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호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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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테마기사 : 나의 잠재력을 실현하자 Ⅱ
              - 국내대기업∙외국계기업∙컨설팅 직군

‘나의 잠재력을 실현하자’의 두 번째 코너이다. 이 코너는 진로를 고민하여 선택하고 경험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연세대 경영대학 선배들의 인터뷰를 통하여 그 노하우를 널리 알리고자 연재되고 있다. 각 직종별로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의 시각과 경력자 시각에서 기억하고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 본다. 수많은 직업들 중 어느 직업을 선택할지 정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길을 찾는데 이 테마기사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호에서는 국내대기업•외국계기업•컨설팅 직군을 살펴보았다.

국내대기업 외국계기업 컨설팅 27호 금융ㆍ회계ㆍ보험 직군 보러가기
≫ 이보람(사학/경영학 07, STX 2012년 입사)
• 자기소개
저는 사학과 경영학을 이중 전공한 07학번 이보람입니다. 올해 초부터 ㈜STX 경영기획본부 경영기획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경영기획업무는 회사의 경영을 지원하고 방향을 기획하는 경영계획 수립, 이사회 운영, 예산 및 실적관리 등의 업무를 포괄합니다. 또한 STX는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계열사 지배구조 개선, 신사업 개발 등 다양한 계열사 관련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 분야의 Specialist가 되기를 희망하거나, 전반적인 Generalist가 되어 기업에 기여하고 싶은 경우 모두 도움이 되는 부서입니다.

• 진로 선택 동기
제가 국내 대기업 기획 부서를 선택하게 된 동기는 국내 회사가 성장하는 데 일조함으로써 개인적으로는 업무 성취감을 느끼고, 동시에 회사 및 국가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대학 시절 외국계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면서 소중한 경험을 많이 하였지만 결국 중요한 의사 결정 과정은 해외 본사에서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헤드쿼터에서 일하면서 그 의사결정과정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 국내 대기업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신입사원 시절에 대기업 기획부서에서 일하면서 계열사 내 시너지를 고려한 투자관리, 사업관리 시스템 개발, 기업가치 분석 등 다양한 일에 대해 작은 부분부터 세심하게 배우는 것이 후에 다른 진로를 선택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국내대기업 사이에서도 회사마다 분위기나 업무 강도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해당 회사에서 일하는 선배와 대화를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봉이 높은 곳, 복지가 좋은 곳, 신입사원에게 많은 업무가 주어지는 곳, 본인 라이프를 챙길 수 있는 곳 등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느 곳을 가든, ‘내가 할 수 있는가’가 아닌 ‘내가 하고 싶은가’에 초점을 맞추어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본인의 거시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무슨 일이 하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한 후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 지레 겁을 먹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다면 그 기회는 결코 본인에게 오지 않습니다.

• 이것만은 꼭 준비하자!
회사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일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팀워크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책임감 또한 중요합니다. 같은 팀이 계속해서 함께 일을 하기에 본인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두고두고 그 일이 따라 다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학교 때부터 무슨 일을 하든 책임감을 가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결국 숫자로 모든 것을 말하는 곳이기 때문에 업무와 관련해서는 재무, 회계와 관련된 수업을 열심히 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 타 부서와 협업하는 일이 많으므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연마하는 것도 대기업에서 일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이것만은 꼭 갖추자!
어느 회사 어느 부서를 선택하든 그 모든 것은 본인의 최종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보고 그 일을 하기 위해 어떤 단계를 밟아가야 할지 고민해본 후 회사와 부서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별 생각 없이 대기업에 취직했다가 본인이 하는 일이 너무나도 작게만 느껴져서 퇴사를 고려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는 이것만은 꼭 배워가야겠다’ 라는 계획을 세우고 회사 생활을 하면 슬럼프나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의 경우 학생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만 열정을 가지고 찾아 본다면 새로운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경영대학을 통해 학회, uGET, 글로벌 케이스 컴페티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제가 어떤 스타일의 사람인지 더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 자신만의 전략은?
면접 과정에서 다양한 질문들이 나오지만 그 모든 것들은 첫째, 왜 이 회사인지(중공업, 소비재 등) 나아가 그 중에서 왜 이 기업인지 둘째, 왜 이 직종인지(기획, 마케팅, 재무, 영업 등) 셋째, 왜 나인지라는 3가지 질문으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회사의 특정 직종에 대해 이 세 가지 질문을 진심으로 완벽하게 답할 수 있다면 면접 통과는 문제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에 대해 답을 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경험이 근거 자료가 될 수 있다면 가장 좋습니다. 또한 해당 회사의 사업 구조 및 최근의 소식을 잘 정리하고 있는 것 또한 의외로 취업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이들 놓치는 부분인데, 이런 부분도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 최항석 (경영 00, 두산 Tri-C 2009년 입사)
• 자기소개
저는 경영학과 00학번이며, 경영학과 석사 과정에서 조직 분야를 공부하고 공군장교로 서울공항 정보과 복무 후, 2009년부터 ㈜두산 Tri-C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두산 Tri-C는 두산 그룹 회장의 직속 조직으로서 전략기획본부와 같은 조직입니다. 수행하는 업무는 그룹 전체의 전략 수립, 자회사 변화와 성장을 위한 프로젝트 지원, 두산의 기업 문화 전파 등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일들이 대부분 프로젝트 단위로 이뤄지고 역동적이면서 그룹 전체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점에서 책임감이 막중하면서도 가슴 벅차는 일입니다.

