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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테마기사 : 나의 잠재력을 실현하자 III
              - 공기업∙고시∙진학

‘나의 잠재력을 실현하자’의 세 번째 코너이다. 이 코너는 진로를 고민하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연세대 경영대학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을 들어보고, 그 경험들이 후배들에게 좋은 자양분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호를 위해 인터뷰에 응해 주신 분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자기가 잘 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였다. 수많은 진로 중 어느 쪽으로 가야 할 지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다시금 일깨우는 조언이라 생각한다.

공기업 고시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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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지 (경영 04, 금융감독원 2012년 입사)
• 자기소개
올해 금융감독원에 입사하였습니다. 현재 생명보험검사국 상시 감시팀입니다. 국내 24개 생명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재무제표 등 여러 지표를 확인하여 자산건전성을 평가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진로 선택 동기
금융감독원이 거시적인 관점에서 여러 산업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대기업을 포함한 일반적인 사기업들에서는 기업이 속해 있는 산업이나 기업 안에 있는 내용만을 보게 되는 반면 금융감독원은 전체적으로 관리하면서 업계의 거시적인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2년마다 증권, 은행, 보험 등의 부서를 옮겨 다녀 전반적으로 산업들에 대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 공기업의 특성상 국민들을 위해, 공적인 목표를 가지고 일한다는 사명감을 느끼면서 일할 수 있다는 것도 제가 금융감독원을 선택한 동기입니다. 마지막으로 공기업은 상대적으로 여자가 차별 받지 않고 다니기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첫 직장을 선택하는 데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취업이 어렵다 보니, 자기가 원했던 분야는 아니지만 상황에 떠밀려 취직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이직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이 평생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 이것만은 꼭 준비하자!
금융감독원의 입사시험은 재무, 회계, 경영학, 시사논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두 비중이 있어 어느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최근에 경영학, 경제학 분야 응시자에 대해서 영어면접이 시행되어 걱정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은데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영어는 토익 점수 따는 것을 목표로 하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재무, 회계 시험의 경우에는 CPA 1차 시험과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에 2차 시험처럼 모두 주관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CPA 1.5차에 가깝다고 보고 준비하면 좋습니다. 경영학은 경영학과 수업들을 열심히 하면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시사논술은 혼자서 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터디를 구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이것만은 꼭 갖추자!
꼭 갖추어야 할 것을 하나 꼽자면 끈기 있는 자세를 들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대학 때 배웠던 것들이 실무에 바로 적용되지는 않았습니다. 업무를 하는 노하우를 처음부터 배우게 되는데 이때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내 것으로 만드는 끈기가 있다면 적응하기 한결 수월할 것입니다.

• 공기업(금융감독원)의 장단점은?
장점은 사원 입장에서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명확히 안다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어떤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것이 어떤 현장에 도움이 되고 일선에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 것인지 예측이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동기부여가 더 잘 되고 제 일에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점은 보수적이고 딱딱한 조직문화입니다. 아무래도 연공서열이나 위계질서가 강한 편입니다.


≫ 우종하 (경영 99, 한국예탁결제원 2006년 입사)
• 자기소개
2005년 7월 졸업 후 국내 대기업에 입사하여 재무인력으로 약 10개월 정도 근무한 후 2006년 4월 한국예탁결제원에 신입사원으로 다시 입사했습니다.

• 진로 선택 동기
첫 직장은 아니지만, 졸업 후 대기업에서의 경험이 채 1년이 안되기 때문에 첫 직장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사기업에 다닐 때 내가 열심히 일하면 그 과실이 주주에게 돌아간다고 생각했던 것과는 대비되게 공공기관에서는 나의 역량이 발휘되면 그 파급효과가 적게는 자본시장 전반, 크게는 전 국민에게 그 이익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자신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를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스타플레이어를 꿈꾸는가 아니면 축구 경기의 규칙을 만들고 심판을 보고 선수들이 잘 뛸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는 것에 더 보람을 느끼는 사람인가를 말입니다. 공기업을 준비하시는 경우 자신의 성향에 맞는 공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근 언론 기사 등을 통해 "신이 내린 직장" 등의 가십거리가 있지만 절대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합니다. 어느 회사, 어느 사회나 경쟁이 있고 그에 따른 성과와 보상은 금전이든, 승진이든 어떠한 형태로든 나타난다는 사실을 아셨으면 합니다.

• 이것만은 꼭 준비하자!
한국예탁결제원만을 위해 입사 준비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공공기관 특히 금융공기업에 취업을 희망하신다면 전반적으로 그 유형에 맞는 준비를 해나가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재무, 회계, 경영일반은 준비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재무관리, 기업재무, 회계원리, 중급회계 수업 정도는 확실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나머지 과목들도 경영학이라는 이름 하에 간략하게나마 묻는 경우가 많은데 전공 필수 및 기초과목 수업시간에 열심히 하면 커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것만은 꼭 갖추자!
금융공기업 필기시험에는 대부분 일반 논술이 포함되어 있고 면접 시에도 금융시사상식 등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사상식을 어느 정도 갖추어야 합니다. 시사상식은 단기간에 준비할 수 없는 부분이라 평소에 경제일간지, 주간지 등을 꾸준히 봐두시면 자연스럽게 도움이 됩니다.

• 학교 수업 이것만은 꼭 수강하자!
경영학과 학생들이라면 경영학 관련 수업은 기본적으로 모두 들을테니 다른 수업을 말씀 드리면 김형철 교수님의 ‘리더십 이론’, ‘일의 세계와 심리학’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들을 당시에는 교양과목으로 재미 삼아 들었는데 듣고 난 후 사회에 나와보니 두고두고 기억이 나고 의미가 새롭게 느껴지는 수업인 것 같습니다.

• 공기업(한국예탁결제원)의 장단점은?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공기업에 종사할 경우 장점은 저의 노력이 나 자신의 발전은 물론이고 내가 속한 산업, 혹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장점만큼 많은 단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공공기관 특유의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특유의 근엄한 분위기는 성향이 맞지 않는 후배들은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예탁결제원만 놓고 본다면 자본시장의 후선 인프라를 담당하는 기관이므로 금융업 전면에 나서 주목을 받으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성향상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축구를 예로 들면 경기장에서 직접 뛰는 선수들은 금융업에 직접 종사하는 분들이고 심판을 보는 사람은 금융위원회 공무원일 것이고 한국거래소나 한국예탁결제원은 규칙에 의거하여 축구 경기장이나 부대시설을 짓고 경기장 시설이나 잔디관리를 잘해주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조언 한 마디!
어느 조직이든 입사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새로운 시작이고 기존에 자신을 밝혀왔던 후광은 사라진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즉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의 자부심은 갖되 자만심은 버리시고 겸손한 자세로 매사에 임하신다면 언젠가는 가장 높은 곳에 서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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