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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테마기사 :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 졸업생들이 전하는 메시지 II

지난 19에 이어 이번 호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졸업생들이 신입생과 재학생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들어 보았다. 졸업생 김보민(2009년 졸업, 신한은행), 정은기(2009년 졸업, 삼성전자), 윤우근(2009년 졸업, 행정고시 국제통상직 합격)들의 값진 메시지를 전한다.


정은기
(2009 졸업, 삼성전자)
윤우근
(2009 졸업, 행시 국제통상직 합격)
김보민
(2009 졸업, 신한은행)


<기자> 현재 재직 중인 곳에 대한 간단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보민 졸업생> 저는 현재 국내 시중은행인 신한은행에 재직 중입니다. 제가 제 일터인 신한은행에 가장 큰 매력을 느끼는 부분은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패기와 열정의 조직이라는 점입니다. 신한은행은 여러 번 매스컴에 소개되었던 것처럼 국내 시중 금융그룹 중 미래 지속성장가능성이 가장 큰 금융회사로 손꼽힙니다. 신한은행, 신한카드와 신한생명을 비롯한 관련 금융 사업분야의 비율이 가장 적정하게 배분되어 있어 가장 흔들림 없는 탄탄한 금융조직기반을 가지고 있는 꾸준한 성장을 계속해나가고 있는 조직입니다. 그런 제 조직에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으며, 항상 일하는 것에 상응하는 대가와 성과에 따른 포상을 아끼지 않는 조직이라고 자신있게 칭찬하고 싶습니다.

<정은기 졸업생> 저는 현재 삼성전자의 미디어 솔루션 센터에서 앱스토어 기획 및 웹기반 신규서비스 인큐베이션 관련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요새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 및 앱스토어 열풍의 한 복판에 서있는 셈입니다. 입사 전 Apple에서의 인턴십 및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사업을 하면서 IT 분야에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다고 생각하던 터였지만, 들어와서 보니 정말 세상은 24시간 내내 쉴 새 없이 진화하고 있었습니다. 하루 이틀이 멀다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이 세계 곳곳에서 탄생하고, 유명 기업들이 start up들을 인수하고… 생각보다 빠른 변화에 가끔씩은 피곤하고 현기증이 날 때도 있지만, 그만큼 배움의 깊이와 넓이가 커져간다는 사실과, 내가 이 변화에 의미 있는 어떤 것을 더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일례로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유네스코와 같은 글로벌 NGO와 협업하여 특화 Application을 제작하자는 기획을 제안하여 PM을 맡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처음 contact을 시도할 때에는 과연 우리의 요구에 응할까 라는 의구심도 많이 들었지만, 요구사항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줌은 물론 다른 여러 사항들을 선 제안해 올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위상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큰 것이었습니다.

<윤우근 졸업생> 저는 아직 행정사무관 시보 신분으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사무관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국제통상 직렬의 경우, 교육원 과정을 마치게 되면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다양한 부처 및 위원회에 배치되어 대외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예컨대, FTA 협상에 있어 각종 국내외 대책을 마련하고, 협상 전략을 기획하여, 협상장에서 국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직렬이 국제통상 직렬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크고, 세계화의 진행으로 이러한 경제 분야에서의 국제 교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현 상황에서 국제통상 직렬은 행정고시의 여러 직렬 중 가장 유망한 직렬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기자> 경영학과에는 여러 세부 전공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지금 하고 계시는 일과 관련된 분야는 무엇이며, 어떠한 매력을 느껴 그 분야에 진출하게 되셨습니까?

