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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김기영 명예교수, 광운대 총장 취임

지난 10월 29일, 연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인 김기영 교수가 제8대 광운대 총장에 취임했다. 광운대는 교내 문화관에서 이현재 전 국무총리, 김병수 전 연세대 총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이 모인 가운데 총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김 총장은 연세대를 거쳐 미국 워싱턴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경영학회장, 미국 Decision Science Institute 학회 부회장, 유명 해외 학술지 편집위원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학술활동을 벌여온 동시에, 연세대학교에서는 재무처장, 기획실장, 대외부총장 등 다양한 행정업무를 맡아 봉사하였다. 현재 연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학교법인 태광학원 이사장, 대한민국학술원회원 등을 맡고 있는 김 총장의 임기는 10월 9일부터 시작되었다.

김 총장은 취임식에서 "광운대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금까지 역량 있는 대학으로 발전해 왔다"며 "향후 미래지향적인 광운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상 열정적인 강의로 경영대학 학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다양한 대내외 활동으로 모교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김 총장. 이제 한 대학의 최고 경영자인 총장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힘차게 하고 있는 김총장을 만나보았다.


  • 먼저 광운대학교 총장에 선임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그리고 앞으로 총장직을 수행 하시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계신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요?
  • 총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연세대학교 경영대를 은퇴한 후 혼자서 하던 공부를 광운대학교에 계신 교수님들과 계속할 수 있게 된 것은 학자로서의 특혜(privilege)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교 교수들의 연구와 교육을 뒷바라지 하는 직무를 수행하게 된 것이 큰 영예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내가 오랫동안 쌓아 온 학교경영의 노하우를 토대로 광운대학교의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우리나라 대학의 경영문제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도전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광운대학교의 교수들이 미래지향적인 연구와 교육으로 사회적 신뢰를 쌓고, 광운 특유의 학생 스팩을 통해 사회진출이 보장되는 실사구시의 대학으로 만드는 일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 연세대학교에서 재무처장, 기획실장, 그리고 대외 부총장까지 다양한 행정경험으로 모교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 있었던 활동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었는지요?
  • 연세대학교가 원주분교를 세우고 캠퍼스를 조성할 때 재정적으로 큰 부담을 안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재무처장으로서 학교재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면서 건설비 조달과 부채상환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일이 큰 보람이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영대학의 설립과 우리나라 최초의 경영자 교육기관인 상남경영원을 설립하는 데 여러분들과 함께 참여한 것이 매우 보람 있는 활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조금 오래 전 이야기일 수 있지만) 총장님의 지난 학창 시절을 추억해볼 때 가장 감명 깊었던 일은 무엇이었는지요? 그리고 경영대학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나 경험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듣고 싶습니다.
  • 나는 1957년에 입학하여 당시 어려운 나라형편으로 힘든 학생생활을 하면서도,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유명한 교수님들에게 직접 강의를 들으면서 대학생이 된 것이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1959년 내가 대학 3학년 때 미국정부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에 경영학교육을 최초로 연세대 상경대학에 도입하게 됨에 따라 나는 미국대학교수님들의 경영학 강의를 영어로 수강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학생이 되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이러한 감격들을 경험하면서 공부하고 사는 교수의 길을 걷게 되는 영감을 얻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후배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절대로 "사람을 대상으로 경쟁하지 말고" 앞으로 5년, 10년 뒤에 다가올 "새로운 환경과 경쟁하라" 는 것입니다. 위대한 사람은 환경을 이기는 사람이지 남을 이기려고 헛되이 남과 싸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의연하게 멀리 비전을 세워놓고 앞으로 올 세상을 대상으로 노력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좋은 머리로 남과 싸우며 다투면서 경쟁하는 대신 사람들과 더불어 참고 인내하며 앞으로 올 세상을 읽어내서 덕과 지혜로 이것과 경쟁하는 것이야 말로 내가 알고 있는 경쟁의 원리입니다.

  • 마지막으로 연세 경영의 후배 - 교수, 학생, 그리고 임직원 모든 분들에게 연말 연시를 맞이하여 좋은 덕담과 같은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나는 평생을 오로지 교수의 직분을 천직으로 알고 이 한가지 목표만을 위해 살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이런 노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나를 길러주고 평생 일할 수 있도록 받아 준 내 모교 연세대학교를 사랑하며 그 은혜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세 경영대학 선배 후학 여러분 그리고 함께 일하든 교직원 모두가 나에게는 소중한 식구입니다. 이분들의 가족과 같은 사랑과 지원이 없이는 광운대학교 총장이라는 새 직책을 얻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연세 경영대학이 박상용 학장님을 중심으로 학교발전에 진력하는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연세 경영 가족 여러분! 2009년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건강한 가운데 모든 소원 이루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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