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경영대학은 2011년도 기업윤리 대상으로 한솔제지를 선정하였다. 시상식은 지난 12월 15일 대우관에서 열렸다. 이 상은 기업윤리포럼 수업에서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업윤리가 기업에게 요구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배우고 팀별로 나누어 실제 기업윤리를 실천하고 있는 기업 사례 분석 후 최종 선정되었다.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주인기 교수는 기업윤리란 잘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부수적으로 이루어야 하는 책임이 아니라 기업의 장기 생존과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사람과 같은 맥락에서 기업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리의식이 있는 사람이 사회에 나가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데 이는 연세대학교의 설립정신인 기독교정신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으며 경영대학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Integrity를 통해서도 강조하고 있다고 하였다.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경영 현장에서 다양한 의사결정의 순간에 직면할 때마다 케이스를 통해 배웠던 것들을 되새겨 윤리적인 마인드를 꼭 지니기를 바라며, 이것이 수업에서 담고 싶었던 메시지였다”고 전했다.
올해 수상기업인 한솔제지 권교택 대표이사는 “한솔제지가 그동안 환경 관련 상을 많이 받아왔지만 기업윤리 측면에서 학생들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투표를 통해 선정되어 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매우 뜻 깊은 상이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한솔제지를 조사하고 발표한 정 원(경영 05) 군은 조사 초반에는 한솔제지가 단순히 조림사업 영역의 CSR활동이 자신들의 벌목활동에 대한 보상차원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사 과정 중에 기존 산업의 스탠다드를 뛰어 넘어 한솔제지만의 환경 기준을 엄격히 지켜나가고 부족한 산업 규제에 대해서는 정부나 관계부처에 그 필요성을 어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묵묵히 자신들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한솔제지가 이번 수업을 통해서 작게나마 재조명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연세대 경영대학은 1996년부터 기업윤리 대상을 선정해 왔다. 역대 수상기업은 교보생명, 유한킴벌리, 한국도자기, 미래산업, 정립전자, 한국유리공업, 대경기계기술, 참존, 풀무원, 아모레퍼시픽, 포스코, 한진, 신한은행, 동화약품공업, 안철수연구소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