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보통 빵집이 아니므니다’ 눈에 띄는 글귀의 축하 화분 리본이다. 연세대학교 동문 근처 이화당 빵집 앞 화분에 걸려 있어 그 내용이 궁금하여 알아 보았다. 바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김상우(경영 05), 김준화(경영 04), 이병주(경영 05), 이재명(경영 06), 정종성(경영 06) 5명의 학생이 이화당의 재 개업을 축하하며 이화당에 보낸 것이었다.
5명의 학생은 지난 2012년 1학기 연세대 경영대학의 ‘경영 컨설팅과 컨설턴트의 세계’ 수업에서 진행한 YCCP(Yonsei Community Consulting Project)에서 ‘이화당’을 맡아 컨설팅을 진행하였다.
당시 33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화당은 바로 옆에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이 들어서면서 위기가 찾아 왔다. 골목 상권에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입점한 경우인 것이다. 이화당 프로젝트를 맡은 학생들은 여러 가지 조사를 통해 이화당이 직면한 문제를 찾아 냈다. 그것은 ‘기존 고객의 유출보다 향후 신규 고객 유입이 어려움’ 이었다. 그래서 새로운 고객들을 창출하기 위해 제품 구성, 매장 인테리어와 동선, 전통을 강조한 브랜드 홍보 측면에서 단, 중장기 실행 계획과 전략들을 제안했다. 이화당 사장님은 학생들의 제안 내용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 들였다. 그래서 지난 여름 매장 리모델링을 마치고 산뜻하게 다시 개장하였다. 이후 당초 우려했던 매출 급감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이전보다 매출이 어느 정도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소식도 접할 수 있었다.
조장 이재명 학생은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성과는 프랜차이즈 매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던 사장님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는 것과 이화당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점입니다”고 뿌듯하게 말했다. 또한 김준화 학생은 “처음 컨설팅을 접하고 이론과 실제를 동시에 병행하면서 컨설팅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실제로 이화당이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김상우, 이병주, 정종성 학생 모두는 “YCCP는 경영대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윤리성 함양에 매우 적합한 프로젝트”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조장은 “이화당 리모델링 후 개장하는 날 축하화환을 보내드렸는데 사장님께서 너무 좋아하셔서 무척 뿌듯했다”고 여전히 이화당 사장님과의 끈끈한 유대를 자랑했다. 5명의 학생들은 프로젝트가 끝나고 팀원 대부분이 취업 준비를 하느라 리모델링 공사 도중에는 사장님을 자주 뵙지 못했는데, 이젠 취업이 결정된 친구들과 함께 졸업 전까지 제안했던 계획 중 몇 가지를 직접 도우면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하여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신촌지역 발전을 위한 연세 커뮤니티 컨설팅 프로젝트’인 YCCP(Yonsei Community Consulting Project)는 연세대 경영대 학생들이 강의실 수업과 공부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하는 경영, 이웃을 돌아보는 섬김의 리더십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지난 5회까지 진행하면서 연세대 경영대학은 신촌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협력과 유대관계를 넓혀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