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윤여철 부회장이 지난 10월 27일 연세대 경영대학을 방문했다. 윤 부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 72학번으로, ‘글로벌 제조 기업의 이론과 실제’ (허대식 교수 담당)라는 수업의 명예 강사로 위촉되어 공개 특강 연사로 나서 ‘내 삶을 이끈 몇 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본인이 겪은 생생한 인생 이야기를 2시간 동안 후배들에게 들려줬다.
지난 1학기에도 똑 같은 주제로 공개 특강을 하였던 윤 부회장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순간들을 차례로 열거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윤 부회장은 남들이 하찮은 일이라 여긴 도배업무로 현대자동차에서의 일을 시작하였으나 ‘중요하지 않은 일은 없다’는 신념으로 모든 일에 성실히 임하여 지금의 부회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IMF때 국내 경제가 어쩔 수 없이 정리해고를 해야만 했던 일을 회고하며 당시 적잖은 고통을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
윤 부회장은 윗사람이란 아랫사람들의 어려움을 책임져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직원들과 끊임없는 소통과 대화를 통해 인간적인 신뢰를 쌓는 것이 조직을 살리는 비결이라고도 말했다. 또한 후배들에게 주인의식, 적극성, 디테일, 현재의 충실함, 자신감 등 다섯 가지 가치를 가질 것을 주문하며, 이 다섯 가지 가치를 지킨다면 어떤 조직을 가더라도 밝은 앞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의 진정성이 묻어난 특강이 끝나자 학생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강연을 들은 정종성(경영 06) 학생은 “직접 부딪히고 도전하라는 말씀이 가슴에 남는다”며 “생각만 많이 하고 실천으로는 옮기지 않는 자세를 돌아보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