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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테마기사 - 글로벌 인턴십의 세계 I

최근 취업을 위하여 각종 기업 인턴십은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턴십에 대해서 1~2학년 때부터 고민하고 준비하여 3~4학년 때에는 누구나 한번씩은 경험하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그렇다면 좀 더 특별한 인턴십을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관하여 대안을 찾고 싶어하는 연세대 경영대학 학생들을 위하여 해외 인턴십을 경험한 학생들을 만나서 각자의 경험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경영대학 uGET 프로그램과 국제처 GIP(Global Internship Program)에 대해 들어보기 위하여 김맑음(경영 05), 홍유빈(경영 07), 김시연(신학/경영 07), 김혜윤(경영 07) 학생을 만났다.

김맑음(경영 05) 홍유빈(경영 07) 김시연(신학/경영 07) 김혜윤(경영 07)


  •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 김맑음> 저는 uGET 2기 'LOTTENESIA'팀 소속으로 롯데쇼핑의 지원을 받아 인도네시아에, uGET 4기에는 'Sliverlining'팀 소속으로 희망제작소의 지원을 받아 영국에 다녀온 경영학과 05학번 김맑음입니다.

    홍유빈> 저는 경영학과 07학번 홍유빈입니다. 저는 2009년 여름에 uGET 2기로서 'Tre Venner + α' (덴마크어로 세 친구 + α) 라는 팀을 구성하여 산업은행의 지원으로 선진국의 녹색금융 현황 조사를 위하여 덴마크에 다녀왔습니다. 또한, 올해 여름에는 uGET 4기로서 '세상을 바꾸는 재잘거림, 세바림'의 소속으로 행복나눔재단의 지원을 받아 선진국의 사회적 기업 육성 및 지원 방안 조사를 위하여 미국에서 한 달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돌아왔습니다.

    김시연> 저는 uGET 4기로서 이랜드그룹의 지원을 받아 중국의 북경과 상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온 신학과 4학년 김시연입니다.

    김혜윤> 저는 2009년 2학기에 국제처 GIP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인터넥서스를 통해 영국 런던으로 파견됐었던 경영학과 07학번 김혜윤입니다.
  • uGET 및 GIP 프로그램에 대해서 접하게 된 경로, uGET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계기와 지원 목적이 궁금합니다.
  • 김맑음> 2008년 1학기, 활동하고 있는 학회인 GMT(Global Management Track)를 통해 uGET 1기 참여 선배들로부터 지원을 권유 받았습니다. 해외에 파견되어 하나의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uGET 2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4기 때는 '희망제작소'라는 기관에 평소 관심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예로 제시된 벤치마킹 기관도 흥미로워 마음이 맞는 학회 친구들과 함께 지원했습니다.

    홍유빈> 처음 uGET 프로그램을 접하게 된 것은 2학년 1학기 때 uGET 1기 선발을 위하여 대우관 곳곳에 세워진 배너와 홍보 리플렛을 통해서였습니다. uGET 4기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당시 행복나눔재단에서 제시한 '집단 지성을 활용한 사회적 기업을 위한 아이디어 창출과 선진국의 사회적기업 발굴/육성/지원 모델 조사' 라는 주제가 저에게 큰 흥미를 불러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마침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과 이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uGET 4기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김시연> uGET이 어떤 프로그램인지에 대해 알게 된 후, 졸업 후 해외에서 사회사업을 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과 중국의 경제성장 정도에 대해 전부터 궁금했던 점, 국내대기업에서 여러 인턴들과 경쟁해 볼 기회가 생긴다는 점이 맞물려 본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경영대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한 경제신문사의 uGET 프로그램 관련 기사가 스크랩되어 실렸고, 생각보다 많은 경영대 학우들이 uGET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때, 스스로를 평가해보고자 하는 마음까지 겹쳐 uGET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김혜윤> 작년 1월에 교환학생을 준비하려고 교내 홈페이지의 파견프로그램을 살펴보던 와중에 GIP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3학년 1학기가 되는 시점에서 교환학생으로 외국어를 배우며 문화체험도 해보고 싶었고, 방학을 틈타서 인턴도 해보고 싶었던 찰나에 GIP에 대해서 살펴 본 결과 이 모두를 동시에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바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uGET 프로그램, GIP 모두 준비부터 파견기간, (uGET의 경우) 최종발표회 / (GIP의 경우) 최종 경험보고서 작성에까지 긴 시간에 걸쳐 활동이 진행되는 만큼 기억에 남는 여러 사건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 김맑음> uGET은 5월부터 시작하여 9월, 길게는 그 이후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작년 인도네시아에 파견되었을 때, 함께했던 팀원 중 한 명이 맹장염에 걸리는 바람에 현지에서 급하게 한인 병원에 찾아갔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의사선생님께서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저희를 위해서 "이 사람은 맹장염에 걸렸으니 당장 수술해 주십시오."라는 노트를 써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런던 파견 중에는 프로젝트를 하며 만난 영국 시니어들의 열정이 무엇보다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프로젝트 이외에 기억에 남는 일로는 함께 영국에 파견되어 uGET 행복나눔재단 프로젝트를 수행한 Sesac 팀과 하이드 파크에 소풍 가서 각 팀에서 싸온 도시락도 먹고 축구도 했던 일이 있습니다.

