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4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경규학 교수(OR 전공)의 퇴임 기념강연회가 각당헌에서 개최되었다. 퇴임식을 겸해 진행된 이번 행사는 수많은 제자들이 은사의 마지막 강연회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준비하였다. 평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 퇴임강연회는 경 교수의 교육자로서의 위상을 느끼게 해 주었다.
경규학 교수는 연세대학교에서 상학 학사를 수여 받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스위스 St.Gallen 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80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전임교수로 부임한 이래 33년간 경영과학의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이론을 학생들에게 가르쳤으며, 경영학자로서 세계적인 이공계 전문학술지인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자동제어 논문집(IEEE-Trans-actions on automatic control)에 논문을 게재하여 주목을 받았다.
[경영대학 OR 분야 교수들과 함께, 왼쪽에서 세 번째 경규학 교수] |
이번 경규학 교수 퇴임 기념 강연회는 크게 3부로 진행되었다. 1부는 경규학 교수에 대한 일대기, 가족 소개와 인사, 내외 귀빈 인사가 줄을 이었다. 또한, 박영렬 경영대학 학장, 노영민 (경영 76) 국회의원, 양상우 (경영 82) 한겨례신문사 사장, 하현열 (경영 11) 상경∙경영대 학생회장의 기념사가 줄을 이었다. 이어진 2부는 경규학 교수의 기념 강연 순서. 경 교수는 “이번 강연은 식 전에 나눠드린 팜플렛으로 대체한다”라며 재치 있게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마지막 수업에서 옛 제자들과의 추억을 떠올리거나, 33년의 긴 교수 생활 동안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마지막 3부 행사에서는 기념 공연과 감사패 전달 순서를 갖고, 마지막으로 제자들이 스승의 은혜를 부르며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하현열(경영 11) 학생은 “오늘날 각계 각층에서 성공한 제자들을 자랑스레 소개하며 자리에 모인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에게 누구나 이처럼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북돋아 주는 모습을 통해, 경 교수님이 진정한 교육자라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경규학 교수 퇴임 기념강연회 준비위원 중 한 명인 이민형(경제 12) 학생은“퇴임식을 준비하면서 많은 분들이 교수님에 대한 존경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교수님은 퇴임 준비위원회 뒷풀이 자리에도 들러 조금이라도 학생들과 이야기하며, 고민을 나누시려는 모습에 진정 학생을 위하는 교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며 감동적인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