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호 뉴스레터]
[여름]
사랑한다 연세!
[경영대 발전기금]
Interview | 연세의 품 안에서 컸던 우리가 이제는 내 품 안에 연세를 품고 사랑하자
                        - 이재용 동문(경영 83, 쌍용제지 회장)

이번 호의 동문 인터뷰 코너에서는 쌍용제지 회장 이재용 동문을 만났다. 이재용 동문은 2012년 연세 졸업 25주년 재상봉 전체대표를 맡았다. 그는 ‘내 품 안의 연세’를 슬로건으로 재상봉 50주년 되는 선배, 재학생 후배들과 ‘하나되는 재상봉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 갓 해외출장을 다녀 온 바쁜 일정 중에 인터뷰를 허락해 준 이 동문을 만나 재상봉행사 뒷얘기와 함께 그의 경영 비전과 신념을 들어 보았다.

  • 올해 학부 25주년 재상봉 행사 전체 대표로 활동하시면서 예년과는 다른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올해 재상봉 행사가 회장님에게, 그리고 재상봉 학번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 재상봉행사는 졸업 후 진정한 의미에서 학교를 방문했던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 연세의 의미를 다시금 느끼고 되새겨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인 ‘내 품 안의 연세’ 역시 연세의 품 안에서 컸던 우리가 이제는 내 품 안에 연세를 품고 사랑하자는 뜻입니다. 이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재상봉을 맞는 동문이 행사의 진정한 주체가 되어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더불어 이번 행사에서는 집행위원들의 아이디어로 축하음악회가 열린 전야제, 50주년 선배님들의 공연 참여, 재학생과 함께하는 행사, 행사 후기까지 넣은 기념 책자 등 몇 가지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학교 다닐 때는 스쳐 갔던 동기 친구들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음악회에서 합창할 때 테너를 맡아 연습하고 공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재상봉행사를 계기로 과별 동기 모임, 소모임, 동문 활동이 활성화되어 그들이 학교에 기여할 여지가 늘어났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 경영학과 83학번 동기회가 올해 재상봉 기금으로 5억 원을 조성하여 경영대학 건축기금으로 기탁하는데 큰 역할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역대 최대 금액을 모금하는 83학번만의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모금 조성과정에서 겪은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경영 83동기회는 비교적 조직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오랜 시간 총무를 맡아온 허찬회 동문 덕분에 동기들의 연락처 데이터베이스가 잘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동기들이 모두 자발적으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모금과정이 수월했습니다. 형편이 어렵거나 국외에 거주해도 선뜻 기부에 나선 모든 동기에게 금액을 떠나 감사를 표합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싱가포르, 홍콩, 일본에서까지 총 160여 명의 동문이 기부에 적극 협조해주셨습니다. 한 번은 저의 친한 친구이자 인도네시아에 사는 동기인 이준규 동문과 같이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재상봉 기금에 관한 얘기를 꺼낸 적이 있습니다. 제가 와인 한 병을 사면서 기부를 권유하자 그 친구는 천만 원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두 병째 와인을 사자 그 친구는 2천만 원을 내겠다고 했고, 결국 제가 총 3병의 와인을 사서 3천만 원의 기부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값진 와인 3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웃음)
  • 올해 동문님은 ‘동문 신입생 멘토링’의 멘토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회장님의 직접 멘티 뿐 아니라 신입생 모두에게 ‘신입생일 때 이것만은 꼭 유념했으면 좋겠다’ 하는 조언이나 당부가 있다면?
  • 배낭여행을 다니거나 교환학생을 가서 해외의 여러 나라에 다녀보라는 조언을 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접하면서 안목과 시야를 넓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어울리며 언어와 문화적 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세계인으로서 자신의 가능성을 국내로만 한정 짓지 말고 어느 나라, 어느 직업이든 가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스펙트럼을 넓혀야 합니다. 한국 밖에서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틀을 깨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자신을 계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목표에 대해서 확고한 생각이 들 때까지는 균형을 맞추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공부,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등 한 곳에만 치중하지 말고 여러 활동들을 해본다면 그 자체로도 유익하지만, 진로 탐색에도 도움이 됩니다.
  • 쌍용제지는 국내 제지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환경안전, 환경친화 등 친환경 경영으로 유명합니다. 쌍용제지가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가치와 인재상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제지업계는 특히 공해에 민감합니다. 지역사회에 공장을 세워서 운영하기 때문에 자칫 환경문제에 소홀하면 도태될 수 있습니다. 저희 공장은 경기도 오산에 있는데 수도권은 대기, 수질환경 기준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으므로 더욱 엄격하게 관리합니다. 최고의 안전환경 시스템을 구축하는 친환경경영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견고한 시스템을 토대로 환경친화적이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만을 서비스하는 경영체계를 확립하여 녹색성장기업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쌍용제지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로 △변화와 다양성을 수용하는 열린 마음을 지닌 사람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강인한 추진력으로 실천하는 사람 △창의력과 패기로 세계 최고를 향해 도전하는 사람입니다.

  •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성공비결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회장님이 중요하다고 손꼽을 수 있는 ‘리더의 자질’은 무엇인지요?
  • 어떤 사람에게나 기회는 찾아옵니다. 그 기회를 잡아 시도하려면 언제나 불확실성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항상 뚜렷한 목표설정을 바탕으로 열린 마음을 갖고 기회가 찾아오면 그 잠재적 위험을 감수하면서 도전할 수 있는 추진력이 있어야 합니다. 비록 그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지만 모든 것은 도전에서 시작합니다. 쌍용제지는 3년 전부터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산림개발을 해서 사업기회가 많은 중국과 뉴질랜드에 수출하여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하는 것도 위험이 따르고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도전했기 때문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좋은 리더는 조직원들이 믿고 따르고 성원을 보내주는 리더입니다. 리더가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조직원들이 따라오게 됩니다. 또한, 조직원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생각과 마음을 고려해서 격려하고 조직에 대한 기여를 유도할 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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