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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오세철 명예교수, 고희 기념 도서 출판
                    - 「술, 학문, 예술, 혁명의 사중주」, 「비판주의적 교양인을 위한 오세철 강의」

연세대 경영대학 오세철 명예교수가 고희를 기념하여 두 권의 책을 나란히 출판하였다. 「술 학문 예술 혁명의 사중주」(빛나는 전망 2012), 「비판주의적 교양인을 위한 오세철 강의」(빛나는 전망 2012)가 그것이다. 지난 11월 17일 오 교수 제자들은 연세대학교 대우관에서 고희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오 교수는 다섯 가지 불문의 원칙을 가지고 술자리를 한다. 다섯 가지 원칙이란 고저불문, 청탁불문, 원근불문, 주야불문, 생사불문을 의미한다. 즉, 술을 마심에 높고 낮음을 묻지 않고, 맑고 탁함을 묻지 않고, 멀고 가까움을 묻지 않으며, 때를 묻지 않고, 살고 죽음을 묻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다섯 가지 원칙이 술뿐만 아니라 학문, 예술, 혁명의 원칙이기도 하다고 「술, 학문, 예술, 혁명의 사중주」에서 얘기한다.

「비판주의적 교양인을 위한 오세철 강의」를 두고 오 교수의 제자인 김진업 성공회대 교수는 이 책을 한 마디로 ‘총체성’으로 표현하였다. 이 책에 녹아 있는 숨은 전제는 세상의 모든 일들은 다른 일들과 얽혀 있어 상호작용을 이룬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어떠한 대상을 볼 때는 대상 자체가 아니라 대상이 나머지 세상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밝혀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저자가 말하는 책 이야기…
“칠십 나이는 자신의 삶과 이론적 작업을 중간 결산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다. 첫 번째 책 「술, 학문, 예술, 혁명의 사중주」는 그 네 가지의 주제와 어떻게 만나 씨름해 왔는가를 솔직하게 되돌아보고 중간 결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나의 삶뿐만 아니라 그 사중주 속에서 내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다시 그들이 나와의 만남을 되짚어 보는 글의 묶음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은 나와 내가 만난 사람들과의 만남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면서 그들의 관계와 운동을 이해할 수 있다.

두 번째 책 「비판주의적 교양인을 위한 오세철 강의」는 두 개의 강의로 엮어지지만 그 연관성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첫 번째 강의는 ‘인간, 조직, 그리고 사회’로 지난 수 십 년 동안 조직행동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한 내용을 쉽게 풀어 쓴 내용이다. 학문과 학문 사이의 어울림의 구조를 통한 분과 학문의 분절을 가로질러 뛰어 넘는 총체성을 강조한다. 두 번째 강의는 ‘계급의식, 계급 무의식, 혁명’으로 이른바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사회주의 국가들이 진정한 사회주의 사회가 아니라 국가 자본주의이며 파시즘이었음을 밝히고 비판하는 최근의 이론적 작업이며 역사적 성찰이다. 잘못된 ‘사회주의’, ‘공산주의’ 개념과 실천을 거꾸로 뒤집는 작업으로 반공이데올로기에 찌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제시하는 나의 역사적 작업이다”

경영학도들에게…
“나는 경영대학 교수, 그리고 명예교수로 학생들에게 ‘사회심리학’과 ‘한국 사회의 변동과 조직’을 오랫동안 가르쳐 왔다. 우리는 늘 함께 읽고 토론하고 논쟁하면서 올바른 이념, 이론, 방법론의 정립을 강조해 왔다. 학생들이 지배계급으로서가 아니라 비판적 예비노동자의 자세로 실천하기를 희망해 왔고, 그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다. 경영학도가 인간, 조직, 사회, 역사를 폭넓게, 깊이 있게 바라보고 파헤치는 교양인이 되기를 계속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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