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호 뉴스레터]
[가을]
지난 달 과외를 통해 40만원을 벌은 우리학교 경영학과 3학년 Y군은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이 40만원으로 한 달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매달 나오는 핸드폰 요금 내랴, 교통비 내랴, 여자 친구와의 데이트 비용대랴, 잦은 조 모임으로 학교에서 모든 식사를 해결 하랴… 돈 쓸 일은 많은데 수입은 고정되어 있다. 부모님께 손 벌리는 것도 한계가 있고, 지금 과외 하나 하는 것도 바쁜 마당에 새로운 과외를 구할 여력도 없다.

이때 Y군은 요새 한창 주식이 뜨고 있다는 얘기를 떠올린다. 주가가 2,000 선을 넘었다는 얘기를 듣기도 하고, 최근 들어 “대한민국 20대, 재태크에 미쳐라”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라는 소리도 들은 것 같다.

“주식을 통해서 돈을 모아 보는 건 어떨까?”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니 쉽지만 않다. 주식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종자 돈이 필요 할 듯 한데 지금 가지고 있는 40만원은 턱 없이 부족해 보이고, 우리대학 필수 과목 ‘회계원리’를 듣고 ‘기업재무’도 들었지만 섣부르게 주식 투자를 시작하기엔 뭔가 모르는 게 더 많은 것만 같다. 돈 쓸 일은 언제나 많은데, 정작 쓸 수 있는 돈은 부족한 상태… 다름아닌 우리들의 일상이자 좀처럼 타개하기 힘든 현실이 아닐까?
우리들의 실질적인 고민
길고도 짧았던 지난 여름 방학 동안 우리나라 증권 시장은 그 어떤 때보다 후끈 달아 올랐다. 연중 상한가를 선회하더니 급기야는 지난 7월 24일 KOSPI(코스피) 주가가 국내 증권 거래 이후 최초로 2,000선을 돌파했다.

이른바 ‘코스피 지수 2000 시대’가 열리면서 주가 시장은 이제 누구나 생각해볼 만한 재테크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베스트셀러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라는 책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재테크 열풍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의 뉴 메가 트렌드이다.
이렇듯 너나 할 것 없이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지만, 과연 우리들에게 재테크는 어떠한 의미로 다가올까? 이를 쉽사리 정의할 수는 없지만, 이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자 2004년부터 모였다는 ‘부자 동아리’로 부터 어느 정도의 시사점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우리대학 재테크 동아리 ‘부자 동아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테크에 대한 고민을 지닌 연세 경영인들을 위한 유용한 재테크 정보들을 알아 본다.
SOLUTION 1) 재무 학회에 가입해보자! 그러나 모두 다 같지만은 않은 재무 학회들…
현재 우리대학 대표 재테크 동아리를 꼽자면 ‘부자 동아리’가 있다. 물론 그 이외의 재무 동아리들도 YIG, YFL 등이 존재하다. 하지만 지속적인 수익률 개선을 목적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동아리는 부자 동아리가 유일하다.

YIG의 장창규 회장은 “우리도 주식 투자를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산업을 공부 하기 위해서”만 한다고 밝혔다. 주식 투자를 통해 “기업을 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 목적”이라는 장창규 회장의 말은 다른 재무 학회들과의 입장이 비슷했다.

이렇듯 주식이나 재테크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기업을 보는 눈을 기르고, 관련 산업을 공부하기 위한 학회로는 현재 YIG, YFL, CFRC, YVIC 등이 있다. 2학기 리크루팅이 끝난 곳이 대부분이지만 다음 학기 리크루팅 시즌에 지원해 보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YIG YFL
CFRC YVIC

이에 비해서 부자 동아리는 실제 수익률을 관리하면서 가치 투자를 목적으로 둔 재테크 동아리이다. “수익률이 높을 때에는 31% 나오기도 했다”는 부자 동아리의 박상원 회장은 “돈을 ‘버는 방법’ 이 아니라 돈을 ‘모으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부자동아리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다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OLUTION 2) 주식을 시작하기에 앞서, 주식 마인드를 갖추자!
이미 시중에 많은 책들이 나와있고, 이와 관련된 이론을 배우는 수업들이 개설되어 있지만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부자 동아리 회장으로부터 주식 투자 전 숙지해야 할 사항들을 물어보았다. (단, 여기서 주식 투자는 가치 투자를 지향한다.)

첫째,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 올바른 투자 마인드를 갖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투자에 대한 서적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상원 회장은 투자 마인드 형성에 도움을 줄 책들로 특히 다음 3권의 책들을 추천 해 주었다.



둘째, 기업의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가치 투자는 기업의 가치 평가(Valuation)에서 시작하며 가치 평가는 재무제표 분석 없이는 불가능하다.
‘회계원리,’ ‘기업재무,’ 그리고 ‘기업분석과 가치평가’ 등의 수업을 들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이번 학기 수강 신청을 못 했다거나 지금 당장 주식 투자를 해야만 한다면 앞서 소개한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에도 기업의 재무제표 분석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되어 있다.
SOLUTION 3) 주식 투자를 실제로 해 본다
학회나 동아리를 통해서든, 아니면 혼자서 하든 어느 정도 준비가 갖추어졌다면 이제는 실제로 주식 투자를 해보아야 한다.

앞서 말한 Y군의 케이스에 대해서 박상원 회장은 간략하게나마 다음과 같이 재테크를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CASE SOLUTION
우선, Y모군의 경우 과외소득으로 얻은 40만원으로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생활비를 줄여야만 할 것이다. 따라서 40만원 중 20만원으로 생활비를 감당하고, 나머지 20만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한다.

1) 간접 투자를 할 시에는…
투자를 위해 남겨둔 20만원 중 10만원은 적립식 펀드에 가입을 하고, 나머지 10만원은 주택청약예금에 투자를 한다.

2) 직접 투자를 할 시에는…
관심 산업 기업들의 비즈니스모델을 분석하고, 질적, 양적 분석을 통해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를 구한 후 3년 뒤 기업 가치를 추정 한 후 현재 주가와 비교하여 미래가의 30~50%선 보다 주가가 떨어질 경우 매입하는 방식으로 한다.

직접 투자시 필요한 기업 분석의 경우 부자 동아리에서 공개적으로 제공하는 ‘다같이펀드’를 참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언젠가는 하게 될 수 밖에 없는 재테크, 이에 대한 두 가지 시각…
학생들에게는 주식 투자에 집중하기 위한 돈도 시간도 여전히 부족할 따름이다. 이에 대한 정보 또한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어떤 이는 학생이 다른 회사의 가치를 위해서 투자하기 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위해서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한다. 주식 투자를 할 시간에 공부 등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이 더 좋지 않느냐는 얘기다. 물론 재테크를 하느냐 안 하느냐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분명한 점은 최근 몇 개월 사이 주식 투자를 위한 여건이 과거에 비해 급속도로 진전된 것은 사실이다.

주식은 종자 돈 마련을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실물 경제를 체험하고, 이론을 적용시켜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재테크 수단이다. 하지만 또 다른 면으로 본다면 중독성이 강하고 투기를 목적으로 언제든지 운용 가능한 수단이기도 하다.

둘 중 어떤 재테크를 운용하느냐는 결국 우리들의 몫이자 선택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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