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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 '창의성'과 '따뜻한 감성'의 리더쉽 - 김영찬 교수(경영대학 마케팅 전공)

김영찬 교수스마트폰 열풍이 뜨겁다. 현재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600만명에 이를 정도이고 휴대폰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10명중 5명이상이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 이런 추세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현상이다. 어떻게 이런 광풍이 불게 되었을까? 그 핵심에는 애플사의 '아이폰'이 자리잡고 있다. 아이폰 도입이전에 비해 10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애플 제품을 오래 사용해본 사용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애플은 단순한 기계가 아닌 문화를 판다'는 것이다. 이 점이 애플이 다른 경쟁업체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자 실제로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바라는 점이다. 그 핵심에는 바로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와 뛰어난 디자인, 인문학적인 접근방식이 자리잡고 있다.

국내전자 업계는 앞다투어 스마트폰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수한 기능성과 기술력을 앞세운 제품을 강조하면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모기업은 'Digital Exciting(디지털로 만드는 자극, 흥분, 활기)'을 표방하고 있지만 솔직히 말하면 (적어도 나에게는) 그 어떤 '새로운 놀라움'이나 '가슴 뛰게 하는 흥분거리'는 없었다. 단지 애플이 만들어 놓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조금 다른', '조금 개선된' 제품일 뿐이다.

애플과 국내업체의 차이는 무엇일까? 애플의 경쟁력은 '無에서 有를 창조한다'는 것이다. 단순한 스마트폰을 만든 것이 아니라 왜 '스마트'가 필요한지에 대한 이유도 함께 제공했기 때문이다. 남들이 가 본 길을 걸어가는 것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안전하다. 더군다나 기술지향적인 제품군에서 기술력으로 무장하고 있다면 그 길은 더욱 쉽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런 제품에서는 '흥분'을 느낄 수 없다. '창의성'을 느낄 수 없다. '리더'라는 타이틀을 붙이기가 쑥스러움은 왜일까? 예측할 수 있는 미래가 보였던 시대에는 학습과 논리로 무장한 인재상이 기업에게는 훨씬 이상적으로 보였다. 오늘날은 하지만 '창의성'과 '혁신성'을 지니고 있는 재원들이 단순한 학력으로 포장된 인재들을 위협하고 있다. 예전에는 기업은 핵심 역량을 찾아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오늘날은 시장의 변화에 따라 뭐든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는 좌뇌의 능력을 배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뇌의 감성과 창의성을 요구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아이폰'이 모바일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icon)이 되어가고, 콜라시장에는 코카콜라가 대표브랜드로 되어있고, 커피시장에는 스타벅스가 소비자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다. 취업시장에서는 연세대학 경영대학 졸업생들과 그 외의 졸업생들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창의성'과 '따뜻한 감성'을 지닌 학생들의 모습을 그려본다. 한국의 '스티브 잡스'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에서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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