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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신동엽, 정동일 교수 - '한국의 경영대가 30인' 선정

연세대 경영대학 매니지먼트 분야 신동엽 교수와 정동일 교수가 매경이코노미 선정 '2010 한국의 경영대가 30인'에 각각 4위, 14위로 선정되었다. 매경이코노미는 2008년부터 한국 경영계 전반과 실제 CEO들, 기업, 경제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경영대가를 선정하고 있다. 경영대가 선정을 위한 평가는 CEO, 경영학자, 컨설턴트, 자기계발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외부강연, 저술활동, 언론노출, 논문실적, CEO 및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설문을 통하여 이뤄진다. 2010 한국의 경영대가에 이름을 올린 두 교수의 선정 소감과 연구 및 학술 활동에 관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 최근 매일이코노미가 선정한 '한국의 경영대가 30인'에 선정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한국의 경영대가'에 선정되신 소감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 신동엽 교수> 한국을 대표하는 경영대가들 중 4위에 랭크된 것이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이 순위가 정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스스로를 평가할 때 유행하는 조류나 첨단 경영기법에 휩쓸리지 않고 연세경영학의 전통에 따라 조직경영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들에 깊은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해왔다. 즉 조직경영을 합리적 논리를 기반으로 심층적이고 다각적으로 이해하고 근본적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하는 진정성 있는 괜찮은 경영학자라고 생각한다.

    정동일 교수> 한국에 돌아온 지 2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이러한 영광을 얻게 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한, 연세대 경영대학 소속으로서 이번 경영대가 선정을 계기로 연세를 대표하여 학교의 명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
신동엽 교수(왼), 정동일 교수(아래)
  • 매경이코노미 기사(2010.07.14)에 따르면, 신동엽 교수님의 경영대가 선정 사유에 대해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경영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강연 및 논문을 저술'하고 있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활동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 신동엽 교수> 2000년대 들어 GM 등 20세기 백여 년간 글로벌 경제를 선도했던 기업들이 갑자기 붕괴되거나 위기에 빠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의 기업은 단기간에 급성장하여 세계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는 명확한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그 이전 100여 년의 현대 기업사에서 본 적이 없던 일이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GM 등 전통적 초우량 기업들의 경영패러다임이 시대환경의 변화에 따라 낡은 것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즉 대량생산, 대량소비, 규모의 경제, 효율성경쟁 등으로 대표되는 20세기 산업사회식 경쟁환경이 소멸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경쟁우위를 남보다 먼저 창출해야 하는 혁신, 속도, 창조성 등이 핵심이 되는 21세기 초경쟁환경(또는 신경제, 지식경제, 창조경제)이 도래한 것이다.
  • 신 교수님은 동아비즈니스리뷰(Dong-A Business Review, DBR)에 '신동엽 교수의 경영 거장 탐구'라는 코너를 연재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코너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 신동엽 교수> 이 칼럼은 정통 조직이론의 세계적 거장들의 이론을 실무 경영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실제 조직경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소개하기 위하여 쓰고 있다. 이를 통하여 우리나라 조직들이 산업과 부문을 가리지 않고 보이고 있는 무분별한 유행추종 풍조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탄탄한 논리적 기반과 지식, 역량을 실무 경영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이 칼럼의 연재 목적이다. 따라서 이 칼럼을 쓸 때 최첨단 정통이론들과 어려운 학술적 개념들을 심오한 본뜻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쓰려고 노력했다.
  • 정동일 교수님의 경영대가 선정 사유에 대해서 '미국과 한국 기업의 사례를 통해 조직성과를 분석한 논문으로 리더십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저널인 '계간리더십(The Leadership Quarterly)'에서 2009년 올해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매경이코노미가 소개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 정동일 교수> '계간리더십'은 리더십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연구실적을 보여주는 분들이 editorial board에 올라가 있는 리더십 분야의 가장 대표적인 저널이다. 세계 1위의 리더십 관련 기관인 CCL(Center for Creative Leadership)이 본 저널의 후원 기관이다. 1년 동안 본 저널에 수록되는 수십 편의 논문 중 4~5편을 추려낸 후, 투표를 통하여 마지막으로 선정된 1편의 논문이 '올해의 논문상'으로 선정된다. 내가 지난 10년 간 리더십과 관련된 좋은 저널에 40편 정도의 논문을 발표할 정도로 활발한 연구를 펼친 것이 이번 수상의 계기가 된 것 같다.
  • 같은 기사에 따르면, 정동일 교수님은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줘서 목표를 달성하는 리더'를 리더상으로 꼽으셨습니다. 미래 한국 사회의 리더가 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학생들이 이러한 리더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 필요로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정동일 교수> 자신이 무엇을 잘 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주변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더십은 긍정적인 영향력을 통해 자발적인 추종을 이끌어내는 힘이다. 따라서, 무엇을 통하여 '자발적 추종'을 이끌어 낼 것인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영향력의 원천을 찾아내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 두 교수님께서는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학생들이 경영대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 외에도 학생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자유로운 조언 부탁 드립니다. 교수님의 조언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신동엽 교수> 피상적 현상이나 유행하는 풍조, 도구적 테크닉에 과도하게 현혹되지 말고, 연세경영학의 전통에 따라 조직과 경영, 그리고 사회현상에 대해 근본적 문제의식을 가지는 것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학생들이 단순한 관리자나 돈 많은 사람 혹은 테크니션이 아니라, 보다 아름답고 이상적인 글로벌 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원대한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치밀한 논리적 전략, 그리고 이를 추구하는데 필요한 불 같은 열정을 가지고, 언제든지 온 몸을 던져 자기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를 원한다.

    정동일 교수> 취직에 매몰된 학생들의 세태가 안타깝다. 20대는 실수를 할 망정 "무엇을 하면 내 인생을 열정적으로, 열심히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야 할 시기이다. 무언가를 시도하다가 잃어버린 1~2년 때문에 성공이 늦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20대의 1~2년의 실패는 30~40대를 위한 값진 투자가 될 수 있다. 또한, '나'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그 외의 것도 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 학교, 사회, 혹은 나보다 덜 가진 사람을 위하여 보람 있는 활동을 벌이는 것이야 말로 리더십의 원천이 될 수 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소위 말하는 '스펙'이 좋은 구직자가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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