성이 드문게 사실입니다. 저도 7년 동안 은행에서 일을 하면서, 한 번도 팀에 여자 동료가 있었던 적이 없어요. 항상 홍일점이었고, 지금도 그렇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기죽지 않고 제 커리어 생활을 계속 해올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그런 자유로운 의견과 주장 제시가 가능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 가 싶네요.
  • 외국계 회사에 뜻이 있는 후배들이 많은데, 본인의 직장생활을 바탕으로 조언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 외국계 회사라고 하기엔 범위가 좀 넓고, 제가 경험이 있는 외국계 은행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게요.제가 졸업할 2006년도 당시, 대학생들 사이에서 외국계 은행과 컨설팅 쪽에 취업을 원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저도 그 중에 한 명 이었고요. 저는 컨설팅 보다는 외국계 은행 쪽으로 확고하게 결심을 굳힌 상태에서 취업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외국계 은행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면서도, 겉에서 보이는 화려함과 다른 직종에 비해서 높은 보수가 큰 이유 중에 하나였던 것 같은데요. 제가 이쪽 분야로 취업을 생각하는 후배분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부분은 겉에서 보기에 화려한 직업이지만 그 만큼 개인이 커리어에 투자를 해야하는 부분이 아주 크다는 겁니다. 하루에 점심 시간도 따로 없이 12시간씩 일하는 게 기본인 경우가 많고, 업무에 따라서는 14-15시간씩 일을 하는 부서들도 있고요. 그리고 항상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한 발 먼저 나서서, 스스럼 없이 자기 주장을 펼치고 의견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만큼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한 번쯤은 도전해 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과는 달리, 외국계 은행들은 공채라는 것이 없고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채용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외국계 은행들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십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기회들을 이용해서 은행일이 어떤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인지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네요. 그리고 먼저 은행들 인사부에 Cold Call을 통해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항상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본인의 삶의 계획, 커리어 골 등에 대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 아직 대학생들에게는 와 닿지 않고 조금은 거리가 멀게 느껴 질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이제 막상 저도 아이 엄마가 되고 나니까 제 커리어를 포함 한 모든 인생의 계획을 제 아이와 가족위주로 먼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을 시작하는 단계가 한 사람의 커리어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시작점이라고 하면,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된 후에 커리어를 지속하려는 여성분들에겐 출산의 시점이 커리어에 있어서는 또 다른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학부 여러분들이 취업에 고민이 많은 것처럼 저 또한 제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참 많아진 게 사실입니다. 외국계 은행은 다른 직종에 비해서 근무시간이나 개인이 회사에 해 줄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요구하는 것이 훨씬 많은 편인데요, 그런 일 성격 때문에 제가 제 일밖의 부분에서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많아요. 하지만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적성에도 잘 맞고, 운이 좋게도 제 커리어에 대해 매우 협조적인 저의 가족들 도움으로 work-life balance를 최대한 맞추면서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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