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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대식 교수 (Indiana University, Ph.D., 2001)

2006년 1학기부터 생산 및 운영관리와 전략구매관리를 강의하고 계신 허대식 교수님은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치고, 자동차 회사에서 몇 년간 근무한 뒤, 학업을 계속하여 미국에서 MBA와 Indiana University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9월 6일, 대우관에 위치한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따뜻하게 맞아 주시는 교수님을 만나 교수님의 여러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기자>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모교에서 한 학기 동안 강의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허대식 교수> 경제학과 학생으로 입학한 게 1985년입니다. 교단에 서서 강의할 생각을 어렴풋이 하긴 했었지만, 그 꿈이 실현될 것이라는 생각 못했습니다. 21년이 지난 지금,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는 꿈이 실현되어 매우 기쁩니다.

기자> 많은 학생들이 생산 및 운영관리를 접해보기 전에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교수님께서는 강의를 하실 때, 어떤 방향에 중점을 두시나요?
허대식 교수> 학생들이 생산을 접할 때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우선은 생산 분야의 "이미지 개선"을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저는 강의할 때, 연관성에 많은 중점을 둡니다. 생산이 기업 내에서 마케팅, 재무 및 회계, 경영정보시스템, 인사조직 등과 어떠한 관련을 맺고 있는지 포괄적으로 가르치려고 합니다. 아마 학생들은 생산 및 운영관리 과목을 한 학기 동안 수강한 다음에, 생산 및 운영관리를 들은 것이 아니라 경영학 개론을 들은 것으로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편, 생산 분야가 단순히 몇 명의 공학자나 엔지니어들이랑 관련된 것이 아니고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하나의 프로세스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임을 일깨워주려고 노력합니다. 이를 위해 실제 기업과 관련된 신문 기사를 읽어본다든지, 수업시간에 실무에 있는 경영인들을 초청하여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하곤 합니다.

기자> 생산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으신 도서가 있으신가요?
허대식 교수> 우선 생산 및 운영관리 분야에서는 "생산방식의 혁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본 자동차 산업이 급성장하게 된 이유를 분석한 보고서로, 기존의 생산관리 방식을 바꾼 매우 혁명적인 책입니다. 기술 분야에서는 "모방에서 혁신으로"를 추천합니다. 김인식 교수가 현대, 삼성 같은 대기업을 벤치마킹한 스터디로, 기존의 서구 기업들을 모방하던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는지 보여주는 책입니다. 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급체인관리와 관련된 도서로는 Dell Computer의 창업자가 쓴 "Direct from Dell"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공급체인과 관련된 지식을 부담 없이 습득할 수 있는 자서전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 재발굴"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지난 20 여년간, 저임금 국가들에게 제조업을 빼앗긴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흥미롭게 다룬 책입니다.

기자>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학업으로 전환하셨는데, 세부 전공을 정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허대식 교수> 제가 세부 전공을 정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석사 과정을 마치고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할 당시, 일본 자동차 회사들을 분석하여 보고하는 일을 맡은 적이 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미국보다 늦게 시작된 일본의 자동차 산업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생산이 그 핵심에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존경하던 지도교수님들이 모두 생산 분야의 연구를 하신 분들이어서 자연스럽게 생산을 세부 전공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미국에서 MBA와 박사학위를 받으셨는데, 유학 생활 중 특별한 추억이 있으신가요?
허대식 교수> 미국에서 강의하던 시절, 9.11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이 날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의가 세 개나 있었던 날인데, 첫 수업부터 학생들의 정신적 충격이 심하여 수업을 전혀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학생들을 진정시키고 달랬는데, 이 때 교수가 단순히 강의실에서 전공 지식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에게 정신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기자> 학교 선배로서 그리고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씀은 무엇인지요?
허대식 교수> 학생들에게 오픈 마인드를 가지라고 하고 싶습니다. 한국적 교육 실정에서 보면 성공하는 길이 거의 몇 가지로 한정되어 있다는 인식이 박혀있는데, 학생들이 한 길만 바라보지 않고 폭넓게 생각하길 바랍니다. 경력측면에서도 다양한 방면의 길을 생각해보고, 타과 학생들이랑 활발한 아이디어 교류도 하길 바랍니다. 새로운 경험을 많이 쌓으면 자칫 빠질 수도 있는 터널 비전에서 빠져 나와, 다방면으로 훌륭한 성과를 거두리라 믿습니다.

 

  • 어세경 교수 (Univ. of Michigan, Ph.D., 2000)

전공 기초 과목인 마케팅을 강의하는 어세경 교수님은 미국 University of Michigan 에서 박사학위를 받으 후, 2006년도 1학기 본교에 임용되었다. 어세경 교수님의 관심 연구분야는 마케팅 전략 분야이다. 지난 9월 8일, 수업을 막 마치고 돌아오신 교수님을 연구실에서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기자>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한 학기 동안 강의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어세경 교수> 학생들을 직접 만나고 강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 좋아서 그룹별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 각각 그룹별로 불러서 진행상황을 묻고, 일대일 면담도 많이 가지려고 했습니다.

기자> 마케팅은 타 과 학생들도 많이 듣는,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떤 방향으로 중점을 두어 수업을 하시나요?
어세경 교수> 사실 마케팅이라는 학문이 정형화된 환경에서 어떤 공식에 따라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비정형화된 환경에서 수립되는 것인데 학생들은 이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학생들에게 많은 케이스를 주고 분석하게 함으로써 정해져 있는 것을 무조건적으로 외우기 보다는 생각하려는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용어 같은 것을 외우는 것을 지양하고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생생한 지식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기자> 그렇군요. 혹시 연세대에서 했던 수업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으신가요?
어세경 교수> 이번 학기도 그렇고, 지난 학기에도 영어강의를 맡고 있습니다. 영어 강의인지라 중간 중간 학생들이 제가 한 말을 모두 이해했나 확인하려고 학생들에게 "Are you with me?"라고 질문을 합니다. 이렇게 질문 할 때마다 학생들이 질문을 한국으로 직역했을 때 뜻이 재미있어서 그런지 많이 웃더라구요.

기자> 마케팅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으신 도서가 있으신가요?
어세경 교수> "고객가치 관리와 고객 마케팅 전략"이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들이 저술한 책으로,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요소인 고객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한 책입니다.

기자>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전공을 마케팅으로 결정하게 되셨나요?
어세경 교수> 유학을 가서 MBA 과정을 밟을 당시, 1학년 때에 모두 필수 과목을 들어야 되는데, 이 때 마케팅 과목도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흥미를 느껴 2학년 이후 진행되는 선택 과목에서는 마케팅에 큰 중점을 두어 수강했습니다. 마케팅은 현실과 가깝고, 지루하지 않은 학문이라는 점에서 매력이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배운 것들을 실무에 쉽게 접목할 수 있는 학문이라는 점도 마케팅을 전공으로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MBA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한국 학생들과 미국 학생들을 비교해봤을 때 어떤 장단점이 있나요?
어세경 교수> 사실 한국에 와서 강의하기 전에는 학생들이 지나치게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져 있지 않을까 많이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학기에 두 브랜드를 발표해서 비교하는 프로젝트를 시켜본 후, 이 생각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학생들이 창조적으로, 개방적으로 사고하여 매우 뛰어난 결과물을 내놓아서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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