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하고 있는 P&G는 매년 [Fortune]지가 선정하는 세계 500대 기업 중 100위 내에 드는 역사와 전통을 지닌 우수 기업이다. 한국 P&G는 1989년 국내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 프링글스, 아이보리와 페브리즈를 비롯, 팬틴,
비달사순, 위스퍼, 샤민, 코디, 조이 등을 제조 또는 판매하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서 여대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그리고 가장 취업하고
싶은 다국적 기업 등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Q1> 먼저 P&G Korea 입사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입사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특별히
입사를 위해서 공부한다거나 준비한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다만, 홈페이지를
통한 원서 접수 과정에서 본인의 이력서와 간단한 자기소개서 등을 제출하는 것에 상당한 노력을 들였습니다. 사실
그 이후의 과정인 필기시험의 경우에는 한 두달 공부한다고 해서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성격의 시험이 아니었고, 또
공부하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면접과 합숙 평가 등은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특별히 꾸미거나 준비할 수 있는 성격의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 등은 자신이 준비할 수 있는 유일한 과정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먼저 P&G 홈페이지를 통한 간접 정보와 P&G에 근무하는 다른 GMT(Global Management
Track) 선배님들을 통해서 P&G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어떤 것이고, 과연 내가 그런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물인지 많이 고민하였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거친 끝에 P&G는
내가 원하는 회사이고, 그런 인재상에 부합할 수 있는 요소들을 내 자신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고, 이러한 내용들을 최대한 자기 소개서 등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력서의
경우에는 단기간에 완성한 것이 아니고, 최소한 몇 개월 전부터 계속적으로 고쳐 오고 있었기 때문에, 이력서를 미리 준비하고 미리 써 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2> P&G Korea는 마케팅 사관학교로도 유명한데 면접이 까다롭지는 않았습니까?
인턴을
마친 사람 중에서만 신입사원을 뽑는 독특한 제도 때문인지 경쟁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영어 필기시험, 국어와 영어 심층 면접, 최고경영진과의 2박3일 합숙 평가 등 경쟁률이 엄청났었는데, 때문에 그런 사람들 중에서 과연 P&G와 맞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찾는 면접 과정은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그리고 사실 교환학생이나
어학 연수 등의 외국 생활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영어 면접에 대한 스트레스도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외국계 기업을 지원한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영어 면접에 상당한 공을 들였던 기억이 납니다. 영어 면접을 위해서 예상되는
질문에 대한 답에 대해서 영어로 수없이 연습했고, 연습하는 과정 내내 여러 선후배들의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결과적으로 합숙 면접을
하는 과정에서 엄청나게 tight하게 짜여져 있던 일정 속에서 스스로를 manage하고 control하는 능력에 대해서도 평가를 잘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Q3> 면접 때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보통
취업 준비생들이 면접을 준비한다고 하면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다양한 대답들에 대해서 준비하기 마련일 것입니다. 저
역시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 여러 예상 질문들에 대한 예상 답안을 영어와 한글로 각각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수차례에 걸친 면접 과정에서 기억에 남았던 것은, 면접관들이 질문
리스트를 가지고 각각의 내용에 대한 질문을 한다기 보다는 피면접자가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면접을 했다는 것입니다.
가령, 어떤 질문에 대해서 답을 했다면, 왜 그런 상황이 발생했으며, 그 다음에는 어떻게 그 상황을 해결했으며... 하는 식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는 식으로 면접을 진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본인이 경험하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서 과장하거나 거짓으로 말할 경우 면접을 더 이상 진행해 나가기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질문에 대해서 대답이 끝나면, 또 다른 유사한 사례에 대해서 물어보는 식으로 피면접자의 지금까지의
다양한 경험과 리더십 등에 대해서 깊이있는 면접을 진행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Q4> P&G Korea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P&G는 역량 있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Success Drivers라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경쟁사들이 모방하기 가장 힘든 P&G의 가장 큰 장점은 P&G 사람들입니다. 개인들이 영감을 받고 최고상태에 있을
때, 그들이 개인으로서 성장하고 팀으로서 협력할 때, 사업의
주인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때. 이러한 것들이 P&G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과정에서 중요한 잣대는 7가지입니다. 리더십, 문제해결능력, 혁신성, 위기관리 능력, 협력적
태도, 개인의 역량, 숙련도입니다. 이는 1백60년 동안
이 회사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자질만을 뽑아낸 것이라고 합니다. 리더십 하나만 보더라도 비전을
가지고 있나(Envision), 비전 달성을 위해 주위 동료들의 참여를 얼마나 이끌어내는가(Energizing), 조직 내 구성원들의 능력 발휘를 얼마나 이끌어내는가(Enable)
등 ‘3E’를 두루 갖췄나를 꼼꼼히 판단합니다. 이런
평가는 매우 객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원자의 주관적인 생각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Q5> 마케팅을 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제가
아직 마케터로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실히 이것이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마케팅이라는 일은 예술과 과학의 양면성을 모두 가지고 있고, customer와 consumer에 대한 철저하고 완벽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다양한 경험, Open Mind, Logical Thinking이
가장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은 수업시간에 배운 것이나 책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Real Business에서 많은 한계에 부딪힐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다양한 본인의 직, 간접적인 경험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마케팅은 Open Mind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의 모든 일과 세상의 모든 소리에 귀와 눈을 열고, 그리고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틀을 통해서 완벽하게 받아들일 때 다양한 needs와 요구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은 일종의 과학이기 때문에, Objective를 분명히 하고, Strategy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Logical Thinking 또한 필수적인 요소일 것입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GMT(Global Management Track) 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SONY KOREA 논문 공모전 수상 등으로 차근차근히 취업준비를 해온 정우종 군은 “P&G
Korea 입사 후, 더 많이 공부하고, 열심히
활동하여 연대 경영학과 졸업생으로서 멋진 마케터가 되겠다.” 며 포부를 밝혔다. 그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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