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호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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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학부 졸업 후 하버드대 박사과정에 진학한 장수진 졸업생

학부를 졸업하고 석사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세계 최고의 명문인 하버드대 박사과정으로 직행하여 연세 경영의 이름을 드높인 이가 있다. 바로 2008년 8월 졸업한 장수진(경영, 04) 졸업생. 이공계에서는 학부 졸업만으로 종종 있는 일이지만, 인문계에서는 언어의 벽 이외에도 여러 가지 제약으로 매우 드문 일이다. 그녀는 하버드대 외에도 스탠퍼드대, 컬럼비아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뉴욕대(NYU)에도 합격해 세상을 더욱 놀라게 했었다. 그녀의 성공에는 뛰어난 영어 능력, 연구에 대한 애착 등 스스로의 노력 뿐 아니라, 입학할 때부터 졸업 시까지 학업 진로 등 상담을 할 수 있는 ‘동문 멘토링 제도’가 있었다. 얼마 전 미국으로 떠나 박사과정 1학기를 맞이한 장수진 동문에게 유학에 성공할 수 있었던 남다른 노력과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들어보았다.

  • 하버드 대학교 박사과정에 입학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개강한지 얼마 안되어 감회가 남다를 거 같습니다. 요즘 어떤 기분이 어떤지요?
  • 감사합니다. 요즘 개강을 앞두고 한창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어서 다시 신입생이 된 기분이에요.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책상에 쌓여있는 논문들을 보면 ‘이걸 언제 다 읽나’하고 약간 두렵기도 해요. 그래도 너무 하고 싶던 공부라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연세대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캠퍼스를 걸어 다니면서 좋아 어쩔 줄 몰랐었는데, 지금 그 설렘을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 학부 졸업으로, 하버드 외에 스탠퍼드대, 컬럼비아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에도 합격하셨습니다. 명문 아이비리그에 모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 같은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 열심히 노력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제가 노력한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우선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학부생활을 하면서 공모전에도 참가해 보고, 인턴십도 하고, 학회 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뭘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뉴욕대학 (NYU Stern School of Business)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는 동안 Organizational Behavior 수업을 들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수업 후에 교수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어요. 수업을 듣고 교수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이 분야의 연구에 점점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그 다음 학기에는 Organizational Behavior 그리고 Social Psychology 분야에서 Research Assistant로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이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구나’하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어요. 하고 싶은 일을 찾은 다음에는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학기 중에 수업들으면서 두 개의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너무 하고 싶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연구 경력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대학 입학 때 ‘연세우수학생’으로 선발되어 4년간 꾸준한 지도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프로그램이며, 어떠한 면들이 도움이 되었는지요?
  • 입학 당시 우수학생 2기로 선발되어 4년 동안 활동했습니다. 연세우수학생은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의 학문적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이공계 및 인문사회 계열의 학생들을 선발하여 리더십 교육 및 학문적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입학 후 계속 경영학과 박영렬 교수님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교수님을 통해서 졸업 후 진로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수업 외 다양한 활동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경영학과의 Global Management Track(GMT)입니다. 교수님을 통해 GMT에 대해 알게 된 후, 2학년 때부터 꾸준히 활동을 하였고 다양한 경영 분야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GMT와 우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동기들과 선후배들은 제 대학생활에서 가장 소중한 인연들이 되었고, 지금까지 저에게 커다란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 지금 공부하는 것은 경영학 중에 어떤 분야이고, 향후 관심 있게 심층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분야는 어떤 분야인지요?
  • 제가 공부하는 분야는 경영학 중에 조직행동 (Organizational Behavior) 분야입니다. 하버드에서는 Organizational Behavior 프로그램이 Psychology Track과 Sociology Track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저는 심리학 과정을 택해서 HBS와 Social Psychology Department 사이의 조인트 프로그램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처음 몇 년 동안은 심리학과 박사과정 학생들과 거의 모든 수업을 같이 들으면서 심리학자로 훈련을 받고, 그 후에는 경영학 수업을 들으면서 심리학에서 공부한 이론들을 경영학적인 맥락에 적용하게 됩니다. 아직은 배울 게 많고 관심 있는 분야가 너무 많아 확실하게 말할 수 없지만, 현재 지도교수님과 함께 연구하고 있는 주제들은 Managerial Decision Making, Group Dynamics, 그리고 Communication in Multicultural Organizations 등입니다.
  • 박사과정에 진학하고자 하는 연세 경영인들이 많습니다. 유학생활을 먼저 시작한 선배로서 도움이 될만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제 경험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많이 없는 것 같아요. 대신 얼마 전에 심리학과 박사과정 오리엔테이션에서 교수님들로부터 들은 얘기를 전해드릴게요. “The doctoral program is not an extension of college. It is a career. It is your first step into academia. You are closer to being a junior professor than you are to a college student. Get out of the college mindset. Be professional, but be adventurous. Take this opportunity to do what you love. You’re here to study what interests you. Work will take over your life, but it will be an enjoyable process. Have 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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