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호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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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유럽으로 모이는 관심-유럽 명문 경영대학 소개

유럽 경영대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MBA의 경우, 미국 출신 MBA 학생들이 공급 과잉됨으로써 예전만큼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고, 미국 중심의 단편적 세계화 시각을 탈피하고자 하는 추세 그리고 한-EU FTA 체결시 유럽 시장의 중요성 확대 등으로 유럽 경영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은 최근 Erasmus University의 Rotterdam School of Management(RSM), 프랑스 ESSEC, 스페인 IE Business School, 네덜란드 Saxion University 등 유럽 소재 대학들과의 교류 협력 논의가 부쩍 활발해 지고 있다. 특히 연세 MBA는 작년에 스페인 IESE에 40명, 이탈리아 SDA Bocconi에 34명을 GET 프로그램으로 파견했고, 올해 프랑스 Audencia Nantes에 20명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이미 유럽 MBA 프로그램과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상남경영원이 운영하고 있는 ETP-Korea(Executive Training Program Korea)는 대표적인 인바운드 프로그램으로 유럽 기업인들에게 한국어, 한국문화, 한국시장의 경영환경 및 경영방식 등을 전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학부생들도 미국 일변도에서 탈피하여 유럽으로 교환학생 나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 뉴스레터에서 유럽의 명문 경영대학들을 소개하여 유럽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 스페인 IE Business School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IE Business School은 매년 전세계 80개국에서 1800명의 학생들이 이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마드리드를 찾고 있을 만큼 우수한 유럽 경영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2008년 입학생 중 48.5퍼센트가 81개 나라에서 온 외국인이라는 자료가 보여주듯이 학생들의 다양한 인종, 국가, 지역적 배경은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2009년에는 Financial Times지 선정 세계 경영대학 6위에 선정된 바 있다.

실제로 유럽권에서는 미국의 Top 10 MBA를 마다하고 IE Business School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IE Business School가 Entrepreneurship 분야에서 강세이고, 유럽 현지에서 직접 사업체를 운영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더 없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IE Business School은 ICEVED(International Center for Entrepreneurship and Ventures Development)라고 하는 투자자와 창업자들을 위한 가상 포탈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제로 졸업생들의 25%는 취업보다 창업을 선호하여 졸업 후 바로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 스위스 IMD (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

IMD는 스위스 로잔에 위치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INSEAD, 영국의 London Business School과 더불어 유럽의 3대 명문 경영대학으로 유명하며 2008년 Economist 선정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전 세계의 경영자들이 직면하는 전략적이고 실용적인 이슈들에 대한 "Real World, Real Learning"이라는 학교 미션에 걸맞게 매년 예산의 25퍼센트를 실용적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의 급격한 성장과 지속 가능한 경영 등 시대를 달구는 특별한 이슈를 연구하는 리서치를 주도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매해 '국가경쟁력지수'로 잘 알려진 World Competitiveness Yearbook을 발행하는 World Competitiveness Center를 운영하고 있다.


》 영국 London Business School

London Business School은 2008년도 Financial Times 선정 경영대학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09년에는 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Wharton School과 공동 1위를 차지한 만큼 세계적인 명문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Finance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세계적인 금융 도시 중 하나인 London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인 요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MIT의 Sloan School of Management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Sloan Fellowship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 중 MIT와 Sloan Fellowship의 또 다른 파트너 Stanford에서 교환 학생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 프랑스 INSEAD

1957년 개교한 이래 유럽 명문 경영대학의 자부심을 지켜오고 있는 INSEAD는 프랑스 파리 인근 퐁테블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근 1999년 싱가폴에 아시아 캠퍼스를 오픈했다. 2009년 Financial Times 선정 경영대학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고 INSEAD 특유의 세계적 감각과 입학생들의 문화적 다양성을 최고의 강점으로 지니고 있다. 세계 최초로 1년 과정의 경영학 석사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도 INSEAD이다. 졸업생의 46%가 Consulting에 진출해있으며, 2005년 2월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블루 오션 전략'의 본거지로도 유명하다.


》 독일 European Business School에 교환학생 다녀온 이득수 학생 수기

안녕하세요, 경영대학 선, 후배 및 동기 여러분. 저는 경영학과 03학번 이득입니다. 저는 경영대학 뉴스레터를 빌어 제가 교환학생을 다녀온 독일의 European Business School(이하 EBS)을 소개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EBS는 독일 최고의 명문 사립 경영대학으로 교육 비용이 굉장히 저렴한 독일임에도 불구하고 한 학기 약 6000유로 정도의 학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이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부유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지 않은 독일 가정에서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비싼 학비를 감당하려 하는 가정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EBS의 학생들은 영어와 Global Mind를 강조하는 학교의 정책에 따라 총 6학기 중 한 학기는 무조건 교환학생을 가게끔 되어있고, 때문에 자연스레 150명 가량의 적지 않은 교환학생들이 캠퍼스를 활보하고 다닙니다. 대부분의 학생들과 교수님들은 물론 학교 직원들 까지도 영어에 굉장히 능숙해서, 독일어를 모르는 교환학생들이 생활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을 느끼지 못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교환학생들과 현지 학생들과의 교류를 이끌어 내려는 노력은 인상적이었습니다. EBS는 독일에서 특히 'Finance와 Consulting을 위한 최고의 학교'라고 알려져 있어 학생들은 졸업 후 유명 컨설팅회사 혹은 외국계 투자은행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수업의 약 50%의 수업들은 영어로 진행될 만큼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상당합니다. 학교에서는 늘 실용성을 강조한다는 느낌이었고, 1학년 때부터 바로 경영학 공부를 시작하여, 2,3학년들은 실제 Business 세계에서 쓰이는 실용적인 강의들을 배우게 합니다.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지 않아 안타까운 면도 있었지만, 마치 매 학년을 취업을 준비하듯 치열하게 살아가는 학생들의 모습은 제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러한 학교와 학생들의 노력으로 10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유명 회사들로부터 최고의 학교라고 인정을 받고 있으며 특히 유명 금융회사 및 컨설팅 기업들이 캠퍼스에서 직접 리쿠르팅 면접을 개최하고, 각 회사의 임원들은 우수한 인재의 유치를 위해 학교 수업에 강사로참여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EBS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을 하는 동안, 학생들이 정말 Global한 기회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영어 수업과 더불어, 학계는 물론 기업 출신의 교수님들을 통한 실용과 이론의 접목, 학교 구성원의 약 1/4을 차지하는 교환학생과의 잦은 교류 등은 그들을 분명 세계로 향한 인재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런 그들의 준비를 바라보며 저는 많은 자극을 얻음과 동시에 우리의 동료, 선 후배들도 이들과 경쟁할 능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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