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호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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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 NUS 개최 국제 비즈니스 컴피티션에 참가
                     - 세계 유수 경영대학 학생들과의 경쟁을 통해 그 가능성과 잠재력 확인해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은 싱가포르국립대학(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이하 NUS)으로 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학부생 4명-박상욱(경영05), 오준혁(경영06), 서윤지(경영07), 유민석(경영07)-을 팀으로 선발하여 국제 비즈니스 컴피티션에 파견하였다. ‘NUS DBS 2011 International Case Competition’으로 불리는 이 대회는 NUS와 DBS 공동 주관으로 지난 9월 11일부터 17일까지 NUS에서 개최되었다. 세계 각 국의 학생들이 주어진 문제에 대해 실제 경영 현장에서의 사례를 조사하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연세대 경영대학 선발 학생 팀은 우리나라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참가하여 세계 유수 대학의 경영학과 학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였다. 팀장이었던 박상욱(경영 05) 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NUS DBS 2011 International Case Competition’이라는 대회가 생소한데요, 어떤 대회인가요?
  • International Case Competition이란 세계 각국의 경영대 학생들이 모여, 실제 경영 사례를 풀고 자신들의 솔루션을 가지고 타 대학 학생들과 경쟁하는 행사입니다. 경영학과 학생들에게 강의실 밖 실제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세계 각국 인재들 사이의 지적 자극과 인적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고안된 행사입니다. 그 중 제가 참여한 대회는 NUS에서 열린 국제 대회였습니다. UC Berkeley, Maastricht University 등 9개국에서 총 12개 경영대학이 참가했으며, DBS 은행의 스폰서를 받아 5박 6일로 진행되었습니다. 특이사항 중 하나는 이 거대한 행사의 모든 계획과 실행의 권한을 NUS 학생들이 학교로부터 위임 받아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 이번 대회를 위해 어떠한 준비 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합니다.
  • NUS DBS 대회에서는 매년 경쟁의 형식이 바뀌는데, 올해는 참가 팀들이 케이스를 받은 후 24시간 내에 결과물을 내놓는 방식이었습니다. 24시간 동안은 호텔을 나올 수 없고, 식사도 배달되는 음식만 먹게 됩니다. 최종 PPT 파일 제출 후에는, 3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각 팀 별 20분 발표와 15분의 Q&A 세션으로 본선을 진행했습니다. 심사위원으로는 케이스에서 다루어지는 회사의 최고위 임원과 싱가포르 내 다국적 기업들의 임원들이 배석하였습니다. 본선 발표를 바탕으로 각 조에서 1위를 한 팀들이 결선 발표를 하여, 최종 수상 순위를 가렸습니다.

    저희 팀은 24시간이라는 시간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해, 세부 시간 계획을 짜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케이스를 받기 전부터 24시간을 케이스 리딩 및 파악, 스토리라인 구성, 리서치, Slide Writing 등의 단계로 나누어 시간표를 짰습니다. 아울러 4명의 멤버들이 리서치, 스토리 구성, Finance Backup, Slide Writing의 역할을 나누어 맡았습니다. 팀원들이 모두 GMT에서 여러 번 손발을 맞춰왔기 때문에 역할 분배 및 팀워크는 순조로웠습니다.
  • 2011년도 대회에서 아쉽게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팀은 수상하지 못하였는데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조금 더 보완했어야 하는 부분으로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을 두 가지 꼽자면 경험과 영어였습니다. 중간 리서치를 하다 나온 새로운 데이터 때문에 기존의 스토리라인이 뒤집히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로 인해 계획된 시간들을 지키지 못했고, 궁극적으로는 발표 연습을 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이는 발표의 질적 수준에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만약 케이스 컴피티션에 대한 사전 경험이 있었다면, 돌발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하고 보다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발표를 하기 전에 발표자들이 심사위원들과 모두 악수를 나누고 들어가는 등, 케이스 컴피티션의 세세한 부분들을 몰랐기 때문에 당황했던 면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입상한 해외 팀 모두가 이전에 타 케이스 컴피티션 경험이 있었던 팀들이라는 걸 고려해 봤을 때, 향후 연세대 경영대학 팀도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영어에 대한 강조는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여기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에서도 가장 발표력이 뛰어난 학생들입니다. 이들과 영어 PT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영어 실력과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향후 동일한 컴피티션 혹은 국제 컴피티션에 출전할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 어떤 대회가 되었건 무조건 도전해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번 대회 참가는 개인적으로 제 6년의 대학 생활 중에서 가장 많은 걸 배웠던 행사였습니다. 세계의 경영학과 인재들이 어떤 모습인지, 그 안에서 나는 어느 정도인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훌륭한 경험이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속담을 몸으로 익혔다고 할까요. 훌륭한 심사위원들로부터 받는 심사평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컴피티션에서는 암묵적 지식이 무척 중요합니다. 아쉽게도 아직 학교에서는 이러한 지식들이 충분히 체계적으로 전승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컴피티션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관련 교수님들, 선배들에게 적극적으로 연락해서 도움을 청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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