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호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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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세상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모든 것이 '배움' 이다.
                        - 이종화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AMP 53기,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도시인의 삶을 흔히 빌딩숲에서 사는 것이라고 한다. 건물을 짓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재료가 바로 레미콘이다. 평생을 레미콘 업계에서 경영 활동을 펼쳤고, 현재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직을 수행 중인 이종화 회장을 만나 보았다.

이 회장은 2002년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AMP(최고경영자과정)에 고희의 나이에 입학하여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강의에 참여하였다. 연세대 최고경영자과정 외에도 여러 대학에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친 이 회장은 연세대학교에 대해 "합리적이다. 자유스럽다.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다"고 표현하였다.


  • 고희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하셨습니다. 배움과 교육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보여 주시고 계신데요,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배움’과 ‘배움의 자세’란 무엇인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 ‘배움’의 사전적 의미는 “새로운 지식이나 교양을 얻는다”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배움과 학교에서의 교육을 혼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의 교육은 학생들이 사회생활에 도태되지 않게 사회에서 통용되는 기본적인 상식들을 알려주기 위한 것입니다. 반면에 배움이란 평생 동안 살아가면서 겪고 느끼는 것, 바로 삶의 모든 경험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매일매일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접하게 되며 세상의 모든 것을 알아가는 하나하나가 바로 배움입니다. 그러기에 배움은 끝이 없습니다.
  • 현재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계시고, 오랫동안 레미콘업계에서 경영활동을 해오셨습니다. 연합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활동상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레미콘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현장 어디에서든 활용되는 만큼 우리 삶과 매우 밀접한 건설자재 중 하나입니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중소레미콘생산업체의 연합체로써 전국적으로 약 700여개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비영리법인입니다. 저는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권익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공공기관의 분리 발주를 위한 관계법령 개정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안정적으로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레미콘은 종종 자장면에 비유됩니다. 즉 제시간에 배달되어야 맛있게 자장면을 먹을 수 있고 그 맛이 경쟁력으로 살아 남듯이, 레미콘 역시 품질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생각에 중소기업 레미콘업체 대표를 대상으로 품질경영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팔순을 바라 보는 연세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계신데요, 그 원동력은 무엇인지요?
  • 지금까지 50년 넘는 세월 동안 경영활동과 사회활동을 하면서 힘든 때도 있었지만, 육체의 건강은 정신에서 오듯이 맑고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 비결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좋은 교육기관을 선택해서 지속적으로 학습에 임하면 사고의 지평을 넓힐 수 있기 때문에 시대에 뒤처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배우는 과정에서 만나는 많은 청장년층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 소통하면서 삶의 원동력을 얻게 됩니다.
  • 매년 7월 7일 모교를 방문하여 연세대 경영대학에 기부를 하고 계시고, 다른 단체에도 적극적으로 기부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기부에 대한 회장님의 평소 생각과 우리 사회에 정착되어야 할 바람직한 기부 문화에 대한 회장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 인생을 관조하며 살아갈 수 있는 나이가 되면서 어떠한 삶이 보람된 삶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회 봉사와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나의 자취를 남길 수 있으면 가장 멋지게 인생을 아름답게 살면서 작은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삶의 낙은 남과 더불어 살고 그들과 함께 사회에 봉사함으로써 기쁨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부는 남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죠.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는 예전에 비하면 많이 활성화되었지만, 선진외국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사회적 이슈나 연말 연시에 1회성으로 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평상시에 자신의 이웃과 사회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소액이나마 꾸준히 기부하는 문화가 좀 더 뿌리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금전적 기부 외에도 자신의 장기를 기부하거나 재능을 기부하는 경우도 많은데, 어떠한 경우든 기부 활동 자체가 특별한 행사가 아니라 생활 속의 일상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얼마 전에 환경 보호와 유지를 위한 ‘콘크리트 환경선언’을 채택 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회기부에도 앞장서시고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시는 등 경영 활동의 모범을 보여 주고 계시는데, 회장님의 경영 철학이 무엇인지요?
  • 무슨 일을 하든 나 개인이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회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실행한 것 밖에는 없습니다. 어찌 보면 매우 단순한 일이죠. 세상 모든 사람이 배움과 체험을 통해서 사회와 환경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는 지식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시작일 것입니다.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신의와 신뢰가 가장 중요하죠. 그리고 저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고, 그로 인해 기업이 발전한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 향후 경영인으로 성장할 연세 경영인들, 그리고 경영 활동을 하고 있는 많은 동문들에게 귀중한 조언 부탁 드립니다.
  • 사회는 늘 젊은이들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저는 젊은이들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역사는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젊은이들을 염려하기 보다는 그들이 지닌 가능성을 부모나 시니어들이 지지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젊은이들의 패기와 열정을 믿습니다. 대학생처럼 젊은 시절은 인생의 절정입니다. 책에 파묻혀 있거나 점수에 얽매이지 말고 다채로운 경험을 찾아 나서고 도전해 보는 것이 진정한 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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