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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국내를 넘어 해외로, 유명 외국 대학 교수 임용 사례 이어져
                - 미국 하버드에서 일본 간세이가쿠인까지

우리 대학이 해외 유명 대학에 교수로 임용되는 졸업생들을 배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 대학에서 학부를 마치고 미시간 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유고운 동문(경영, 97)과 회계학 전공으로 우리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정희 동문( 2010.2 졸업) 이 각각 하버드 대학과 간세이가쿠인 대학교 (Kwansei Gakuin University)(이하 간카쿠대) 교수로 임용되었다.

하버드 대학 교수로 임용된 유 동문은 "실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회계학이 기업의 행동과 투자자의 반응, 그리고 그것의 중재기능까지 결합한 매우 폭넓은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졸업 후 컨설팅 회사에서 잠시 생활하던 유 동문이 박사과정을 밟겠다는 결심을 선뜻 할 수 있었던 것은 JSC(Junior Scholar's Club) 활동을 통해서였다. JSC 활동은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박사 유학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과 길을 찾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 동문은 "JSC는 학자의 길을 가는 것이 진정으로 나에게 맞는 일인지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하게 해 준 곳이었다"며, "뒤돌아 보면 동료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교수님들과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했던 것이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 동문은 학업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질문에, "연구 철학에 대해서는 '열정'과 '비판'이라는 두 단어를 이야기 하고 싶다"고 하면서, "한국 학생들은 어린 시절부터 학업을 당연히 열심히 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했기에 수리적인 사고와 성실함에 있어서는 우수하나, 진정한 열정과 호기심 측면이 부족한 경우가 있어 아쉽다. 반면 미국 학생들은 연구 주제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시작하고 일상 속에서도 지속된 관심을 보인다"며, 둘의 차이를 비교했다.

앞으로 학문의 길을 가려고 계획 중인 후배들에게는 "자신의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수적이고 비판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학계의 발전은 건설적인 비판이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그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고, "학업측면에서 항상 질문하고 올바른 근거를 바탕으로 비판하는 습관을 들여서 생각의 전개를 보다 발전시키고 자신의 견해를 잘 정립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비학업적 측면에서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연대 경영학생들은 학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 개발의 노력을 끊이지 않는 것이 강점인 것 같다.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았으면 한다. 주변에 함께 졸업한 연세대학교 친구들을 둘러보면 열정은 그 사람의 커리어로 이어지고 긍정적인 태도는 그 사람의 얼굴에서 드러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보수적인 일본의 학풍을 깨고 당당히 일본 대학 교수로 임용된 이정희 동문은 총 7학기 12클래스(영어강의 2 포함)의 강의 경력과 졸업논문 프레젠테이션, 영어 소통 능력, 외국 학회 활동, 경영학 연구 관련 학회지 2편 발간 및 박사과정 중 강의와 해외 학회활동, 연구 등을 병행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한국인 최초로 한국에서 박사 취득 후 일본에 즉시 임용되어 MBA 강의를 맡았다.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박사를 취득한 직후 임용을 결정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급 여성 인력이 많이 사장되고 있는 사회에서 기혼자로서의 학업상 어려움을 훌륭하게 극복해낸 이 동문은 "남편과 시댁을 비롯한 모든 가족들이 저의 학업과 해외활동을 장려하고 배려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해외 학회 발표와 논문기재 등은 많은 연구성과만을 중요시하는 국내 임용 현실에서 업적으로 고려되지 않는 것이 큰 부담이었다."는 이 동문은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학회 활동을 지속한 결과, 싱가폴 국립대 등 저명한 교수들이 초청된 일본의 히토츄바쉬 대학에서 논문 발표 초청을 받는 기회를 얻었으며 간카쿠 대학의 지원 초청을 받는 인연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 동문은 "향후 몇 년간은 일본대학에서 연구와 강의를 매진할 계획이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영미권, 유럽 등의 영어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진출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국내 임용 현실에 맞춰서만 준비하는 경향이 굉장히 높은 듯 하다. 자신의 목표와 꿈을 위해 여러 경험을 시도하고 준비함으로써 진로의 폭을 넓히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 동문의 임용 준비까지 온 힘을 실어준 장진호 지도 교수와 활발한 해외 학회 활동을 통해 연세대학교의 입지를 높이는 데 공헌한 주인기, 김지홍, 손성규 교수와 임용에 관심을 가지고 격려해주신 회계학과 교수 및 경영대학 여러 교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사진> 유고운 동문이 우리 대학 회계 분야 초청으로 논문발표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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