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회계법인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 글로벌 부회장 베스 브룩(Beth A. Brooke)은 지난 9월 12일 오후 3시 본관 201호에서 우리학교 제 1회 Creative Leadership CEO Forum 을 통해 ‘21세기 여성의 비즈니스 리더십’을 이야기 하였다.

베스 브룩은 공공정책분야에서 회계 전문직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어카운팅 투데이(Accounting Today)지의 “회계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었다.

리더십을 배양하는 문화 먼저 그는 포브스에 선정된 것이 자신이 속해있는 회계법인 언스트 & 영의 덕택이라며 겸손함으로 강연을 시작하였다. 특히 그녀는 26년간 언스트 & 영에서 일하면서 “언스트 & 영은 이제 자신의 세계가 되었음”을 밝히며, 언스트 & 영에서의 오랜 경험을 사례로 들며 강연을 펼쳐나갔다. “어떻게 사람들로 하여금 열정적으로 일하면서 동시에 ‘옳은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브룩은 언스트 & 영이 오늘날의 명성을 얻기 까지는 지속적이고도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했음을 피력했다.

회사원들에게 “리더십에 대한 파워포인트를 하나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리더십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라고 밝힌 브룩은, “무엇보다 기업에 윤리성, 국제적 시각, 그리고 전문성을 배양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기업을 선택하게 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기업의 ‘문화’를 살펴 보는 것이다. 기업이란 결국 사람들이 모인 것이기 때문에 브룩은 기업이 사람과 같다고 말하며, 기업에게도 “의식과 영혼”이 있음을 말했다.

브룩은“기업이 사람과 같기 때문에 나와 맞는 기업, 나와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은 가장 중요하다”며, “내가 기업을 믿을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그 기업이 나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브룩은 커리어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여러분이 어떤 차이(difference)를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기업에 그리고 사회에 긍정적인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여러분을 격려해주는 기업을 찾아라”라고 말한 브룩은 “훗날 스스로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것들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1세기의 여성 리더십과 국제 기업들의 역할 더 이상 조직은 “명령과 통제하는 리더십”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한 브룩은 “더 듣고, 더 참여하는 사람이 21세기의 리더이다”라고 밝히며, “여성들은 21세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 임을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통제 기관으로서의 국가 영향력이 무너져 내리고 있으며, 기업과 기업간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말하며 21세기는 다국적 기업들의 영향력이 그 어떤 때보다 더 강해질 것을 시사했다. 최근 캄보디아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남아 사회 봉사 활동을 전개한 GAP 회사를 예로 들면서 브룩은“기업들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란 단어로 사회를 도와주는 ‘척’하지만, 나는 이 단어를 쓰기 싫어한다”고 말하며 정부 차원에서 실패한 여러 가지 일들을 이제는 기업들이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기업들 중에서도 “글로벌 마인드 셋을 가진 유능한 사람들이 모여 팀 워크를 통해 협력하며 창의적으로 일하게 하는 기업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밝힌 브룩은 누구나 세계에 영향(Impact)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연을 마무리 지으며 브룩은 미래의 커리어 성공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6가지 조언을 남겼다.

1. 한 기업의 가치체계와 기업문화를 이해하고 자신의 가치와 맞는 기업을 찾아라.
2. 성실성과 정직함을 잃지 말아라.
3.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져라.
4. 꿈을 크게 가져라.
5.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라
6. 자기 만족과 동기 부여의 원동력인 변화를 추구해라.

한 시간 남짓의 강연 후 김태현 학장의 감사패 수여가 있었고, 베스 브룩은 한 명 한 명의 참가자 전원과 악수를 하며 강연 소감을 나누었다. 참가 학생들은 베스 브룩의 강연을 통해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며 “미래 한국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사람은 바로 지금 여기 앉아있는 여러분들”이라고 밝힌 베스 브룩에게도 감사의 표현을 전했다.

베스 브룩의 강연을 제1회로 하여 앞으로도 경영대학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우리 대학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커리어 맵을 디자인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다양한 분야의 CEO특강인 Creative Leadership CEO Forum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