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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칭찬릴레이 : 지식 공유로 지식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어요 - 표현상(조직이론 전공, 박사과정 09)
이번 칭찬릴레이 주자는 표현상(조직이론 전공, 박사과정 09)씨는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그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군에서 소령계급으로 복무하고 있는 현역 군인이다. 특히 그가 입학한 군 위탁 과정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대다수의 일반 학생들에게는 낯설고 생소하다. 나라를 지키는 사명감과 더불어 공부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보이는 표현상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이번 호 칭찬릴레이 주자가 되셨는데요, 본인 소개 부탁 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표현상입니다. 저는 현재 연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이고, 매니지먼트 분야 중 조직이론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공군사관학교 43기(91학번)으로 입학하여 국제관계학을 공부하였고, 현역 공군 소령(교육특기)으로 복무하고 있습니다. 군 위탁 과정 학생으로 선발되어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2003년부터 석사과정을 밟았고, 지금은 박사과정에 있습니다.

  • 군 위탁과정으로 공부하고 계시는데요, 군 위탁과정이 생소하게 들리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 대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 일반 조직의 파견교육 제도처럼 군에서 내부 인력개발을 위해 장기적 계획에 따라 소수 인원을 선발하여 외부 교육기관에 파견하는 제도를 위탁교육 제도라고 합니다. 학교와 학과별로 극소수의 인원만 선발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일반 학생들은 잘 모르는 제도이기도 하지요. 군에서는 본 제도를 통해 군 운영 및 발전에 필요한 첨단 과학기술 및 조직관리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여 군대내 교육기관, 연구기관, 정책부서 등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과정의 학생으로 매니지먼트(조직이론) 분야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 경영학 전공과 관련하여 본인이 관심 있어 하는 사회 분야로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저는 기업의 경제적 활동과 사회적 활동의 경계가 허물어져가는 현상에 관심이 있습니다. 기업은 생존하기 위해 직접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는 주주, 종업원, 공급자, 구매자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적인 거래 관계가 없이도 기업에게 영향을 주거나 기업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광범위한 이해 관계자의 기대까지 충족시켜주기를 요구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최근의 경영 환경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경영 활동에 전략적으로 연결시키는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제가 현역 군인인 점을 감안하여 향후 이러한 논의를 발전시켜 가칭 군의 사회적 책임(MSR: Military Social Responsibility)이라는 연구영역으로 확장시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박사과정에 있으면 지식 자체가 학문적 경쟁력이므로 지식 공유가 쉽지 않다는 것이 기본적인 정서인데, 본인은 선후배들과 새로운 지식을 잘 공유하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 준다는 점이 이번 칭찬릴레이 주자로 선정되신 이유이기도 한데요, 석박사 과정 학생들간의 지식 교류, 인간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누구의 도움 없이도 제 지식 모두를 100% 저의 성과로 승화시킬 수 있다면 타인과 나눌 필요가 없겠지요. 하지만 이는 비현실적입니다. 또한 재물과 같이 남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제 것이 줄어든다면 쉽게 나누지 못하겠죠. 하지만 지식은 나눠준다고 해서 제 것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죠. 오히려 공유를 통해 제가 간과하고 있던 부분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어 지식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줄 때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나중에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염치”라는 것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좋아요. 논문 자격시험을 준비하면서 정리했던 자료, 연구 중에 모아둔 각종 데이터나 참고 문헌, 연구에 도움이 될만한 특강 정보나 인터넷 사이트, 저만의 프리젠테이션 팁, 하다못해 저의 실패한 경험 또는 성공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 등, 제가 제공하는 사소한 정보 하나가 어떤 동료에게는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이것이 저에게는 관계적 자산으로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아껴두었다가 상하게 하는 것 보다는 신선할 때 나눠 먹자는 아내의 잔소리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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