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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권형석(경영 05), uGET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 살려 창업
                     - 이큐브랩, 쓰레기통으로 환경을 지키다.

쓰레기통으로 세상을 바꿀 젊은이들이 나타났다. 연세대 경영대학 권형석(경영 05) 군과 그 친구들이다. 이들은 태양광 쓰레기통 '스마트 빈'으로 전국 창업공모전에서 승승장구했다. 지난 7월에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유럽-코리아 비즈니스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탔다. 지금은 ‘이큐브랩’이라는 이름으로 창업해 충무로에 사무실까지 차렸다.

권 군은 uGET에서 배운 지식을 이큐브랩에 톡톡히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여름 권 군은 uGET 4기 프로젝트 중 하나인 대한민국 녹색성장위원회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했다. 선진국이 녹색 인재를 양성하고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어떤 제도와 정책을 실시하는지 조사하고 이를 우리나라에 어떻게 적용할지 제언하는 것이 주어진 과제였다. 그는 “이 과정에서 친환경 녹색 산업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자기 책임 하에 움직여야 했던 uGET의 경험이 창업의 가장 큰 밑거름이 됐다”고 밝혔다.

권 군은 창업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회사를 설립했다. 학교도 다양하고 전공도 다양한 6명이 똘똘 뭉쳐, 대회에 참가할 때 쓰던 팀명과 아이디어 그대로 이큐브랩을 만들었다. 이큐브랩의 제품은 쓰레기통의 내용물을 태양광을 이용해 자동으로 압축하는 쓰레기통과 이 쓰레기통을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쓰레기가 일정량 이상 차면 압축 모듈이 작동해 쓰레기통 상부에서 400kg의 힘으로 눌러 쓰레기 부피를 1/5로 줄인다. 통신모듈은 쓰레기의 적재량과 쓰레기통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전송된 정보를 바탕으로 관리자는 어떤 경로로 쓰레기를 수거해야 효과적인가에 대한 솔루션도 받는다. 스마트 빈과 이 솔루션을 사용하면 쓰레기 수거차량의 운행 횟수가 감소할 수 있다. 때문에 서울시내 5000여 개의 쓰레기통을 스마트 빈으로 바꿀 경우, 서울시는 가로수 15만 그루를 심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운영비 절감 효과도 발생해 3년 내에 초기 설치비를 회수할 수 있고 그 후 연간 운영비를 40억 원이나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이큐브랩의 설명이다.

회사 이름인 이큐브(Ecube)는 E의 세제곱(E3)을 의미한다. 세 개의 E는 이큐브랩의 미션(We Enrich people’s life with various solutions in the Energy and the Environment sector)을 상징하며 제품의 모양인 육면체(cube)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큐브랩은 쓰레기통을 양산하기 전부터 독일의 쓰레기 수거업체와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구입을 문의할 정도로 관련 단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충무로에 사무실을 열고 기술개발팀, 디자인팀, 마케팅/영업팀, 생산팀 등을 꾸려 어엿한 사업체의 모습을 갖췄다. 앞으로는 추가 자금을 확보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생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큐브랩의 비전은 2015년까지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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