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호 뉴스레터]
[봄]
사랑한다 연세!
[경영대 발전기금]
ISSUE | 작은 나눔의 실천 ‘클래스 기프트’를 돌아보며

연세대 경영대학이 처음으로 ‘클래스 기프트’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는 학부, 석박사, MBA 졸업생들이 마련한 선물을 입학할 각 학위별 신입생들에게 전달하고, 동문 선배는 졸업생들에게 사회의 리더로 거듭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달하는 것이다. 동문 선배가 졸업생에게, 졸업생이 신입생에게 내리사랑의 실천을 보여주는 기부 문화이다.

졸업생들이 신입생들에게 전달한 선물의 재원 마련을 위해 소정의 금액을 졸업생들이 기부하고 학생들의 기부 금액이 신입생 선물 준비에 부족한 경우 학교가 그 부족분을 채우고, 초과하는 경우 ‘졸업생의 선물’ 이라는 이름으로 경영대학 발전기금에 기부된다. 이는 향후, 소액 기부와 선순환적 기부 문화 정착을 통해 YSB 만의 나눔 문화로 정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클래스 기프트" 라는 독특한 기부 문화는 2011년 2월 졸업부터 시작되었다. 이번에 동문 선배들이 졸업생들을 위해 마련한 선물은 명품 가죽제품 회사인 MCM이 제작한 고급 명함지갑으로, 앞으로 10년, 20년 뒤 자랑스럽고 빛나는 명함을 이 지갑에 지니고 다니기를 기원하는 동문 선배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이를 위해 경영대학 동창회와 경영전문대학원 동창회, 그리고 연세대 동문인 MCM의 김성주 회장이 후원하였다. 그리고 학부 졸업생들은 신입생들에게 추천 도서와 메시지를 전달하였고, MBA 및 석박사 과정 신입생들에게는 개인 이름이 새겨진 볼펜을 증정하여 연세 경영인으로서의 프라이드와 학문 연구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전달하였다.


2011년 2월 졸업생부터 처음 시작한 ‘클래스 기프트’ 캠페인은 졸업생 290명이 참여하여 855만원의 기금을 조성하였다. ‘클래스 기프트’에 대한 생각과 소망, 그리고 신입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들을 모아 보았다.

[졸업생]
》 이한솔 (경영 03)
‘클래스 기프트’를 통해 우리들이 대학 생활하는 동안 학교에서 얻은 가르침과 지식, 선배 동문님들로부터 얻은 수 많은 도움, 그리고 연세대 경영대 학생이라는 자부심을 조금이나마 신입생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 박영호 (MBA 88기)
인생은 관계다. 우리는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부모님의 자녀로 가족이 됩니다. 또 우리는 자유 의지로 연세 경영 가족이 되었습니다. 가족이 우리에게 든든한 끈이 되듯, 연세 경영 또한 든든한 끈이 됩니다. 우리 서로 이어져 있음을 기억하고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조그만 사랑의 정표로 ‘클래스 기프트’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 정슬기 (경영학 석사 재무 전공 08)
졸업생과 신입생을 ‘연세 경영’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연결시켜 줄 ‘클래스 기프트’가 연세 경영만의 독창적인 전통과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신입생]
》 민채기 (경영 학부 2011 신입생)
C.S.루이스 저자의 「헤아려 본 슬픔」을 ‘클래스 기프트’로 받았습니다. 졸업하신 선배님이 좋은 책 선물과, 거기에 더해 좋은 메시지까지 전달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선배님이 남겨주신 메시지는 대학생활을 통해 직접 느끼신 진솔한 이야기여서 매우 크게 와 닿았습니다. 졸업을 막 하신 선배님과 갓 입학한 신입생이 1:1의 교류하기는 거의 불가능한데, ‘클래스 기프트’를 통해 서로 연락하고 선후배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김나리 (경영 학부 2011 신입생)
‘클래스 기프트’는 단순히 공짜 책과 선물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대학 생활을 마치고 졸업하신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책으로 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연세 경영이 이런 의미 있는 전통을 시작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멘토링 행사 때, 사회에서 활약하시는 동문 멘토님, 그리고 막 졸업하신 선배님과 함께 무대에 추천 도서를 받았던 것이 너무나 영광스러웠습니다. 제가 받은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엄기호 저) 는 대학 생활을 하는 데 큰 지침서가 될 거라 생각됩니다.