<김보민 졸업생> 저는 다양한 경영학과 수업들 중에서 특히 재무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그 분야를 더 깊이 공부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생활 중에 금융업과 관련된 분야는 최대한 많이 경험해보고자 노력하였고, 그러던 중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 하나은행 인턴을 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은행 인턴은 학생들에게 은행의 전반적인 업무와 회사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경험 목적의 인턴 프로그램 성격이 강했습니다. 제가 발령받은 부서는 회계팀이었는데 은행 회계는 다른 기업의 회계와는 달리 금융감독을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한 업무태도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후 3학년 여름방학에도 기회가 되어 취업 기회를 주는 은행 인턴을 다시 경험하게 되었고, 대학생활 동안 2년에 거친 은행인턴경험으로 자연히 제 커리어는 은행업에 종사해야겠다는 커리어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정은기 졸업생> 저는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Business innovation", "소비자행동론" 및 일전에 뉴스레터에 소개한 바 있던 "디자인 경영", 이 세 분야에 대해 많은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 이유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본원적 궁금증에 가장 큰 영감을 주는 분야가 위 세 가지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창조경영과 생활디자인과에 속한 수업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들었고, 동시에 GMT, SIFE 등 다양한 모임에서 활동하며 경험의 폭을 넓혔습니다. 더불어 '디마(DEMA) 스튜디오'라는 Design Thinking과 Design Driven Innovation을 실천하는 모임을 만들어서 다양한 전공분야의 사람들과도 폭넓은 경험을 쌓고자 하였습니다. 이런 다양한 과외 활동들을 통해 기업들이 문제를 설정하고 답을 내리는 데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경영학이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사용자 가치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그리고 인문학이라는 톱니바퀴들이 제대로 잘 맞물려야 비로소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윤우근 졸업생> 저는 27살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고시를 시작한 편입니다. 졸업을 눈 앞에 둔 26살 여름까지도 저는 고시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많은 경영학과 학생들이 선망하는 컨설팅 업계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컨설팅 회사에서 인턴을 하면서 제가 그리던 컨설팅 업계와 실제 컨설팅 업계 간의 괴리를 느끼게 되었고, 이는 과연 컨설팅이 제게 맞는 진로인지에 대한 회의로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에 공직에 계시는 멘토 분을 만날 수 있게 되었고, 멘토 님으로부터 다른 직업에서는 얻기 힘든 공직만의 보람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약 1달에 걸쳐 공직에 종사하시는 다른 선배님들, 그리고 민간 섹터에서 근무하시는 다른 선배님들을 만나면서 진로 설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공직이 저의 이상에 부합할 것이라는 결정을 하게 되었고, 결국 졸업을 앞둔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고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경영학도는 자기만의 전문분야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 인상 깊네요. 다음 질문은 개인별로 드리겠습니다.
먼저, 김보민 졸업생께 드리는 질문입니다. 선배님께서는 대학생활을 하시면서 경영대학 홍보대사로 활동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활동이 의미 있었다면 어떤 이유에서이며, 그 밖에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들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김보민 졸업생> 먼저 경영학과와 나아가 학교에 대한 애교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경영학과 홍보대사 1기로서 아직 학과 홍보대사에 대한 입지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1기의 역할은 경영학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교내외적으로 다시 끌어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경영학과 홍보 브로셔 자체 제작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학과 설명회와 다양한 홍보활동을 홍보대사 학생들이 직접 하였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홍보대사로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더 크게 가지게 되었고, 졸업 후 사회인이 된 지금에 와서는 그 애정이 결국 학교를 빛낼 수 있는 인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과 포부를 갖게 해주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기자> 정은기 졸업생께 드리는 질문입니다.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된 구체적인 동기는 무엇이고, 입사 과정은 어떠했습니까?

<정은기 졸업생> 저는 늘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 어떤 것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내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을 전세계적으로 펼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회사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를 통틀어서 몇 안 된다고 생각했고, 적어도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그런 세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그린 UI나 내가 주장한 모습대로 offering이 구현되어 전세계 매대에 깔리고, 각국 blog에 review 기사들이 뜨는 모습을 보면 짜릿함과 동시에 엄청난 책임감이 들기도 합니다.
대기업도 다 똑같은 대기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조직이 크고 다양한 부서가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부서 및 사업부에 속하는 지가 3년간의 Junior 시절 동안 어떤 핵심역량과 전문성, 그리고 네트워크를 쌓게 되는지를 결정하므로 매우 중요합니다. 입사 전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해당 기업의 공식적, 비공식적 정보들을 입수하고, 동시에 자신이 진정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부서배치 등의 상황에서 스스로를 원하는 포지션에 위치시킬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업무와 연관성이 높은 자신의 과거 활동내역들을 평소에 잘 준비해 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느 조직에서나 마찬가지지만 자기 PR과 Branding은 정말 필수가 되어버린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기자> 윤우근 졸업생께 드리는 질문입니다. 행정고시 공부과정은 어떠했습니까?

