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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원준호(경영 06), 사회적기업 '딜라이트' 공동대표
                     - 저소득 난청 노인에게 희망의 소리를

저소득 난청 노인들에게 초저가 보청기를 공급하는 사회적기업 '딜라이트'의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학생이 있어서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원준호(경영 06) 군으로, 그는 2010년 초 의무소방 제대 이후 '딜라이트'에 합류했다. 사회적 기업이란 수익 창출보다 취약계층 보호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

'딜라이트'는 2009년 9월 오픈하면서 복지관과 기업 CSR팀과 연계하여 보청기 지원사업을 시작하였다. 2010년 9월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었고 지금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저가 보청기 판매를 겸하고 있다. 회사 구성원 6명은 현재 모두 대학생이다. 일부는 한국의 상생경제에 관심을 있는 외국 대학생도 있고, 실제 보청기의 애환을 잘 알고 있는 청각장애 3급인 대학생도 있다. 그들이 모인 이유는 단 하나, 싸고 질 좋은 보청기 혁명으로 저소득 난청 노인들에게 희망의 소리를 전하는 것이다.

'딜라이트'는 소수 외국 기업이 독식하고 있는 고가 보청기 시장에 기존 보청기의 약 5분의 1 가격인 3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원 군은 정부, 시장, 시민단체가 방관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업의 계속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딜라이트'에 뛰어 들었다. 지금은 저소득 난청 노인층을 위해 저가의 혁신 보청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지속적으로 매출을 상승 시키고, 임플란트, 의료보행기구 등 일상적이면서 구체적인 생활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싶다는 계획을 그는 밝혔다. 그가 '딜라이트'에 합류한 것은 부산 소방서에서 군 복무를 하며 영세 아파트에 사는 독거노인이 난청으로 이웃과의 소통 부재로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걸 목격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저소득 난청 노인층의 사회적 고립을 보면서 당시 김정현(가톨릭 경영 4) 학생이 창업한 '딜라이트'를 무작정 찾아가 같이 일해보자고 했다고 한다. 원군은 기업 활동에서 작은 일이나마 자율권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는 것은 경영학을 생생하게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받아 들이고 있다. 많은 대학생들이 대기업이나 안정적인 곳을 많이 찾게 되는데, 작은 기업이지만 개인의 자율권을 펼칠 수 있는 곳에서 살아 있는 경험을 꼭 해볼 것을 권유했다.

한편, 지난 12월 6일 '딜라이트'는 '2010 소셜벤처 전국경연대회'에서 청년창업부문 대상을 차지하여 총 3,000만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전국 7개 권역, 총 337개팀이 참여한 가운데 경합을 벌인 결과 3개 부문(청년창업, 일반창업, 아이디어)에서 43개팀이 결선에 진출했고, 그 중 20개팀이 최종 결선에 선정됐다. 가장 치열한 각축장이 된 청년창업부문에서 당당히 대상을 차지한 딜라이트는 SK혁신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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