• 진로 선택 동기
학부 때 경영학회인 GMT 활동을 하고, 뉴스레터 기자로서 인터뷰 기회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리더들을 만나게 되면서 지속적인 학문 공부를 통해 학자가 되는 길 말고도 한 기업을 이끄는 사람이 되어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제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기업 취업을 고려하게 되었고, ㈜두산 Tri-C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두산이라는 그룹이 제 관심분야인 M&A와도 잘 맞았습니다.

•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이제 국가의 힘보다 한 기업의 활동과 성장이 인류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본인의 역할이 대기업 조직의 전략과 미래 방향성을 결정하고, 그것이 바로 국가 경제와 이미지와 연결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의 생각과 행동이 한 기업을 넘어, 국가를 그리고 인류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수의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본인의 역량으로 세계의 미래를 그리고 싶은 열정’ 이와 같은 Mindset을 가진 후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이것만은 꼭 준비하자!
대기업은 전략, 재무, 기획 등과 같이 단 하나의 업무만을 수행하는 곳이 아닙니다. 여러 부서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최종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유기체와 같습니다. ‘나는 대기업에 가서 전략가가 되어야지’, 또는 ‘재무 전문가가 되어야지’와 같은 다소 단편적이고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다소 편협한 준비와 공부만을 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큰 흐름에서의 본인만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역량 개발과 커리어 세팅은 좋지만, 그것만을 위해 본인의 한계를 규정 짓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최대한 많은 경험을 통해 많은 부분에서의 본인의 역량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더 많은 가능성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것만은 꼭 갖추자!
후배님들이 현재 끊임없이 노력하듯이 저의 키워드 역시 ‘성장’이었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했지만 지금 옛 모습을 돌아보면서 등고자비(登高自卑)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자신의 밑바닥은 보지 못하고 늘 위에 오르는 것만 갈망해 온 것은 아닌지, 기본적인 자질과 근본은 모른 채, 시끄러운 빈 깡통이 된 건 아닌지 하고 말입니다. 요즘은 저만의 내공을 쌓는 시간을 가지면서 근본적인 역량을 키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이력서를 쓰고 계시는 후배님들도 한번 뒤를 돌아보셨으면 합니다.

• 전반적인 조언 한마디!
지금 글을 읽으시는 후배 분들은 취업이라는 문턱에서 여러 가지 꿈을 꾸실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꿈이 있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합니다. 꼬박 밤을 지새우기도 하고, 지나친 노력으로 건강을 헤치기도, 주변 지인들과 친구들을 관계가 좋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꿈’을 성취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 자신이 ‘이상향’으로 생각해왔던 모습이 무엇일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知之者不如好之者),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好之者不如樂之者)’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즐길 수 있는 자가 진정으로 꿈을 실현한 자라고 생각합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나를 이기기 위하여, 꿈을 정복하기 위한 억지스러운 노력은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의 꿈의 달성 과정을 통해 나를 알고, 나를 좋아하고, 그리고 나를 진정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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