    홍유빈> uGET 2기 때의 경우 파견 국가가 덴마크였던만큼 살인적인 물가에 시달렸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덴마크 지리를 잘 몰라서 무작정 인터뷰 일정을 잡은 회사가 우리 숙소가 있는 코펜하겐에서 기차로 4시간 걸리는 곳에 있고, 왕복 기차 요금이 한화로 1인당 약 18만원인 것을 알았을 때에는 다른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해당 회사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설 때, 놀랍게도 그 회사의 CEO 분께서는 젊은 학생들이 물가 비싼 곳에 와서 고생이 많다며 100크로나(한화 약 2만원) 지폐 한 장을 저희에게 내미셨습니다. 머나먼 타국 땅에서, 그것도 하얀 피부와 파란 눈을 가진 외국인과의 교감에 가슴이 뭉클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uGET 4기 때는 무엇보다도 준비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에 저는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교환학생으로 나와있었고, 마찬가지로 다른 팀원 이보람 학우도 미국 오레곤주에 교환학생으로 파견을 나와있었습니다. 저희의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이었던 스카이프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한국에서는 밤 11시에, 미 동부에 있는 저는 아침 10시에, 미 서부에 있는 이보람 학우는 아침 7시에 컴퓨터 앞에 앉아 열띤 토론을 벌이곤 했습니다.

    김시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중국의 그 끝이 없어 보이는 성장동력이었습니다. 북경에서 상해까지 시속 200km/h로 10시간이 넘도록 달리는 동안 끊임없이 펼쳐져 있던 것은 막대한 인프라 구축의 현장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국의 과도한 경제성장도 올림픽을 끝으로 내리막을 걸을 것이라고 예측했었는데, 저의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그 기차 안에서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김혜윤> 앞에서 언급한대로 8주 동안의 어학과정이 끝나면 바로 인턴으로 일을 해야 했는데 어학과정이 끝나기 1주일 전까지도 회사가 결정되지 않아서 인턴십으로 파견 왔던 학생들이 많이 당황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규 프로그램을 마쳐야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특성상 제때 인턴자리가 확정되지 못하자 특히 더 안절부절 못했던 것 같습니다.

