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증가에 발맞춰 이러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른바 1인 가구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연세대 경영대학 이정윤(경영 07) 학생이 설립한 스타트업‘히든챔피언마켓’ 역시 최근 1인 가구를 위한 밑반찬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엄니박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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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가구를 위한 밑반찬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엄니박스`를 출시하셨다 들었습니다. 출시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들었을텐데, 엄니박스를 구상한 순간부터 출시하기까지 에피소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사실 1인가구를 위한 반찬으로 창업하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중소기업 혹은 영세상인들의 유통판로 개척을 위한 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제품은 좋지만 유통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을 모아서 공동브랜드를 구성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한 기업의 단일 제품으로 대형화된 유통업체를 상대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상적이기만 하고 현실성이 없는 생각이라는 것을 약 3개월 동안 직접 발로 뛰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자본과 전문성이 부족한 저희에게 어울리는 일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 후 ‘내가 잘 알고 있는 소비자를 상대로 내가 잘 알고 있는 제품을 판매해보자’는 생각으로 자취의 경험을 살려 1인가구를 위한 먹거리 사업을 구상했던 것입니다. 지난해 10월에 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 주최한 <제 20회 청년 CEO발굴 경진대회>에서 개발비 지원을 받고 12월부터 연세대학교 학생벤처센터에 입주하여 사무공간을 제공받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3개월 가량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3월 18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베타 기간 동안 발견된 문제점들을 계속해서 보완 중에 있습니다.
- 앞으로도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 들었습니다. 어떤 것인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 현재는 종로 광장시장에서 40년 넘게 반찬가게를 운영해온 ‘순희네 반찬가게’와 협력하여 간단한 밑반찬 종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반찬 종류를 확대하기 위해 여러 업체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반찬과는 별개로 견과, 건과, 신선과일, 간편식품, 생활용품 등 1인가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달 단기적으로 노트북, 선글라스 등 생활필수품은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들을 대상으로 기획전을 열 계획입니다.
- 본인의 좌우명 혹은 삶의 모토, 앞으로의 인생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 딱히 특별하다고 말할 수 있는 좌우명은 없지만, 매번 삶의 의사결정을 할 때마다 ‘짧은 고민과 빠른 행동’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번 긴 시간, 깊게 고민을 해도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그것을 직접 행동에 옮기며 방향을 수정해 나가는 것이 더 효과적일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성격상 직접 부딪히며 배우는 것이 더 가슴 깊이 와 닿는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사업을 할 때도, 삶을 살아갈 때도 고민거리가 생기면 항상 저 말을 되새기곤 합니다. 과정이야 어떻든 마음을 잡고 사업에 뛰어든 이상, 앞으로의 인생 계획에 있어서도 많은 고민보다는 현재 하고 있는 일만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