<윤우근 졸업생>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저는 2007년 27살의 나이에 고시 공부를 시작했고, 2009년 29살의 나이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약 2년 반 동안의 수험 기간을 거쳐 최종 합격하였는데, 짧다면 짧은 시간 안에 합격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합격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도 강한 동기 부여(motivation)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됐습니다. 좋은 공부 방법, 좋은 교재에 대한 정보가 없는 수험생은 없을 것입니다. 결국 그러한 좋은 공부 방법 및 좋은 교재를 어떻게 실천하고 활용하는가가 합격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실천 및 활용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동기 부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시는 다른 커리어들과는 달리 결과물을 산출해 내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고시에 입문하고자 하는 대다수의 후배 여러분들께서도 공부 과정 동안 지치고 초조해지는 경험을 하시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부한 말이기는 하지만 '고생이 클수록 그 열매는 더욱 값지다.'는 점을 명심하시고, 매일매일 합격을 향해 굳게 마음을 다지시기 바랍니다. 2년 반 여의 시간 동안 '내가 왜 합격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표 의식을 잊지 않았던 것이 제가 합격한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Don't Walk When You Can Run!'이라는 글귀를 마음 깊숙이 새겨 놓고, 열심히 달렸으며 지금도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 또는 가까운 미래에 지금의 커리어 외에 계발하고자 하는 또 다른 계획들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김보민 졸업생> 입사 후 1년 간은 관련 금융 자격증을 따는데 정신 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요즘에도 자격증과 업무지식 향상을 위한 노력은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제가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 인정받고 나아가 국내외에서 필요한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 역량을 꾸준히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꾸준히 어학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있으며 제가 몸담은 조직에서도 글로벌 인재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조직 내 업무지식 활동 연구 그룹인 CoP활동을 비롯해서 어학 공부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나아가는 조직의 목표에 발맞추기 위해 글로벌 리더로서 필요한 역량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관련 서적 읽기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직장 내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해외 인력 Job Posting 에 용기 있고 자신 있게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정은기 졸업생> 이래저래 저는 '앞으로 벌어질 일' 들을 상상하는 것에 관심이 참 많았고, 이를 Design과 Social 이라는 맥락으로 해석하는 습관(?)을 들여왔기에, 향후 계획도 이 틀에서 이뤄질 것 같습니다. 우선 이제 설립 3년을 맞은 DEMA Studio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계획이 있습니다. 그간 진행한 여러 실무 프로젝트 경험들과 기타 다양한 활동들을 맺어볼 수 있는 도서 편찬 및 여러 행사들을 기획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쓸 것입니다. 업무적으로는 선행 리서치 및 기획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2-3개 정도 더 소화해 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감성 및 창조성과 관련된 여러 이론적 연구들과 현실간의 괴리를 몸소 많이 겪어본 만큼, 이에 대한 시사점들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해 볼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년에 한 번씩은 일주일 이상 개인적인 Inspiration Tour를 가고자 합니다. 올해의 경우는 미국에서 열리는 National Design Triennial 및 Design for other 90% 전시에 참여하고, 각종 학교와 이노베이션 컨설팅 회사들을 방문해보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윤우근 졸업생>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하는 입장에서 다른 커리어를 생각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 시점에서 다른 커리어를 생각한다는 것은 현재의 커리어에 대한 부적응을 방증한다고 생각합니다. 커리어에 대한 현재 저의 생각은 제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제가 맡은 분야에서 5년 내에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태도(attitude) 측면입니다. 앞서 고시 공부 과정에서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고 말씀 드린 것과 같은 맥락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자기가 맡은 업무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타인과의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누가 시켜서, 나의 일이기 때문에 마지 못해서 일하는 사람은 설령 아무리 똑똑한 사람일지라도 러닝 커브가 가파르지 못하기 때문에 발전하기 힘들 것입니다. 둘째, 역량(capacity) 측면입니다. 아무리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역량이 부족하다면 최고의 인재가 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태도를 가지고 자기 업무 분야는 물론 관련 분야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갖고, 이러한 관심이 실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성공적인 커리어 관리를 통해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과 충고 부탁드립니다.