》 이한근 (경영 박사 과정 2011 신입생)
새롭게 학업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클래스 기프트’를 통해 선배들의 관심과 격려를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연세 경영에 대한 자부심과 프라이드를 더 크게 가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클래스 기프트’ 전통이 지속되어 후배들이 앞으로 공부하는데 있어 많은 동기 부여가 되었으면 합니다.

》 강우석 (MBA 2011 신입생)
입학하면서 클래식 기프트로 영문이름이 새겨진 세련된 볼펜을 선물 받았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선물을 받았다는 의미보다는 연세 학풍을 공유하고자 하는 졸업 선배님들의 소중한 마음을 전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MBA과정을 마치고 졸업하게 될 때에도 후배들에게 꼭 ‘클래스 기프트’를 전해 주고 싶습니다.


[학부 졸업생들이 도서 추천하면서 신입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들]
》 이민형 (경영 03)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도 좋지만, 폭넓은 경험과 공부를 통해서 따뜻하고 넓은 시야를 보유한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 장한나 (경영 05)
1학년 때부터 취업에 매달리는 건 너무 슬퍼요. 학기 중에는 듣고 싶은 교양 수업도 열심히 들으면서 '나'를 확립해 가길 바래요. 저는 합창을 좋아해서 1학년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합창무대에 섰어요. 지금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지만, 언젠가 독일의 멋진 성당에서 바흐의 작품을 연주하는 게 더 큰 꿈입니다. 성공한 삶을 너무 일찍 규정해 버리지 말고 멋지고 행복한 삶을 사는 연경인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황칠상 (경영 02)
저는 개설되어 있는 좋은 학교 수업을 충분히 듣지 못하고 졸업하였습니다. 수업의 질이나 다양성에 있어서 연세 경영은 최고 수준입니다. 학점 못 받을 수 있다는 걱정으로 망설이지 말고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좋은 수업을 선택하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하였을 때 오히려 좋은 성과가 나오고 더 좋은 학점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이를 토대로 방학 때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면 여러분의 꿈에 근접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인생의 최고의 선택, 연세 경영! 신입생 여러분 파이팅 입니다!

》 김수범 (경영 04)
졸업을 앞두고 ‘클래스 기프트’로 후배님을 만나게 되어 가슴 벅참을 느낍니다.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니라 진정으로 그것을 즐기느냐의 문제입니다. 이는 쉽게 말해 자신이 몸 담은 곳을 사랑하고 온전히 그 일부가 되느냐의 문제입니다. 연세를, 신촌을, 백양로를 사랑하세요. 또 그곳에서 뜨겁게 사랑하세요.

》 홍세화 (경영 07)
제가 좋아하는 영화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에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습니다. "There is no certainty, only opportunity." 대학생이 되면, 그것도 경영학과에 오면 많은 불확실성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만난 연경 선후배, 그리고 동기들은 언제나 가능성과 기회를 찾는 낙관주의자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경의 가족이 되는 후배님도 언제나 꿈꾸고 도전하는 멋진 연경인이 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동문 선배 메시지]
》 조승희 (경영 84, JPMorgan Chase Bank 글로벌 기업 금융부 상무)
저는 늘 연경인임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여러 선후배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졸업생 여러분들도 성공적인 경력개발과 보람있는 삶을 가꾸어 가시는데 동문 선후배간의 멘토링과 네트워킹이 큰 도움이 될 거라 믿으며, 졸업생들이 '‘클래스 기프트’'로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고 느껴볼 수 있길 바랍니다.

》 염규현 (경영 02, MBC 보도국 사회2부 기자)
세계적인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만은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을 즐겨 했다고 합니다. 복잡한 수학공식들이 춤추는 그의 이론도 결국 바탕에는 ‘모든 일에는 그 대가가 따른다’는 당연한 진리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죠. ‘‘클래스 기프트’’는 졸업생들이 정성을 모아 신입생들에게 세상에서 만나기 힘든 이 ‘공짜 점심’을 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점심 메뉴가 화려하거나 비쌀 필요는 없습니다. 이 각박한 세상에서 연세경영의 끈끈한 정을 확인하는 기회만 되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졸업생들이 선배들로부터 받은 많은 것들을 다 돌려주지야 못하겠지만 ‘‘클래스 기프트’’를 통해 그 애틋한 마음만이라도 꼭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아마 우리 후배들도 4년 뒤, 지금의 ‘공짜 점심’이 더 이상 ‘공짜’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연세경영의 내리사랑도 뿌리를 내릴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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