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뉴스레터]

[제 5호 뉴스레터]
[언더우드의 가을]

[우리정성모두모아]

ㆍ 학위수여식 - 화제의 졸업생
ㆍ SIFE 국내대회 우승과 Worldcup 출전
ㆍ 세계적 리더십 프로그램과 함께 한 여름
ㆍ 루마니아에서 꽃핀 인터넷 봉사단의 연세 정신
ㆍ 최고경영자과정 62기 선발과 입학식
ㆍ 연경여성인들의 후배 사랑
ㆍ 경영연구소 동정

인턴, 아르바이트, 봉사활동, 여행, 공부, 어학 연수… 방학이 되면 많은 학생들이 학기 중에는 없었던 긴 자유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이번 여름방학을 조금 특별하게 보낸 학생들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주인공은 장윤형 (경영 02학번), 강민영(경영 01학번)과 김수진(건축공학 졸업생). 이 세 학생은 6월 22일부터 8월 5일까지 약 6주간 미국 펜실바니아주 베들레햄에 위치한 리하이대학교 아이아코카인스티튜트(Lehigh University, Iacocca Institute)의 Global Village Program for Future Leaders of Business and Industry 프로그램에 장학금을 받고 다녀왔다. 특히 김수진씨는 프로그램 마지막 날 인턴 대표로 연설을 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Global Village 프로그램은 '포드의 황금기'를 이끌며 크라이슬러를 회생시키는데 성공한 세계적인 경영인 Lee Iacocca가 설립한 Iacocca Institute가 10 년 전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전세계 각국에서 수 백 명이 참가한 이 프로그램은 리더십 프로그램으로써 각국의 젊은이들에게 세계 유수의 기업 실무진과 만나고, 전세계에서 온 인턴들 (Global Village Program의 참가자들을 인턴이라고 불린다.)과의 교류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전문적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개강을 한 활기찬 캠퍼스에서 프로그램에 참가한 세 명의 학생 중 한 명인 장윤형양을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기자>Global Village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또한 지원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장윤형>저 같은 경우, 인턴을 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취업을 앞둔 4학년이라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작년 이 프로그램의 인턴이었던 도기현 선배님의 이야기를 듣고 Global Village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Global Village 프로그램은 아직은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아 지금까지는 리크루팅 과정이 주로 추천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Lehigh University에서 펜실베니아 고교생을 대상으로 Governors' School과 먼저 인연이 되어 Global Village 프로그램을 알고 계셨던 경영학과 박헌준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참가했습니다. 참고로,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내년 초쯤에 리크루팅을 계획하고 있으니 문의바랍니다.

기자>Global Village 프로그램의 커리큘럼은 어떻게 짜여있나요?
장윤형>우선 하루하루 일정이 매우 빡빡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토론과 강의가 있었고, 또한 Real Business Case Consultancy라는 프로젝트도 있어서 한 조의 학생들이 하나의 회사를 직접 컨설팅해주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제가 속한 조에서는 멕시코에 본사를 둔 냉동차 회사의 유통경로와 마케팅 전략을 컨설팅 했었습니다. 한편, 이 컨설팅 프로그램을 할 때는 조별로 GE나 City Group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들의 실무진이 멘토로 도움을 줍니다. 제가 속한 조는 JP Morgan의 Vice President가 멘토로 활동하여 좋은 얘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편, Global Village 프로그램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가 세계 각국의 'Young Professional'에게 전문적 역량을 쌓을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므로 격식을 갖춘 자리가 많았습니다.
트레이닝의 일환으로 field trip의 기회도 많이 있었습니다. 뉴욕에서는 Wall Street 견학과 UN 방문을 했었고 미국의 수도인 Washington DC에서는 IMF, World Bank 등 국제 기구와 정부 기관의 강연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펜실베니아주에서 유명한 아미쉬 빌리지에 가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또 Culture Night라고 해서 참가자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자기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유펜 와튼 비즈니스 스쿨에 교환교수로 계시던 박헌준 교수님께서 직접 Global Village를 방문 하셔서 Honda-Rover-BMW 비즈니스 케이스로 협상에 관한 수업을 해 주셔서 굉장히 의미가 깊은 한해 였습니다.

기자>Global Village 프로그램은 주로 어떤 학생들이 지원하나요?
장윤형>주로 학생들이 많이 참여합니다. Family Business를 하는 사람, 사업의 동업자를 구하는 사람, 학사나 박사를 하는 사람 등 정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다채로운 경험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자신의 Career Path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주로 경영 전공이 많은 편이지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기자>모든 프로그램이 영어로 진행되는데, 지원하려면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 되어야 하나요?
장윤형>사실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은 프로그램에 참가에 도움이 되겠지만, 그보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매사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 영어 실력이 완벽하지는 못 할지라도 자신의 관점을 관철 시킬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로 인해 프로그램에 앞에 나서서 참여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특히 수동적인 아시아 여성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뜨려 '크레이지 코리안' 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재미있는 추억이 있습니다. 특히 같이 참가한 다른 한국 분들도 같은 문화권끼리 뭉쳐다니지 않고 여러 문화와 교류하는 활발한 사교성으로 박헌준 교수님께서 Global Village를 방문 하셨을 때 Dean이신 Dick Brant를 비롯하여 멘토분들에게도 많은 칭찬을 받았습니다.

기자>장학금을 받고 프로그램에 참가하셨다고 들었는데, 참가비용과 장학금은 어느 정도 되나요?
장윤형>실제 학비는 6500 달러입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학금을 받고 참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학비의 3분의 1 정도를 장학금으로 받았는데 가장 많이 받은 아제르바이젠 사람의 경우 글로벌 빌리지 프로그램 및 국가와 회사 등으로부터, 전액 장학금을 받고 참가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장학금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미리미리 외부 스폰서를 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함으로써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무엇인가요?
장윤형>정말 많은 것을 얻은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 참가를 통해 저의 삶이 좋은 방향으로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가장 큰 수확으로는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대부분 추천으로만 이루어지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것이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입니다. 저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인간적인 관계와 믿음에 기반한 관계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런 개인적인 감정이 개입된 끈끈한 관계를 통해서만이 진정한 동료의식, 프로페셔널리즘, 미래의 파트너 등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학연수나 교환학생을 통해서도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매우 친밀하게 지낼 수 있지만, 이처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소중한 인연을 쌓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e-mail 연락을 자주 주고받습니다.

또 프로그램을 마친 후, 저 혼자서 페루와 볼리비아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 때에도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난 친구들의 집에 머물고, 여러 친구들에게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멕시코에 가 계신 김수진 씨도 프로그램에서 만난 친구의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도 실무에 계신 분들을 알게 된 것도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문화적 차이를 보다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런 것이 세계화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통해서 인생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제 인생 목표를 재설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많은 연세인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Global Village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Global Village의 공식 싸이트인 www.lehigh-iacocca.org를 방문하여 자세한 application 및 지원 자격을 알아 보신 후 장윤형씨
(mesapopo@gmail.com)로 문의 바랍니다.



 

[Address : 120-749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동 134  연락처 : 02-2123-5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