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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 경영학교육에서의 이론과 실무 - 손성규 교수(회계 전공)

손성규 교수경영학은 다른 학문과는 달리 응용학문이며 현실 적용 학문이다. 따라서 순수학문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단, 문제는 경영학을 강의하는 교수들이 실무에서 활동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미국의 경영대학원의 교육도 사례중심의 강의를 중요시하는 대학이 있는 반면 이론에 근거한 교육에 치중하는 과정이 있다. 실무는 충분히 현실에서 경험한(할) 것이므로 학교에서 가르칠 것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도 있고 실무에 기초하지 않은 이론은 현실성을 잃게 되어 이론만을 위한 이론에 치우치게 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경영학 교수도 마찬가지다. 교수가 실무에서 활동하지 않으면 현실에 동떨어진 지식을 전달 할 수 있지만 현실 적용에 치중하다 보면 이론적 background가 약해지게 된다. 이러한 차원에서 교수의 현실 참여 또는 간접 경험은 중요하다.

교수들이 수행하는 연구도 동일하다. 현실에 적용될 수 있는 즉, 실무에서도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내용에 대해서 학교에 있는 교수들이 해법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하며 순수한 이론적인 연구와 정책적인 시사점이 있는 연구에도 적절하게 시간이 배분되어야 한다. 경영학은 산학협력의 모범적인 학문이 되어야 한다.

경영대학원 강의나 사회인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는 항상 배울 것이 있다. 경영학 교수에게는 이러한 기회가 실무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교수들이 학회에 가서 발표할 때 실무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세션에 들어오는 것이 무척 부담될 때가 있다. 아무리 멋지고 fancy한 모형에 근거한 연구라도 경영학 연구라면 그 대상이 되는 주제는 어느 정도까지는 실무에 기초한 것인데 참석자 중 한 분이라도 '실무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는데, 연구들은 그렇게 하신다'고 논문을 비판한다면 학회에서의 논문 발표는 우리(연구자)들만의 잔치가 되는 것이다.

경영학교수들의 시간은 연구실과 실무간에 적정하게 절충되어야 한다. 연구실을 떠나 항상 외부에서 활동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현실과 괴리된 나만의 성벽을 쌓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한 차원에서 최근에 신설된 로스쿨에서 실무 법률전문가들이 대거 학교 교직에서 활동하게 된 것이며 우리 경영대학도 성공적으로 실무에서 활동하셨던 분들의 실무에서 배운 경험과 실무 능력을 우리의 교육과정에 접목하려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또한 경영과 법률은 실무에서는 분리할 수 없는 연관성을 갖는데 우리의 경영 교육에서는 이 두 학문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관되지 않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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