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경영대학은 지난 11월 4일 김어준 씨를 초청하여 연세리드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초청 특강을 개최하였다. 다섯 번째로 진행된 이번 저자 초청 특강은 ‘2011년 연세경영 장학생 후원의 밤’ 2부 행사로 꾸며져 장학생 약 200여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그는 학생들이 인생의 큰 가치관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느냐에 대해 자신만의 언어로 명쾌하게 풀어나가며, 자존감과 자신감의 차이를 설명하였다. “자신감은 상대적인 것이지만 자존감은 그렇지 않다. 자존감이 튼튼하면 남의 일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자기가 하고 있는 일과 해야 하는 일에 오로지 관심을 두므로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오해 받거나 무시당하는 것을 힘들어 하지만, 자존감이 있으면 그러한 상황에서 자기 변명을 하지 않게 된다”고 자존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튼튼한 자존감은 자신의 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등을 스타일리쉬하게 표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하며, “20대에 그것을 시작해야 하고 그렇게 살다 보면 세상의 일반적인 규칙과 상관없이 자신만의 프레임과 영역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므로,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설프더라도 당장 생각하고 깨닫길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강연이 끝난 후, 학생들의 여러 가지 질문이 이어졌다. 위협을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두렵지 않다”고 짧게 답하며, 두려운 이유는 어떤 일을 공짜로 하고 싶기 때문인데, 자신이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감당해야 할 몫을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는 꼼수다≫ 인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메시지는 메시지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 전달되느냐 안되느냐의 전달력에 그 중요성이 있다. 전달되지 않으면 혼잣말이 될 뿐이다. ≪나는 꼼수다≫의 인기에 대해 나의 메시지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다양한 생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주변에서 깨닫게 되는 것이 좋다”고 답하였다.
연세리드프로그램은 연세대 경영대학과 교보문고가 손잡고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조정래, 공지영 작가, 이미도 번역가, 이명옥 사비나미술관 관장을 초청하여 다양한 장르와 영역의 특강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