  • 김맑음 학생과 홍유빈 학생의 경우 uGET 프로그램에 두 번에 걸쳐서 참여하신 만큼, uGET 프로그램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체험을 통해 좀 더 생생하게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uGET 프로그램의 장점과 앞으로 보완되었으면 하는 점은 무엇인지요?
  • 김맑음>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uGET은 학생들에게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기업 혹은 기관 및 교수님들의 지도를 받으며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완수해 볼 수 있다는 점과 글로벌 경영 환경 혹은 해외 시민 사회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은 단연코 uGET 프로그램의 장점입니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제안서를 내고 보고회까지 이어지는 긴 프로세스를 이끌어간다는 것 역시 하나의 장점이나, 학생 개개인이 프로젝트에 대한 주인의식이나 가치를 창출하려는 마음가짐이 부족할 경우 참여 기업, 혹은 기관뿐만 아니라 학생 개개인들이 수확할 수 있는 열매도 적어집니다. 이 점은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발전되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홍유빈> uGET 프로그램의 장점을 꼽으라면 정말 셀 수 없이 많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우리 경영대학의 3대 가치인 Global Perspective, Creativity, Integrity를 모두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uGET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모든 프로젝트들이 해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국내에 갇힌 시각이 아닌 해당 국가, 혹은 전 세계적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Global Perspective를 함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어진 문제에 대하여 학생들 나름대로의 가설이나 연구 계획, 구체적인 프로젝트 수행 방안 등을 제시하여야 하기 때문에 Creativity를 기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uGET-S 소속의 프로젝트는 사회적, 공익적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학생들의 Integrity 또한 향상될 것입니다. 연세 경영의 학생으로서 경영대학의 3대 가치가 모호하게만 느껴졌던 학생이라면 uGET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3대 가치를 몸소 체험하고 그 가치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uGET 프로그램의 단점이라기 보다는 아쉬운 점이 있다면 uGET에 참여한 학생들끼리나 프로젝트 이후의 학생 및 참여기업간의 네트워킹이나 커뮤니케이션이 적다는 점입니다. 참여 학생과 기업의 경우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기존 프로젝트에 대한 보완을 할 수 있고 혹은 기업 쪽에서 학생들과 개별적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생들끼리도 서로가 참여했던 프로젝트 중 관심 분야에 대해서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상호 교류를 통해 uGET이 아니면 얻지 못했을 지식을 공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uGET에 참여했던 모든 관계자들이 유기적으로 교류하면서 이후 uGET 참여 학생들을 도와준다면 uGET 프로젝트의 결과물 또한 나날이 향상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uGET이 우리 경영대학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지속성을 갖게 될 것입니다.
  • 지금도 uGET 프로그램, 혹은 GIP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학우 분들을 위한 조언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 김맑음> uGET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하나의 특권입니다.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의 손으로 책임지고 완수해 낼 것을 요구하는 uGET은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의 경험으로 체득하게 합니다. 또한 4주간의 해외 파견 기간은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우리에게 좋은 맛보기가 될 뿐만 아니라 대학 시절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향후 uGET에 지원하시는 분들은 이미 4기에 걸쳐 파견되었던 선배들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고 조언을 구하시면 준비과정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홍유빈> uGET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선발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분명 선발된다면 고생한 것 이상의 보람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uGET에 지원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자신의 관심분야를 명확히 하라는 것입니다. uGET은 후원 기업별, 그리고 프로그램 성격 별로 그 주제가 천차만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관심 분야를 명확히 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주제를 택해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는,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라는 것입니다. 기업에서 큰 돈을 후원 받아 해외로 가는 만큼, 책이나 인터넷 등의 문헌 자료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은 이미 제안서 단계에서 모두 습득을 하고 그 이외의 것, 해외 탐방을 통해서만 알아낼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진정성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후원 기업과 교수님의 입장에서 비슷한 수준의 제안서를 낸 복수의 팀이 있다면 프로젝트에 대한 가장 큰 열정과 관심을 보이는 팀을 선발하게 될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해당 주제에 대하여 잘 알고, 이 프로젝트를 잘 해낼 자신이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을 심사위원 앞에서 진실되게 보여주십시오.

    김시연> 지식은 결코 책상에서 완성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크게 안타까워해본 경험이 있으시다면, uGET 프로젝트는 그 책상을 박차고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알차면서도 경제적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uGET 프로젝트는 제안서준비에서 최종발표회까지 장장 4개월에 이르는 긴 프로젝트입니다. 긴 시간을 투자하는데 대충하겠다는 마음으로 부끄러운 결과를 내놓는다면 비록 몸은 편할지라도 스스로에게 그다지 자랑스럽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 모두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시는 것 이상의 높은 만족감과 수확을 얻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혜윤> GIP를 통해 외국경험도 쌓고 본인의 전공과 관련된 실무를 경험하고 싶어서 지원하리라 생각이 드는데, 제가 경험했던 GIP는 처음에 가지고 갔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나는 반드시 전공과 관련된 전문적인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분들이라면 살짝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GIP는 해외경험 및 타국 친구들과 같이 인턴으로 일하는 경험을 얻고자 하는데 의의를 두시면 될 것입니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처럼, 네 학생 모두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uGET 프로그램(경영대 주관)과 GIP(국제처 주관)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uGET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경영대학 홈페이지를 통하여, GIP에 대하여는 학교 전체 홈페이지를 통하여 구체적인 모집일정 및 기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금, 당신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새로운 기회를 힘차게 붙잡아보면 어떨까?

- uGET 정보보러가기 : http://ysb.ysb.ac.kr/programs/undergraduate/clc/uget/uget_01.php?anseq=2010602_1
- uGET 카페보러가기 : http://cafe.naver.com/uget
- GIP 정보보러가기 : http://www.yonsei.ac.kr/contents/sinchon/giprogram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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