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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끊임없는 노력으로 세상을 감동 시키세요 - 김창근 동문 (경영 68)

2009년 21세기 경영인 클럽 주관 "올해의 21세기 경영인 대상" 수상, 2008년 제30회 에너지 절약 촉진대회 동탑산업훈장을 수여받은 SK 케미칼. 그린케미칼(Green Chemicals)과 라이프사이언스(Life Science)를 신성장 동력으로 해외 진출 추진 등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SK 케미칼. 그 중심에 김창근 부회장(경영 68)이 있다.

김 동문은 2008년 2학기 연경리더스포럼 연자, 2009학번 경영계열 멘토, 경영대학 겸임교수로 활동하면서 모교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그런 김 동문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그의 모교와 후배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면서도 깊이가 있었다.

  • 학생시절부터 SK 그룹에 몸담았던 시간들을 회상해보시면 어떠신지요?
  • 저는 ROTC로 군을 제대한 후 세계적으로 오일쇼크가 도래하였을 때 취업을 하였습니다.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곳을 가고 싶었습니다, 당시 '선경합섬(현재 SK 케미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눈에 뜨인 이유는 다소 우습지만, 당시 잘나가는 기업들보다 급여를 많게는 50% 이상 주었어요. 지도교수님과 상의도 하고, 고심 끝에 결정한 회사였습니다. 단순이 연봉이 많다는 것 보다는 '모든 화학 및 석유제품에서 섬유제품까지'라는 회사의 비전이 마음에 들었고, 70~80년대 한창 성장하고 있는 한국경제상황에서 회사의 발전가능성이 커보였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조직생활 벌써 30여 년이 흘렀습니다.

  • 선배님께서는 대기업의 CEO까지 오르셨습니다. 많은 후배들의 학부 때 꿈 중 하나가 CEO입니다. 개인적인 비결 같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요?
  • 크게 세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건강', 둘째는 '시간 활용', 그리고 마지막은 '철저한 준비'입니다. 한 조직을 이끌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저는 몸이 다소 왜소한 편입니다. 이를 극복하고 싶어서 태권도 사범도 하고, 군생활도 장교로 하면서, 매일 한 시간 이상씩 운동하였습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면 긍정적, 건설적, 희망적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지요. 이러한 건강을 바탕으로 매일 3시간 이상씩 관련 분야의 공부할 수 있었어요. 몸이 건강하면 자신과 남을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에게 주어지는 유일한 자원입니다. 예전에는 개인의 역량 수준과 업무의 수준 모두가 그리 높지 않았어요. 현재 신입사원들의 역량은 많이 높아졌지요, 그러나 주어지는 업무의 수준 역시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그만큼 복잡한 상황에 맞춰서 자신을 준비하고 대응해나가지 않으면 힘들게 되었습니다. 기업도, 사회도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 '이렇게만 하면 다 잘되는' 성공 키워드의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상황일 때는, 그에 맞는 대처법을 깨닫고 자신만의 능력과 리더십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은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1989년, 40대에 늦깍이 유학을 떠났습니다. 이미 세계 속의 한국이 된 상황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기에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늦은 나이에 쉽지 않은 유학 결정이었어요. "유학 다녀와서 지금의 자리를 보장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다" 등의 부정적 견해가 있었으나, 안 된다는 생각이 자신의 한계를 규정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 회상하면, 남들은 무모했다고 했던 40대의 유학이 현재의 제가 있을 수 있는 준비의 과정이었어요.

  • CEO로서 반드시 지키고자 하시는 원칙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으신지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CEO를 꿈꾸는 직장인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 멋지고 보기 좋은 것의 이면에는 피눈물 나도록 절박한 노력이 숨어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아름다운 점프 뒤에는 몇 천 번의 도약이 있습니다. 박태환 선수, 장미란 선수의 금빛 영광 속에도 우리가 볼 수 없는 노력이 숨겨져 있을꺼에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간절히 원하는 목표에 대해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면, 어디서나 당당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to do(해야 할 것)와 not to do(하지 말아야 할 것)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동안 저는 기본적인 원칙을 정하고, 의사결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도록 노력해 왔어요. 리더는 모든 것에 있어서 솔선수범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 지적했듯이 건강해야 올바른 선택을 내리고 행동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관련 분야의 많은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세요. 자신의 역량을 높일 뿐 아니라, 속한 조직의 역량을 높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두 가지의 궤적이 함께 움직여야 해요.

    스스로 하려 하지 않는 사람에게 이뤄지는 것은 없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에서 '천(天)'은 자신의 주위 모든 것이라고 생각해요. 동기, 후배, 상사가 인정해주고, 그들이 감동했을 때, 비로소 하늘도 자신을 알아봐 줄 것입니다.

  • 연세 경영학과 출신으로 30년 넘게 활동하시면서, 자부심 같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요? 그리고 후배들에게 격려의 말씀부탁드립니다.
  • 예전부터 모교에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하였고, 늘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에 학교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선후배가 함께 노력하면서 학교발전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연경 출신의 훌륭한 선배들을 모시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이런 자리를 통해 후배와 공감하는 것이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졸업한 선배들 역시 후배들을 자랑스럽게 맞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겠지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다는 것은 우선 멋진 '작품'으로 태어날 수 있는 좋은 '재목'의 자격을 갖춘 것과 같습니다. 그만큼 연세대 경영학과를 다녔다는 것만으로 사회의 리더가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것이기 때문에 꿈을 크게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앞의 작은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보다 훌륭하고 멋진 곳에서 자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잘 깎아내야 합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란 것에만 만족하지 말고, 선배들의 경험담과 충고를 통해서 자신의 길을 잘 생각하고, 준비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외부의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 여러분은 하루하루를 얼마나 소중하게 보내고 있는지요. 기회가 자신에게 왔을 때, 준비하지 못한 시간을 아쉬워하지 않기 위해서 시간을 소중히 관리하세요.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세요. 그렇다면, 언제 어디에서든 여러분의 가치는 높게 인정받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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