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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칭찬릴레이 - 철학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사람을 위한 경영학을 추구하는 학우, 원동환(경영 07)

흔히 경영학과 학생들은 재무나 금융, 회계, 마케팅, 경영전략 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학습하고 능력 있는 비즈니스맨을 꿈꾼다. 그리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학생들은 재무학회, 마케팅학회, 전략학회 등 다양한 학회나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 중에 철학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사람을 위한 경영학’을 위해 노력하는 학우가 있다. 원동환(경영 07)학우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이번 칭찬 릴레이의 바톤을 이어 받게 되었다. 봉사활동을 많이 하기로도 유명한 원동환(경영 07) 학우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인문학 전공이 아닌데, 철학 동아리에서 활동한다고 들었습니다. 철학 동아리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 사실 철학만큼은 절대 저랑 안 맞다고 했지만 반 선배님의 적극적인 설득에 못 이겨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철학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면서, 처음에는 고등학교 윤리시간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싫었지만, 그 때와는 달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서로 배워가면서 토론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을 외면하는 것이 오히려 옳지 못한 선택이라는 생각에 다다르면서, 더 열성적으로 철학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너무 분석적으로 사고해왔던 제 자신에 대해 반성하기도 하고, 어떤 문제를 바라볼 때 좀 더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 제가 활동했던 철학 동아리 ‘자유교양’은 1969년에 창립되어 40년도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중앙 철학동아리로, 동양철학 및 기타 교양에 대한 토론을 모토로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인문학 전반에 관한 토론을 중심으로 동아리가 운영되었고, 이후 선배님들께서 민주화를 위한 투쟁에 적극 참여하셨고, 민주화 이후에는 순수하게 철학과 역사를 공부하는 동아리로 변해왔으며, 현재는 철학을 포함해 포괄적으로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 철학 동아리에서 활동하시면서 사람을 위한 경영학을 지향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본인의 삶의 가치관과 철학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 경영학을 공부하고, 또 수많은 조모임을 하면서, 제가 한 가지 확신이 든 것은 “경영은 곧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진정 훌륭한 경영자는 가장 똑똑하고, 전문 지식을 갖춘 능력자가 아니라 사람과 네트워크를 잘 형성하고, 사람을 잘 다루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경영학의 개별 학문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보다는 훨씬 포괄적인 경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마케팅, 재무, 회계 등 어떠한 경영학 분야에 있어 전문적으로 파고들기 보다는 다양한 학문들을 공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방편으로서 이번 학기에는 철학과, 심리학과 전공 수업을 듣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전공을 배우며, 저와는 다른 경험을 하며 사는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정리하자면, 사람을 잘 아는 경영자가 진정 능력 있는 경영자이고, 사람에 대해서 잘 알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된다는 것이 제 철학입니다.

  • 학부 생활을 하시면서 굉장히 많은 사회봉사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어떠한 봉사활동을 하셨는지요?
  •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생이 되면 봉사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봉사활동을 시작해야 하는지를 잘 알지 못해 1학년 때에는 사회봉사 과목을 수강하며 노인 정서 봉사를 했습니다. 군대를 마친 이후에 사회봉사 관련 자료가 업데이트 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매일 체크하며 관심이 있는 부분의 봉사활동을 다양하게 해보았습니다. 소외가정 아이들과 함께 하는 소풍 인솔, 새터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교육 캠프 진행, 해외입양인 모국 방문단 행사 참여, 에코 페미니즘 캠페인 기획 및 진행 등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또 전혀 해보지 못했던 경험들을 했습니다. 봉사를 하면 할수록 점점 중독이 되어서 하다 보니, 작년에만 150시간 가량을 봉사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봉사를 골라서 하면서, 재미도 느끼고, 보람도 있고, 연세대 밖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정말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좀 더 정기적인 봉사를 하고자 매주 장애아동 요리 교실 지도, 공부방 초등학생 수학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학생활 기간 중에 400시간 이상 봉사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이번 방학 때는 캄보디아로 해외 봉사를 갈 예정인데, 벌써부터 그 곳의 수많은 아이들과 뛰어 놀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됩니다. 가을학기에는 미국으로 교환학생으로 1년 간 파견되는데, 그 곳에서도 봉사 동아리에 참여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관심사를 사회 내지는 사회의 소외계층으로 돌리게 하는 힘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이렇게 제가 봉사를 열성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이 세상을 밝히겠다는 거창한 소명의식이 아니라, 그 자체에서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순수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 봉사가 아니면 하지 않습니다. 정말 하고 싶은 봉사를 골라서 하고, 그럴 때 더 즐겁고 보람 있게 봉사를 합니다. 저는 특히 아동들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아동들과 봉사하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집니다. 이렇게 자신이 관심 있고 흥미를 느끼는 봉사를 하면 저도, 상대방에게도 더욱 바람직한 봉사활동이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 원동환 학우님의 앞으로의 계획과 인생 진로가 어떻게 되는지 말씀해 주세요. 졸업 후에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신가요?
  • 저는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다국적 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에 가서 그곳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 수 있는 CEO가 되고 싶습니다. 또 한 편으로는 제가 아동들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세계에 있는 불우한 환경의 아동들이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목표이며, 반드시 제 목표를 이뤄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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