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은 북미와 유럽 지역 파이낸스 석사 과정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북미는 우리 대학과 활발한 교류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CMC(Claremont McKenna College) 이고, 유럽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 DSF(Duisenberg School of Finance) 이다. 현재까지 CMC와 DSF에 각각 2명과 3명을 선발하였다.

현재 각각의 학교에 다니고 있는 파이낸스 석사 장학생들에게 학교의 특징과 생활담들을 들어 보았다.

≫ 이지인 (경영 07, Claremont McKenna College)
이지인 졸업생이 공부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1년 과정의 파이낸스 석사로 CMC의 유일한 대학원 프로그램이다. 대학원생은 1년 동안 총 8개의 과목을 이수해야 하고, 커리큘럼은 재무 전반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구성되어 있다. 회계와 투자론, 기업재무 등의 과목을 필수로 이수하며 관심사에 따라 특정 금융 상품이나 금융 시스템에 대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석사 과정은 수업 외에 리더십 강의, 네트워킹 트립에 참여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 분야의 리더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학을 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왜 석사에 가려고 하며, 왜 재무인지, 그리고 이 학교가 그 목표를 이루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이다. 1년이라는 짧지 않은 경험을 통해 내가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 그 과정에서 석사 공부를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 그리고 실무 위주의 교육을 강조하는 이 학교의 특성이 자신의 진로에 어떻게 반영될 수 있는지 많이 고민하고 결정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조원호(경영 06, Duisenberg School of Finance)
조원호 학생은 엄영호 교수님의 소개로 처음 Duisenberg School of Finance를 알게 되었다. DSF는 파이낸스만을 가르치는 전문 대학원으로 규모는 작고 설립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입지를 확립한 대학원 중 하나이다.

DSF는 Risk Management(RM), Corporate Finance & Banking(CFB), Finance & Law(F&L), 그리고 Financial Market & Regulation 4개의 석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원호 학생은 Risk Management를 전공으로 하고 있다. RM은 타 전공에 비해 matlab이나 eviews 등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이나 통계 패키지 툴을 많이 다룬다.

조원호 학생은 학부 때부터 파이낸스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의 꿈은 재무 전공 교수가 되는 것이어서, DSF에서 석사를 졸업하고 박사과정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 수리적 modeling을 통한 asset pricing에 관심이 있다.

DSF와 연세대학교 석사 과정과의 차이점은, 전체 석사과정이 1년 과정이고 1년에 5 학기로 상당히 타이트한 커리큘럼이다. 또 다른 특징은 인턴 실습이 졸업요건에 들어 다는 것이다.

DSF는 금융회사가 밀집한 곳에 위치한 학교로 캠퍼스는 없다. 또한 전공당 학생 수가 25~ 30명 정도이며 전체 학생 수는 약 100명이다. 건물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학생 수를 감안하면 공간의 부족함은 없다. 7~8주 사이에 하나의 과목이 끝나기 때문에 한 수업의 진도가 많아 과제와 복습을 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고 조원호 학생은 전했다.

Risk Management는 기본적으로 수리적인 지식과 리포트를 쓸 때 사용하는 방법론들이 필요하므로 실해석과 계량경제학을 미리 듣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또한 programming으로 주로 matlab을 쓰고 하나의 통계 패키지 정도는 할 줄 아는 것이 좋다. DSF에서는 주로 eveiws를 사용한다. 기본적인 방법론들은 알고 오시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

≫ 이진용 (경영 06, 3. Duisenberg School of Finance)
DSF는 네덜란드의 주요 대학과 주요 금융기업들이 함께 합작하여 2008년에 개교한 학교입니다. ING, ABN-AMRO, APG, RBS, NYSE EURONEXT 및 네덜란드 중앙은행(DNB)를 비롯한 약 16개의 금융기업과 University of Amsterdam, Erasmus University Rotterdam 등 6개 대학이 주요 파트너로서 장학금 및 각종 인턴 경험 제공 등의 방법으로 학교를 지원한다. 학교는 네덜란드의 금융가인 Amsterdam Zuid, 즉 암스테르담 남부에 있다. 따라서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1년 동안의 학교 수업은 다섯 개의 Block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Block 1~4는 수업을, 마지막 Block 5에서는 논문 작성 및 인턴십을 진행한다. 수업의 질은 상당히 높은데, 대부분의 강의가 학교 자체의 교수진보다는 외부의 유명 교수를 초빙하여 이루어진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진용 학생이 공부하고 있는 CFB 프로그램은 이름 그대로 Corporate Finance와 Banking를 다룬다. 개념 및 이론 위주의 수업들이 주를 이루며 일반적인 재무 수업과는 다르게 조모임이 상당히 많다. 학업과 학업 외 생활 모두 만족스럽고 이렇게 훌륭한 프로그램에 장학금을 주는 프로그램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학부 공부만으로 부족함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했다. 이곳에서의 생활이 궁금하신 분들은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이메일(sielen302@gmail.com)로 문의하면 성심껏 답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