<김보민 졸업생> 재학 중 에도 경영대학 홍보대사 활동을 하면서 연세 경영대학생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곤 했지만, 졸업을 해보니 연세 경영대에 대한 자부심과 뿌듯한 감정이 더 커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사회는 학교라는 공간보다 훨씬 넓고 다양성이 존재하는 곳이기에 교내에 있을 때보다 연세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 있게 사회생활에 임한다면 반드시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할 역량을 갖춘 연세인 후배들이 코앞에 닥친 취업이나 학점의 굴레에 얽매이기보다는 더 크게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야를 갖추고 사회에 힘찬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되길 바랍니다. 연세인 졸업생 선배도 재학생도 그리고 앞으로 연세인이 될 후배들도 모두 화이팅!!

<정은기 졸업생> 제가 전하고 싶은 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로는 "Differentiate Yourself." 졸업하는 시점에 "넌 도대체 어떻게 이런 (특이한 걸, 신기한) 걸 할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게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그것이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이어선 안되고 일정한 '방향성'을 띄고 있어야 합니다. 혹은 나중에 자신의 경험을 찬찬히 복기하면서 일련의 방향성을 찾아내야 합니다. 둘째로는 "Prototype & Tune Your Vision." 자기가 관심과 흥미를 가진 "모든 일(EVERYTHING)"을 직접 시도해봐야 합니다. 안 해보면 절대로 모릅니다, 아니 알 수는 있다 해도 확신을 절대로 얻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 보면서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건..' 이라는 자기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Live 25 Hours." 결국 모든 것들을 시도해 보려면 정말로 열심히 살아야 할 것입니다. 깨어있는 시간의 회전율을 극대화시켜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더 많은 것들을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해 보았으면 합니다. 30대만 되어도 이미 자신만의 관점과 사상이 확립되어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마음이 아닌, 각자의 마음이 진정으로 끌리는 것들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직접 경험해보는 용기를 갖길 바랍니다. 혹시 추가적인 조언이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eunkichung@gmail.com 으로 메일을 보내주길 바랍니다.

<윤우근 졸업생> 제가 감히 조언이나 충고를 할 입장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제가 느낀 점을 위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졸업을 앞두신 후배 여러분들께서 하시는 가장 큰 고민은 사회 생활에 대한 고민보다는 어떤 커리어를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일 것입니다. 저는 이에 대해 다음의 두 가지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저는 무엇보다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27살이 되어서야 제가 꿈꾸던 커리어에 가장 부합하는 길을 찾게 됐습니다. 이렇게 늦은 나이에 원하던 커리어를 찾을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당시 소위 잘나가는 커리어였던 컨설팅, IB에 함몰되어 정작 제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바깥의 유행을 쫓기 이전에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앞서의 얘기와 다소 상반되는 얘기인데, 커리어에 대한 고민도 좋지만 내가 원하는 바로 그 직업(the Rightest One)을 찾기 위해 지나치게 오래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커리어에 대한 고민은 직업을 찾는 최초의 순간에 시작되어 직업을 구하는 그 순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일생에 걸쳐 지속적으로 하게 되는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운이 좋은 사람은 자기가 원하고, 자기에게 잘 맞는 직업을 한 번에 찾게 될 수도 있겠지만, 확률 상 대다수의 사람은 그러지 못할 것입니다. 나에게 어느 정도 맞는 커리어를 찾았다면 그 커리어에서 최선을 다 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바뀔 수도 있고 나에게 맞는 커리어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커리어에 대한 고민은 '적정한' 수준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지금 이 순간 뛰고 있는가, 걷고 있는가 어쩌면 넘어져 있는가? 더 뜨거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적지근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 만난 졸업생들은 한 목소리로, 자신 내면의 목소리와 비전에 보다 더 귀를 기울이고 치열하게 고민해보라고 당부하고 있다.

앞선 선배들의 조언을 가슴에 새기고 열정적으로 다시금 도전하는 당신에게 경영대학 뉴스레터가 전하는 말, "There's no one like you. 당신은 이미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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