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경영대학 이경미 교수(마케팅 전공)가 연세대학교 상경∙경영대학 동창회가 수여하는 초헌학술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12월 7일 ‘2012 연세상경인의 밤’ 행사에서 있었다. 이 학술상은 고병헌 동문(경영 64)이 모교 교수들의 연구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한 이 교수는 “여러 훌륭한 교수님이 계시는데 이 상을 받게 되어 송구하지만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라 믿고 더욱 열심히 연구에 정진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이 교수는 지난 12월 21일에 시상금으로 받은 일부 금액인 1천만원을 경영대학(원) 장학기금으로 기탁하였다. 이 교수는 “연세대에서의 연구 활동이 개인의 결과는 아니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과분한 초헌학술상을 수상하여 감사하는 마음에, 그 일부를 우리 대학 장래 학자들을 양성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그 상의 의미를 더할 것 같아서 장학금으로 기탁하게 되었다”고 하여 이 교수의 학문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장학금은 마케팅 박사과정 학생들의 연구 활동 장려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경미 교수가2010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부임 후 이룬 가장 뛰어난 연구 실적은 2011년 저널 「Journal of Consumer Research」 에 게재한 'Stereotype Threat in the Marketplace’ 논문을 꼽을 수 있다. 이 교수의 연구 특징은 기존 이론에 충실하면서도 인접 사회과학 이론을 접목시켜 기존 마케팅 이론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새로운 연구를 제시해왔다는 데 있다. 또한 ‘고정관념의 영향’이라는 자신만의 뚜렷한 연구 프로그램을 가지고 다양한 공저자들과 함께 학문적으로 발전을 해왔다는 것이다. 위 논문은 바로 이러한 이 교수의 연구 특징이 잘 드러난 연구 성과라 할 수 있다. 「Journal of Consumer Research」 저널은 마케팅과 소비자심리학 분야의 최고의 저널이다.

이 외에도 이 교수는 2009년 마케팅 분야의 다른 최고 저널인 「Journal of Marketing Research」 에 논문 “Can McDonald’s Food Ever Be Seen as Healthful?:Metacognitive Experiences Affect the Perceived Understanding of a Brand.”을 게재하여, 뚜렷한 브랜드이미지는 물론 바람직한 것이나, 때로는 소비자에게 브랜드에 대한 강한 고정관념을 주기도 한다고 제시하여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인접학문인 사회심리학 분야에도 우수한 논문을 게재하여, 2008년에는 심리학분야의 최고 저널인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에도 개인의 고정관념에 대한 논문을 게재하였다.

향후 중장기 연구 계획은 두 가지로 집중된다. 첫째, 거시적인 사회구조가 어떻게 구성원들의 사고방식과 소비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하고, 둘째, 개인이 일상에서 늘 접하는 기술 등이 어떻게 무의식적으로 다른 영역의 의사결정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연구이다. 즉,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써 소비자를 둘러싼 사회적 요인에 집중하여 설명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 소비자 행동문헌에서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접근으로, 현재 소비자 행동 연구가 지나치게 미시적으로 진행된다는 비판을 고려할 때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이 두 연구주제를 중심으로 다수의 논문이 진행 중에 있다.

이 교수는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에서 마케팅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수여 받고, 미국 Kansas State University에서 5년간 교수로 재직한 후, 2010년부터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전임교수로 마케팅과 광고론 등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