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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오세철명예교수 고별 강연
                    - 강단에서 현장으로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지난 12월 11일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장기원 국제 회의실에서 오세철 명예교수가 명예교수로서의 마지막 강연이 열렸다. 오세철 교수는 1970년 우리 대학 경영학과 전임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시간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쳤던 1967년부터 따지면 만 46년 간 거의 반 세기에 가까운 세월을 우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셈이다.

후배인 박헌준 교수의 소개로 강단에 선 오세철 교수는 “사실 오늘 강의에 유별난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 그저 이번 학기 수업의 마지막 강의의 연장이라고 생각해 주길 바란다”며 퇴임 마지막 강의에서도 수업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오 교수는 지난 세월을 회고하며 “저는 시간에 따라 진화하는 인간 오세철이었다”며 시대와 사회의 흐름에 따라 점차 사회적 참여와 활동을 시작했던 시간들을 회고했다. 87년 민주화 항쟁 그 이전과 이후를 기점으로 일어났던 여러 사회 문제와 사건들을 돌아보며 강단에서만 마르크스주의를 가르치는 사람에서 사회에 직접 참여하고 이론을 실천할 수 있는 교수의 모습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그의 생각을 밝혔다.


오 교수는 최근에 “왜 우리 연세대학교가 중요한가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고자 노력한다”며 한국 근대사에서 굵직한 역할을 해왔던 우리 대학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 사회의 시대적 흐름에 걸쳐 마르크스주의의 역할과 의식을 되새겨 보고 다가오는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맞아 마르크스주의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강단을 떠난 후의 계획에 대해 오 교수는 현재 몸담고 있는 사회실천연구소의 활동을 더 활발히 하고 자서전이라 할 것은 아니지만 계속 하고 있는 활동에 대해 기록을 담아 책을 집필하고 싶다고 했다. 오 교수는 강의를 마무리 지으며 “저는 교수로서의 이 마지막 자리가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마르크스를 공부한 몇 안 되는 사람으로 이 사회에 좀 더 이바지 할 저의 역할이 분명히 있지 않겠습니까”라며 강의를 마무리 했다.

오세철 교수의 마지막 강연에 참석한 전유섭(경영 09) 군은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일반적인 경영학 강의와는 다른 신선한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많은 것을 배웠는데 강단을 떠나신다니 많이 아쉽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역시 수강생으로 마지막 강의에 참석한 조혁찬(경영 08) 군은 오세철 교수를 “오랜 기간 마르크스주의를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조직과 변동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가르쳐 주신 분”이라 표현하며 일반적인 경영학 분야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오 교수의 강의에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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