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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박상욱 학생, 영국 런던 T&M Business Competition에서 우승

2010년 1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제5회 Technology and Management International Business Plan Competition(이하 T&M Competition)에서 박상욱(경영 05) 학생이 속한 팀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와 홍콩 과학기술대에서 공동 주최한 본 행사는, 최근의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시장 기반의 해결 방안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플랜을 수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먼 이국땅에서 학교의 이름을 높인 박상욱 학생을 만나보았다.


  • 제 5회 T&M Competition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각지의 5개 대학교(홍콩 과학기술대,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브라질 상파울루대, 런던 South Bank대, 한국 연세대)에서 4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우리 학교에서는 저와 이은성(경영 07) 학생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5회 대회의 주제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최에 맞추어 '지속 가능하고 환경 친화적인 올림픽을 만드는 방안'이었습니다. 40여 명의 참가학생들은 6개 팀으로 나뉘어, 10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 조모임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2010년 1월 3일부터 1월 8일까지 런던에서 열리는 본 대회에서 사업계획을 완성했습니다. 런던에서는 1주일 동안 예비 발표 2번과 최종 발표 등 총 3번의 발표가 있었는데, 최종 발표는 현직 벤처 캐피털리스트와 노벨상 수상자가 포함된 전문 심사위원들 앞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한편 대회 전 일정에 걸쳐 각 대학 교수진들이 상주하여 언제라도 찾아가 감수와 조언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 박상욱 학생이 속한 팀의 아이디어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 저희 팀의 아이디어는 '복수의 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한 휴대기기 충전 배터리'였습니다. 제품의 이름은 'E-Go(Energy on-the-Go)'라 붙였는데요, 최근 휴대기기용 추가배터리의 수요가 많지만, 기존 친환경 배터리들은 한 종류의 재생에너지 밖에 활용하지 못해 이용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착안했습니다. 저희 아이디어의 핵심 사항은 휴대용 충전 배터리의 발전 부분과 저장 부분을 모듈화해, 날씨와 상황에 따라 에너지원을 조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를테면, 햇빛이 있는 날에는 태양광 판넬과 운동에너지를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풍력과 자전거 발전장치를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입니다. 정부의 규제나 정책 없이도 개인이 스스로 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또한 친환경적이지 않은 기존 휴대기기용 배터리들과 비교해도 편리성과 경제성에서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다른 팀들의 아이디어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 사실 다른 조에 더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인상 깊게 보았던 아이디어로는 '정수 필터를 달아 수돗물을 걸러 마실 수 있는 재활용 생수병',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녹색 라이프스타일 코칭 및 올림픽 정보 제공'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런던 소재 레스토랑의 슬러지 및 음식물쓰레기 재처리를 통한 에너지 생성', '재활용과 대중교통을 장려하는 포인트 시스템' 등이 있었습니다.
  • 이런 아이디어들을 제치고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두 가지 요인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는, 팀원 모두가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다는 점입니다. 저희의 아이디어는 최종 발표 4일 전에야 생각해 낸 것으로, 3개월 간 준비한 다른 팀들에 비해 시간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팀원들은 남은 4일 간 어떤 참가자들보다 열심히 일했습니다. 다소 무리이기까지 한 로드맵을 수립한 후, 거의 잠을 자지 않으며 작업에 매달리고 교수님들이 귀찮아하실 정도로 하루에 몇 번씩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노력의 차이가 디테일에서의 차이로 결국 드러난다고 믿었고, 팀원 모두가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했기 때문에 기꺼이 그러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었습니다. 팀 발표의 수준을 결정짓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팀워크이며, 팀워크의 수준은 커뮤니케이션 수준에 달려있습니다. 특히나 4개국 학생들로 이루어진 저희 팀의 경우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은 더욱 컸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은 초반부터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모두 동의하고 이에 관한 원칙을 설정하려 노력했으며, 개인적으로는 저 스스로가 팀원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애썼습니다. 이러한 역할 설정에는 학교 수업에서의 경험들과 학회(GMT)에서 익힌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팀원 간의 오해와 갈등이 풀리지 않아 결국 기대 이하의 결과물을 내놓은 팀들도 있었음을 고려해 볼 때, 원활하고 실용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우승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 마지막으로 소감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 수상 결과에 무관하게 이 대회는 대단히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본 대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 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올해의 경우 참가자 모두가 런던 올림픽 경기장 현장에 방문해 세계적 행사의 속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Start-up Business에 관한 값진 강연들을 들으면서 흥미로운 분야에 대해 배울 기회를 가졌으며, 세계적인 경영학 도서 저자인 Thomas Friedman씨와의 화상토론을 통해 새로운 자극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1주일 간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면서는 스스로 놀랄 만큼 성장했음을 느꼈습니다. 다른 문화권 학생들과의 강도 높은 협업을 통하여 타인에 대한 이해력과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하루에도 몇 차례씩 받는 날카로운 피드백은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실전 통찰력을 키워줬습니다. 세계 곳곳에 소중한 친구들을 가지게 된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대회는 제 대학 생활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느낍니다. 때문에 재능 있는 경영대 학생들에게 이 대회, 혹은 기타 국제 대회에 참가하길 권하고 싶습니다. 국제 대회 참여 경험은 여러분의 능력을 키우고 시야를 넓혀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본교 경영대와 학생들이 수준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높음을 발견함과 동시에, 새로운 영감과 자신감의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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